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The Collection Ⅱ
샤를로트 가스토 글, 최정수 옮김 / 보림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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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출판사는 참 특이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난 정말 보림 출판사가 참으로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책 <백조의 호수>만 봐도 그렇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출판사들은 대부분 이런 책을 내지 않는다. 정말, 이건 작품이기 때문이다.

두서없이 보림 출판사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런데 정말 평소에도 생각하던 것이다. 가끔 보림의 책을 읽다보면 정말 멋지다, 하고 감탄을 하면서도 팔릴까 걱정하기도 한다. 이 책 <백조의 호수>도 정가는 35000원이다. 상당한 가격이다. 어째서 이렇게 비싼 것일까.​

 


 

 

 

책 내부를 보면 왜 그런지 쉽게 알 수 있다. 종이를 칼로 오려내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왕자의 망토 부분을 보면 얼마나 섬세한 작업으로 만들어진 책인지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35000원의 값이 절대 비싼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말이 달리는 초원에서 바람이 느껴질 정도이니, 책 한 권에 들인 공이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주는 책이 아닌, 어른들도 소장하고 읽고 즐기는 책으로서의 그림책이다. ​아가씨의 치마에 세공된 종이의 컷팅에 한참을 넋 놓고 보았다. 참 아름답다. 오래 오래 간직하여 아이의 아이에게도 물려주고 싶은 책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걱정된다. 이렇게 소중하고 멋진 책이 잘 팔려야, 보림 출판사도 유지를 하고 또 멋진 책을 만들어 낼 것 아닌가. 정말, 보림 출판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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