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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기 소년 ㅣ 창비아동문고 232
유은실 지음, 정성화 그림 / 창비 / 2007년 3월
평점 :
참 괜찮은 작가다.
감도 있고 문장력도 있고 다르게 보기 능력도 좋고...
그런데 이 책에 실린 아홉 편의 단편은 다소 무겁다.
이전에 '우리 집에 마고할미가 왔어'처럼 단번에 읽히지 않는다.
물론 두 개의 이야기가 전혀 다른 빛깔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은 되지 않겠지만
그리고 이 책에서도 유은실 작가다운 강렬함이 빛나긴 하지만
주인공들의 상황이 너무 어렵고 고단해서 마음이 짠하다.
그러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간결하게 풀어낼 수 있음이 부럽긴 하나
과연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은 이 주인공들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가.
문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