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눈이 왔어요! The Collection Ⅱ
스테피 브로콜리 글.그림, 이나영 옮김 / 보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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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3fMlnWzzVuI

무슨 주소일까 궁금하실 듯 합니다. 보림의 신간 <오늘 아침 눈이 왔어요!>의 책 소개 동영상이에요. 참 특이하지요? 책 소개 동영상은 처음 듣는 것이었어요. 알고보니, 보림에서는 어떤 책이 발간이 되면, 그 책을 홍보하는 영상을 만들어 유투브에 게재하더라구요. 

이게 뭔 대수인가 싶지만, 요거 잘 활용하면 아이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불어일으킨답니다. 제가 자주 쓰는 방법이기도 해요. 별로 관심 없는 주제나 그림책일 경우, 먼저 책 소개 영상을 보여줍니다. 영상은 대부분의 아이가 좋아하지요. 몇 번 보다보면, 그 그림책이 눈에 익고, 그 책을 찾아읽더라구요. ^^

그렇게 아이와 친해진 그림책 <오늘 아침 눈이 왔어요!> 같이 읽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병풍책 구조입니다. 표지를 겸한 커다란 띠지 타입의 겉장을 걷어내면 확연하게 병풍 모양임을 알 수 있지요. 풀어내어 읽어도 색다른 묘미가 있어요.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첫번째 장점이겠네요. 

새하얀 눈처럼 새하얀 종이에 누름 기법으로 구성되었어요. 접었던 것을 펴면 안의 것이 보이는 플랩북 기법도 사용되었구요. 특히 종이의 색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눈의 눈부신 하얀색을 잘 표현한 종이입니다. 종이의 선택부터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었어요. 

눈이 온 아침, 동물들은 무엇을 할까요. 발자국을 쪼로록 따라 걸어가보니 꾸벅꾸벅 졸고 있는 새가 보입니다.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새하얀 눈과 새의 색깔의 대조가 저는 참 좋더라구요. 세상에 눈이 오면, 정말 이렇게 보이거든요. 모든 것이 하얀 배경에서 더 선명하게 보이는 모습을 잘 캐치했다 생각합니다. 

글자가 없는 그림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눈 오는 날의 아침을 그대로 옮긴 느낌이라, 조용하고 차분하지요. 그 점이 아이에게는 어떤 상상을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활동적인 아이라면 잠자고 있는 동물들을 모두 깨워 놀고 싶다 할 것이고, 정적인 아이라면 눈이 오는 날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 속 안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겠어요. 여백이 많은만큼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책, <오늘 아침 눈이 왔어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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