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가는 버스 1
우사미 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아니면 사랑? 너무 귀여운 스토리다. 각각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단편에 나왔던 주인공들이 다시 또 나와주길 바라기도 하지만, 맨 처음...단편 꽤나 맘에 든다. 다른 단편들은 뻔한 느낌이나 그저 평온한 단편에 불과하지만 첫 번 단편은 정말 마음이 조금은 두근거렸다고나 할까,'ㅂ'...

서로 모르는 사이. 그저 같은 시간대에 등교하는 그 들, 버스 차창사이로 유유히 달리는 자전거통학생을 보고 " 나도 저렇게 달렸으면..." 싶은 마음으로 간신히 멀미를 참고 통학하는 도쿄에서 오사카로 전학온 여학생(역시 이름은 못 외우겠다...)은 어느순간 그 자전거 통학생과 눈빛을 교환하더니 나중엔 인사하기에 이른다.(장난섞인 인사도 너무 귀여웠다.) 매번 그렇게 뒤의 지정좌석에 앉으며 그를 기다리는 소녀가 너무나 귀엽고 예뻐보였다.(여자인 내가 봐도 반할 정도이니.;ㅁ; 나도 나이를 너무 먹어버린거야.T^T) 그러다 비가 오고, 오늘은 못 볼 것 같아 내심 아쉬움을 토로하는 여학생은 자신이 떨어뜨린 버스지갑(?...)을 통해 그와 안면을 트게되고...사소한 오해를 하게 되고...어쨌든 해피엔딩을 맞게 되는데. 그 중간 과정의 에피소드가 너무 귀엽게 잘 묘사되서 그 커플...어찌됐든 나중에라도 꼭 나와주면 안될까...싶은 맘이 정말 굴뚝같았다. 뒤의 후기에서 작가는 옴니버스 형식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역시 난 장거리파 인가부다.ㅠㅠ 아...간만에 귀여운 작품을 읽었더니 맘이 그냥 훈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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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고싶다. 키우고 싶어...이름도 일단은 지어놨다. ㅋㅋㅋ 둘이나 지었는데...

어제 동물병원의 간판이 꺼진 가게 안으로 한 마리의 괭이가 어슬렁 거리는걸 쪼그리고 앉아서 쳐다봤다. 날 의식했는지 배를 내보이고 자신의 앞발을 할짝할짝 거리는데 >ㅅ< 정말 창문이라도 뚫어서 납치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언젠간 진정으로 독립해서 꼭 한 마리의 은돌이랑 한 마리의 은식이를 키워야지. 일단 고양이 품종은 러시안블루 나 여러가지 색이 섞인 애교많은 괭이를 선택하고, 강아지는 웰시코기 나 시베리아허스키 중에서 나를 잘 따를것 같은 녀석을 고를거다.

그러고선... 한가로이 정원에 파란호스(달리 생각나는게 없으니...)의 압력을 쥐어가며 물을 뿜어대고 그 옆에서 허스키나 코기가 (이름은 은식이...'ㅁ')내 옷자락을 사정없이 물면서 놀아달라고 칭얼거리고 고양이 은돌이는(암컷이라고 은순이라고 부르진 않을거다...)한가로이 자신의 몸을 마룻바닥에 굴러가며 영역표시를 하기도 하고 때론 입안 가득 온 세상의 공기를 죄다 빨아들이듯 쩍 벌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안부전화가 있을수도 있겠고, 아니면 텃밭에서 자신의 채소를 가꾸는 부모님이 계실수도 있겠다. 동생은 컴터한다고 안나올수도 있겠고, 아..

아..

생각해보니 끝이 없다. 발단은 집 앞 동물병원의 외로운 고양이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커다란 눈이 아직까지 잊혀지질 않는다. 단지 문 하나 놓였을 뿐인데. 너와 나는 어떠한 인연이라는 꼬리표를 만들지 못한 채 그렇게 서로가 멀어지게 되었구나.

인연의 시작은 끝이고, 끝이라면 다시 시작하는 거겠지. 너의 보드라운 털을 실컷 만져보고 싶은 꿈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그 날이 꼭 오겠지...

언젠가는...지금이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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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 칠간 배가 무지막지하게 아팠다. 조금 괜찮다가 싶어도 또 다시 밀려드는 아픔 때문에 필사 조울증을 의심케 할 정도로 급격한 기분변화도 실감났다. 장이 빨래 짜듯이 뒤틀리는 것 같은 기분, 꾜르륵 소리가 나지만 배고픈 소리가 아닌, 가스가 찬 것 같은 느낌, 뱃 속에서 이름모를 공격자들이 폭죽놀이를 하면서 가만히 당할 수 밖에 없는 온갖 내장기관들을 생각하니, 무엇인가 뜻모를 서러움과 미안함이 교차했다.

생각해보니 내 몸을 그냥 버려둔 것만 같다. 에어컨이 쌩쌩부는 휴게실에서 딱딱한 강냉이를 씹으면서 책을 읽었고, 그러고는 그대로 자버렸다. 일어나니 온몸은 찼고, 코는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완전 가관이 아니었다. 헬스를 하고 너무 더워서 찬물을 연거푸 4잔이나 원샷 해버렸다. 밥도 먹고 싶을때만 먹었고, 더울 때 시원한 팥빙수는 거의 환상 그 자체였다.

써보니...정말 난 막무가내였다. 안 아픈게 신기할 정도였구나...ㅡㅡ;;

그렇게 아프니, 정말 하고싶은게 무엇인가...난 이대로 후회없이 죽을 수 있을까...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으로 성인이라는 소릴 듣는 이 시점에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또 하나의 좌우명을 만들게 되었다. "내일 죽더라도 후회없는 오늘을 살자."

주변 사람들에게 폐도 끼치고, "괜찮아?" 라는 소리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른다. 일도 도와주고, 걱정해주는 모습에서 응석도 부리고 싶은 맘, 얼른 낫고 싶다 생각되는 맘들이...역시 건강이 최고다. 앞으로는 정말 내 몸을 소중히 여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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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4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은 꼭 잃고나서야 후회하더라구요 :)
여름철 건강관리 잘 하셔야 가을, 겨울 나기가 쉽죠 ^^

장난스런kiss 2007-08-2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ㅎㅎ 앞으로 가을, 겨울...생각하니 등골이 오싹...^^;
 

만나려는 의도조차 없었다. 단지 회사동생이 cma계좌를 개설한다기에 부른거 외에, 거기에 응한 것 밖에 없었는데, 회사동생이랑 친한 보험회사언니(일명 보험언니)가 저녁식사를 사주겠다는 말에 ~ 얼씨구 좋아했었는데~, 그렇게나 싫어하고 미루어왔던 개인정보활용동의서, 서류에 주민번호를 적으라는 의미주도한 통보를 받았을 때, 이미 받아먹은 음식을 토해낼 수 도 없고, 속으로 "역시 공짜란 없구나" 눈물을 머금고, 내 개인정보와 저녁식사를 맞교환 해버렸다.

그렇다. 나란 인간...그저 밥만 준다하면 덩실덩실 춤이나 추면서 아무곳이나 졸졸 따라 다닐테지.

계속 배가 아파서 내과에 갔더니 "급성장질환"...그냥 청진기로 배에 갖다대기만 하고는 바로 처방해주시는 의사샘... 너무나 간단히 끝나버려서 실은 너무 허망했다. 내시경이라도 하는거 아냐...라고 ㅠㅠ 표정 지으면서 벌벌 떨면서 왔는데. 주사 맞을거냐고 묻기에 "싫어요.ㅠㅠ" 아직은 엉덩이가 부끄러워요~... ...

어쨌든 피아노 수업 땡땡이, 일본어 수업 30분 지각... 오늘 아주 참 잘했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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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3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밥 값 낼게" 하고 물리면 안되나요..? ^^;
아아~ 정말 치사하군요. 키스님은 마음이 여리신가 봅니다. 저라면 당장에
"뭐야, 이런 의도였어?" 하고 야단을 칠지도 모르는데. (웃음)

장난스런kiss 2007-08-24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실히 느꼈어요. 아 이분 고수구나...^^; 알고보니 보험회사 실적도 1등이시래요.ㅎㅎ
 
2주에 1권 책 읽기 - 나를 발전시키는 첫 번째 습관
윤성화 지음 / 더난출판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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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늘상 책을 사고, 신간을 기웃거리고, 안 읽는 책은 지인들에게 나눠준다. 일본은 지하철이든 어디든 책을 소장하지 않고 버리다시피 한다는데, 나란 녀석은 책을 디스플레이 해놓고는 만족스레한다. 그렇다고 책을 완독하는 편도 아니다. 내 스타일이라고 싶은 책은 야금야금 모조리 읽는 편이지만 아닌 책은 정말 젬병이다. 한 장 넘기기가 힘들어 정을 붙이기가 힘들다. 이렇게 책 고르는 눈이 별로일 때가 많아 책 읽기가 곤욕스러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이 책은 그런 내 "눈"을 안약처럼 말끔히 씻어주는 것 같다. 2주에 1권 책 읽기가 어디 쉬운가?

정말 어렵다. 'ㅂ'a 특히 나는 몇 장만 읽고 눈이 피곤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게다가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이해할 때까지 읽는 습관이 있었던 터라 읽으면서 머리가 지끈거리기 일쑤였다.

알고 있는 안 좋은 습관을 어떻게 버려야 할 지 난감할 때, 이 책이 나와줬다.

정말 느끼는 거지만 책으로 인해 안되는게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멘토"가 달리 있을까... 내가 잘 고른 책 한 권이 진정 멘토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진정 독서광이라는 일면의 나를 보여주고 말 것이다. 기.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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