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29
오랜만에 도서관엘 다녀왔다.
올초부터 계획했던 일들이 있었는데,
맨날맨날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미루고 미루다 벌떡 일어나 갔다.
여유로운 오후에 물먹은 길들을 따라 쭉 걸어간 길 끄트머리에는
지은지 얼마 안된 도서관이 있다.
너댓시간쯤 있다가 오려 했는데,
그래서 이 책 저 책 읽을만한 책들 몇권 빼들고
장맛비에 구정물이 된 한강을 앞에 놓고 앉아 읽으려고 했는데,
열람 시간을 잘못 알았다.
토요일이란 사실을 까먹은 거다. ㅠ.ㅠ.
오랜만에 집중해서 책 좀 보려고
워밍업 삼아 든 시집 한 권.
류시화가 엮은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 짤막한 시집을 새기다 퇴장당했다.
중학교 때 공부삼아 읽던 <탈무드>와 <채근담>류의 글들...
오랜만이어서 반갑기도 하고, 오랫동안 잊고 산 것도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그때 알았던 것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면...
기억할 수 없으므로 기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