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기 소년 창비아동문고 232
유은실 지음, 정성화 그림 / 창비 / 200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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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작가다.

감도 있고 문장력도 있고 다르게 보기 능력도 좋고...

그런데 이 책에 실린 아홉 편의 단편은 다소 무겁다.

이전에 '우리 집에 마고할미가 왔어'처럼 단번에 읽히지 않는다.

물론 두 개의 이야기가 전혀 다른 빛깔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은 되지 않겠지만

그리고 이 책에서도 유은실 작가다운 강렬함이 빛나긴 하지만

주인공들의 상황이 너무 어렵고 고단해서 마음이 짠하다.

그러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간결하게 풀어낼 수 있음이 부럽긴 하나

과연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은 이 주인공들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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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2007-08-1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해 할 수 있을 거에요. 난 믿어요. 그래서 그릴 수 있었던 거였구요. 저는 초등때 박상규 선생님의 '감장사 첫날'을 일고 엄마에게는 내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 이야기도 무겁죠? ^^; 지금도 그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받은 위로를 잊을 수 없어요. 어린이들은 엄마가 있으니 부족할 게 없을 것 같지만 저는 왠지 위로가 필요한 친구들 같아요. 힘내!!! 친구들~~~

정성화 2007-08-1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왠지 뭔가 빼먹은 거 같은데 그러니까 그 책을 읽고 이해하기 보다는 뭔지 모를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게 제 그림의 목적인데.... 뭐 누가 뭐래도 유은실선생님의 작품이니까 제 생각하곤 다를 수도 있어요^^ 동화사랑님 반갑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