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방울토마토 그림책봄 12
하정산 지음 / 봄개울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교육이 문제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의견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유튜브만 보아도 엄청나게 다양한 주제로 각자의 영역에서 두각을 내는 선생님들이 많다. (그런 분들의 열정을 식게 만드는 시스템이 문제지) 그 중에서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쓰고 그리신 그림책은 처음이다. 아무리 떠올려도 없다. 그림책으로 수업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많이들 쓰셨는데, 이렇게 그림책을 직접 내시다니, 멋지다.


책의 그림일기를 잘 살펴보면 선생님의 바이브가 느껴진다. "좋겠다" 아니고 '좋겟다' 죠. 암요. 아이들은 쌍시옷을 아주 잘 빼먹는다. 마침표 어디갔니 마침표 ㅋㅋ 제목란에 띄어쓰기 어디갔니 ㅋㅋ 물론 저렇게 쓰는 1학년 아이 자체가 드물다. 이렇게 쓰기만 하면 이미 훌륭한 1학년 어린이다. 그림일기는 아마 실제 1학년 아이가 쓰지 않았나 싶다. 설마 선생님께서 흉내내신 거면, 새로운 능력 추가다.


소원이라는 게 쉽게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방울토마토가 자라듯 시간을 두고 정성을 들여야 이루어진다는 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다. 뭐든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지, 암. 성격 급한 아이들에게 조용히 건네주고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