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산] 팔공산에 대해서
신라 말에 견훤(甄萱)이 서라벌을 공략할 때에 고려 태조가 5,000의 군사를 거느리고 정벌하러 나섰다가, 공산 동수(桐藪)에서 견훤을 만나 포위 당하였다. 그 때 신숭겸(申崇謙)이 태조로 가장하여 수레를 타고 적진에 뛰어들어 전사함으로써 태조가 겨우 목숨을 구하였다.
이 때 신숭겸·김락(金樂) 등 8명의 장수가 모두 전사하여 팔공산이라 하였다 한다. 산 곳곳에 사찰이 많은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의 본산인 동화사(桐華寺)는 신라 때의 고찰로 임진왜란 때는 유정(惟政)이 승군을 지휘하였던 곳이며, 동화사입구마애불좌상(보물 제243호)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또한 이 절은 팔공산 등산로의 거점이기도 하다. 절 가까이에는 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구세약수(求世藥水)가 있다.
영천 방면에 있는 은해사(銀海寺)에는 국보 제14호인 거조암영산전(居祖庵靈山殿)을 비롯하여 2점의 보물이 있다. 칠곡군에 있는 송림사(松林寺)는 신라 시대의 사찰로 보물 제189호인 오층전탑이 있다.
이 밖에 한때 고려대장경 판본을 소장하였던 부인사(符仁寺)를 비롯하여 파계사(把溪寺)·관암사(冠巖寺) 등의 사찰이 있다.
또한 비로(毘盧)·부도(浮屠)·양진(養眞)·염불(念佛)·거조(居祖)·백흥(白興)·운부(雲浮)·묘봉(妙峰)·중암(中巖)·내원(內院) 등의 암자가 곳곳에 분포한다.
군위군 부계면에 있는 국보 제109호인 군위삼존석굴(軍威三尊石窟)은 제2석굴암이라 불린다.
사적 216호인 가산산성(架山山城)은 길이 약 600m의 석성으로 성 안에는 샘물이 솟으며 진달래와 억새풀이 아름답다. 또한 이곳에는 6·25의 격전지였던 다부동(多富洞) 마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