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정치적 무의식

정치적 무의식 - 사회적으로 상징적인 행위로서의 서사 ㅣ 현대사상의 모험 31
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이경덕.서강목 옮김 / 민음사 / 2015년 6월

이 책은 철학의 반동이고 문학의 악몽이다. 첫째로 프랑스 현대 철학에 대한 프레드릭 제임슨의 이해가 너무나 몰상식하고 오류로 가득하다. 둘째로 문학을 역사 구조의 반영으로 보는 환원론을 복권시키려고 하지만 설득력이 거의 없다. 누가 이 책을 보고 문학 연구에 적용할까 두려울 뿐.

[100자평] 정본 이상 문학전집 3 : 수필.기타

정본 이상 문학전집 3 : 수필.기타 - 증보
이상 지음, 김주현 주해 / 소명출판 / 2009년 12월

현대문학 전공자로서 판단할 때, 지금까지 나온 모든 이상 전집 중에서 김주현 선생님의 판본이 가장 정확하고 풍부하다.

[100자평] 영향에 대한 불안

영향에 대한 불안 ㅣ 현대의 문학 이론 44
해럴드 블룸 지음, 양석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5월

맥락을 잘못 잡으면 한없이 오해되거나 한없이 어려울 수 있는 책이다. 먼저 니체의 '강자' 개념을 늘 떠올리며 읽어보라. 그리고 서문에서 '근대 이후의 모든 인간은 셰익스피어의 문학에 의하여 창조되었다'는 명제를 숙지해보자. 인간이 문학을 만든 게 아니라 문학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것.

[100자평] 유럽 문학을 읽다

유럽 문학을 읽다 - 미술,음악,영화와의 접점을 찾아서
장 루이 아케트 지음, 정장진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10년 7월

문학과 음악, 문학과 회화 사이의 비교문학적 연구를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인상 비평 수준을 넘어서 상이한 예술 장르 간의 비교 연구를 가능케 하는 근본 논리를 제시해준다.

[100자평] 서양미술사의 재발견

서양미술사의 재발견 - 다니엘 아라스의 미술 강연
다니엘 아라스 지음, 류재화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7월

다니엘 아라스는 조르주 디디-위베르만이 전통 미술사학을 전복시키는 데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아라스의 핵심 사유가 이 강연록에 다 들어 있다. 원근법의 재해석 부분을 읽으면 가라타니 고진이 얼마나 유치한지를 금세 깨닫고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