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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좋다
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4월
평점 :
아마도 글작가 채인선님이 딸아이를 키우면서 들었던 생각과
어머니와 연계된 자신의 생애를 되짚으며 쓴 게 아닌가 싶을만큼
딸에 대한 소견이 아주 소소한 일상으로부터 시작되어
자분자분 짚혀있다.
하여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딸로 살았던 나에게, 나같은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그림 또한 매우 정겹다.
그림 한 장 한 장을 넘겨가며 어머, 그래, 이 때 정말 그랬어, 할 수 있을만큼
그림은 3, 40대 아주머니들의 어린 시절이 담긴 하나의 사진 같다.
아마도 그 시절의 사진을 두고 옮긴 듯 싶다.
딸램이가 이 책을 보더니 그런다.
"엄마, 꼭 내 얘기 같애. 근데 (남)동생이 보면 싫어하겠다."
내 생각도 그렇다.
어쩌면 지금 채인선 작가는 '아들도 좋다'라는 책을 만들고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