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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쇄 발매 후 한 달도 채 안 되어 44쇄를 찍은 책.
김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상품가치를 인정받는 책.
책을 읽으면서 내내 '김훈'이라는 사람을 생각했다.
그의 필력은 역시 대단하다. 유려한 문장에 힘이 있고
힘있는 문장은 섬세하게 글을 그림으로 펼쳐놓는다.
인조가 청을 피해 남한산성에 들어와 47일을 버티다 결국 성문을 열고
굴복한 옛 사건. 그것이 생생하게 그려져있다.
무척이나 생생한 글이 읽는 이에게 긴장감을 주면서 동시에 굴욕감을 안긴다.
청을 일으킨 칸이 대단해보이고
힘없는 나라의 힘없는 임금, 인조가 나약해보이고
그야말로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아프게 전해진다.
대단한 문장이다.
김훈은 타고난 소설가이다.
그것만을 확실하게 깨달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