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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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로 주목을 받았던 최규석이 <습지생태보고서>에 이어 또 한 권의 책을 냈다. 자전적 만화라고나 할까. 자신의 어린 시절을 펼쳐보이는 작품이다. 학습 만화가 아니고는 출판만화가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텐데, 자전적 만화로 펼친 그의 삶은 모랄까, 내 부모의 삶처럼 느껴졌다. 찢어지게 가난했다는 그 시절의 느낌들이 어떻게 나보다 세 살이나 어린 그의 삶 속에 고스란히 박혀 있을 수 있을까. 지역이라는 공간에서 사회 소외층으로 성장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작품을 읽고 나면 언제나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바라봐야만 하는 존재의 먹먹함 같은 걸 느껴야 했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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