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쟁이, 너도 진돗개니? 조약돌 문고 6
김재원 지음, 손호경 그림 / 섬아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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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별이는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밀양에 사는 할머니네로 잠시 옮겨간다.

마침 할머니가 다리를 다쳐 교직에 있는 아빠와 새끼 진돗개 금별이 함께 간 것이다.

그곳에서 세별이는 아토피를 치료하고, 도시 아파트에서 살면서 똥쟁이에 말썽꾸러기로 통하던

새끼 진돗개 금별이는 점차 진돗개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주위 사람들에게서 인정을 받게 된다...

 
제 자리에서 제 할 일을 묵묵히 해내면 언젠가는 제 몫을 하게 된다는 교훈이 말없이 흐른다.

더불어 어린아이처럼 제 멋대로 생활하고자 하는 세별이가 자연 속에서 어떻게 달라지는 지도

관찰할 수 있게 하니 떼쟁이, 어리광쟁이 저학년 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듯 하다.

책에 전체적으로 흐르는 이미지와 문장 또한 곱고 맑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고 느끼기에 딱 좋은 분량과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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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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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쇄 발매 후 한 달도 채 안 되어 44쇄를 찍은 책.

김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상품가치를 인정받는 책.

 

책을 읽으면서 내내 '김훈'이라는 사람을 생각했다.

그의 필력은 역시 대단하다. 유려한 문장에 힘이 있고

힘있는 문장은 섬세하게 글을 그림으로 펼쳐놓는다.

 

인조가 청을 피해 남한산성에 들어와 47일을 버티다 결국 성문을 열고

굴복한 옛 사건. 그것이 생생하게 그려져있다.

무척이나 생생한 글이 읽는 이에게 긴장감을 주면서 동시에 굴욕감을 안긴다.

 

청을 일으킨 칸이 대단해보이고

힘없는 나라의 힘없는 임금, 인조가 나약해보이고

그야말로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아프게 전해진다.

 

대단한 문장이다.

김훈은 타고난 소설가이다.

그것만을 확실하게 깨달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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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훈이 "남한산성"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05 02:12 
    남한산성 - 김훈 지음/학고재 2007년 10월 31일 읽은 책이다. 올해 내가 읽을 책목록으로 11월에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다. 재미가 있어서 빨리 읽게 되어 11월이 아닌 10월에 다 보게 되었다. 총평 김훈이라는 작가의 기존 저서에서 흐르는 공통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다분히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매우 냉정한 어조로 상황을 그려나가고 있다. 소설이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이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읽었음에도 주전파..
 
 
 
받은 편지함 힘찬문고 38
남찬숙 지음, 황보순희 그림 / 우리교육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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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당해 올해의 예술가상을 받은 작품이다.

남찬숙 선생님의 글은 처음 읽은 것이어서 어떨까, 어떤 작품이기에 상을 받았을까

궁금해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열 두 살 소녀가장의 심리가 아주 세심하게 잘 그려져있다.

게다가 인터넷 편지쓰기라는 소재가 요즘 아이들에게 잘 어필할 것이고

이러저러한 것들이 요즘의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어서

잘 썼다, 싶었다.

 

동화작가와 작가가 꿈인 소녀의 교감...

어쩌면 본인의 경험담에서 나온 듯한 이 글은 결말부분이 특히 좋았다.

자기를 감추고 다른 아이인 양 거짓으로 메일을 보낸 독자, 순남에게

동화작가 이혜숙이 보여주는 기막힌 결말은 이 동화의 미덕으로 보여진다.

거짓을 말해야하는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자세..

그게 어쩌면 동화가 아닐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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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가출했다 힘찬문고 41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한기상 옮김, 최정인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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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아이들이 빨리 성숙하고 그만큼 빨리 어른이 되는 사회.

지극히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부모라 할지라도 자식에게 이것저것

터치를 할 수 없는 사회. 그런 곳에서도 부모 자식간의 트러블은 있고

그것을 견디지 못한 채 가출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뇌스틀링거의 이야기 속에서 찾아낸다.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일제와 에리카.

특히 한창 예민한 나이의 일제는 그러한 문제를 참지 못하여

가출을 한다. 그것도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있는 여동생 에리카에게

거짓말을 해가면서... 에리카는 언니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하고, 결국 언니를 찾아오게 된다.

그러나 언니는 여전히 불안한다.

발톱에 칠한 보랏빛 페니큐어처럼...

 

사춘기 즈음 여자아이의 심리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

언니가 아닌 동생, 에리카의 시점에서 풀어냈다.

담백하면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해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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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둑 호첸플로츠 1 비룡소 걸작선 7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글, 요제프 트립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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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했던 책.

책을 잡고 읽더니 바로 2권과 3권을 사달라고 졸라서 사 줬다.

정말 기발하고. 문장도 간결하고...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에

휙휙 넘나드는 사건과 사건의 연결고리가

깔끔해서 쉽다..

그런데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고자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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