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 - 연애 카운슬러 HJ의 속시원히 까발린 연애심리학
황혜정 지음 / 글로연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길다. ’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
메타사이트 다음뷰에서 연애분야로 활동하고 계시는 HJ님의 책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블로거들 중에 HJ님을 모르는 분이 몇이나 될까?
본명이 황혜정님이란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다음 블로그에서 <HJ 심리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책 이야기에 앞서 이 HJ님 얘기를 하지 않을수 없다.

블로거들이 자기 글을 송고하고 이러한 글들이 모이는 곳을 메타사이트라고 하는데
국내에는 수많은 메타사이트가 있고 그중 다음뷰는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사이트다.
야구로 치면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넘어 단연 메이저리그인 것이다. 파워블로거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곳, 더군다나 다음뷰는 활동양과 인기도에 따라서 순위를 매기는데 다음뷰
순위는 곧 전체 블로그 순위라고 볼수도 있을것이다. HJ님은 어느정도 영향력을 갖고있는
블로거일까? 이 글을 쓰는 1월 13일 새벽 시간 확인해보니 전체 2위, 연애분야 1위다.



 



다음뷰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블로거들의 꿈은 자신이 쓴 포스트가 베스트에 선정되는
것이다. 정성들여 쓴 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인정해 준다는 뜻이니 블로거로서 
그 이상 바램이 뭐가 있겠는가! HJ님은 쓰는 글마다 베스트에 선정되고 천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추천을 받는다. 전체 2위, 연애분야 1위는 그냥 얻어지는 순위가 아닐것이다.
HJ님의 글에는 뭔가 특별한게 있음이 틀림없다. 그게 뭘까?
책의 서두에는 이 책을 추천하는 인기 블로거들의 추천글이 있다.




강춘, 따뜻한 카리스마, 최정, 소박한 독서가, 아이엠피터, DDing, 저녁노을, 조정우, 늘푸른
나라, mikekim, 구름처럼, 캐롤, 칼스버그, 언알파, Yujin, 소춘풍, 모과, 아큐홀릭, 유키NO, 
해바라기, 안다, 옥이, 그린 레이크... 보통 책이 출간되면 인기 연예인이나 작가, 정치인등 
유명인사들이 그 책의 추천사를 차지한다. 그런데 블로거의 글을 모아 책으로 내다보니 그 
추천사의 몫은 역시 인기블로거들의 차지다. 닉네임 하나하나가 안면이 있고, 교류하시는 
분들이며 블로거라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분들로 이루어졌다. 이 분들이 하나같이 HJ님의 
책 출간을 축하해주며 진심어린 추천사를 남긴것을 보니 HJ님의 화려한 인맥도 짐작이 간다.
이 분들이 하는 말들을 통해 HJ님과 이 책의 성격을 가늠해 볼수 있다.

"HJ님의 글은 논리적인 심리 안에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는 따뜻함이 들어있다. 남자와 여자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전제로 한 이야기이기에 더욱 가치있다"  - 언알파.

"HJ님은 연애나 결혼에 관한 이성과 감성을 세세한 부분까지 통찰하고 분석하여 좀 더 멋진
연애관을 추구한다. 연애의 기본원리를 재밌게 설명하고 지루함을 배제한 담백한 표현력으로
맛깔나게 풀어나가 한창 연애중이거나 결혼을 준비하는 연인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것이다.
- 칼스버그.
 
자, 이제 책이야기를 해보자.
HJ님과 출판사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난 제목이 잘못 지어졌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남자와 여자의 연애심리가 포괄적으로 풀어져있다.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하는법,
상대가 불쾌하게 느끼는 말과 행동, 연애하는 남녀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매너등등...
그런데 제목은 ’클럽에서 만난 남녀가 왜 오래가지 못할까?’ 이다. 클럽과는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에 ’클럽에서 만난 남녀’를 강조하다보니 왠지 책이 소위 노는 남녀의 가벼운 연애심리
로 보이는 면이 있다고나 할까? 거기다 우리는 누구나 ’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당연히 오래
가지 못할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클럽에서 만난 남녀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책 제목은
당연한 말로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대로 ’클럽에서 만난 남녀가 오래 가는 까닭은?’ 이런 제목이었다면 어? 걔네들이 오래갈
부류가 아닌데? 이러면서 호기심을 갖었을지도...
(책 제목은 책 안에 소개된 한 챕터의 제목을 인용한 것이다)

시중에 숱하게 나도는 연애공식을 소개하고 상대에게 호감을 갖게하려면 이렇게 말해라~
이렇게 행동해라~ 하는 충고를 하지는 않는다. 다만 같은 상황에서 남녀가 받아들이는
느낌과 의미의 차이를 설명하고, 그것을 이해하도록 조언한다. 지피지기해야 백전백승
할것 아닌가~ 그말이 그말이라고? 결국 이 책도 남녀의 심리를 이용한 연애 기술을
전수하는 책 아니냐고 묻는다면 부정할 순 없지만 연애기술을 전달하는 책보다는 연애
심리를 분석하고 상대를 이해하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설명할수 있다.
’유부남과 연애하는 여자의 심리’,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여자들이여, 이런 남자 만나면 지옥행이다!’, ’남자들은 이럴때 여자가 진짜 무섭다’등의
연애기술보다는 상황별로 남녀가 느끼는 감정과 심리를 잘~ 설명해준다.

HJ님은 블로그에 317개의 포스트를 올려놓고 있다. 날마다 이 갯수는 쌓이고 쌓여가며
그 많은 글들중에 가장 많은 블로거들의 사랑을 받은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바로 내 얘기야~, 이런 상황에서 상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엑기스만을 모아 책이 나왔으니 아마도 지금 연애중이거나, 연애를 하고싶어하는
청춘남녀들에게 좋은 조언집이 될수 있겠다. 이 책을 다 읽고도 아직 남녀의 심리를
잘 모르겠다면 컴퓨터 앞에 앉아 HJ님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HJ심리이야기 바로가기 http://blog.daum.net/hjhwang1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아지 상식사전 - 똑똑한 애견인을 위한 필수 상식 Pet's Better Life 시리즈
데이비드 브루너.샘 스톨 지음, 문은실 옮김, 폴 케플.주드 버펌 그림 / 보누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가 기억하는 어느 시점까지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애완동물'로 칭하던 때가 있었다.
언제부턴가 반려동물'이라고 불리며 그 위치와 존엄성이 한층 중요해졌다. 전엔 포유류나 
어류 조류 등에 그쳤던 반려동물이 이제는 파충류와 양서류까지로 확산되며 사람에게 
큰 위안과 즐거움을 주고있다.

반려동물 중 당연 으뜸으로 선택하는 것이 강아지일 것이다. 나 또한 두 딸아이를 위해 얼마전 
강아지를 입양한것이 계기가 되어 이 책을 서둘러 접하게 됐다.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브루너는
30년간 개와 고양이를 치료해온 수의학 전문가로 현재도 미국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있다. 
입양전 숙지해야할 점에서부터 훈련, 관리, 먹이, 응급상황대처법 등 반려견을 키울때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을 수록해 놓아 마지막 장을 덮었을때 이미 숙련된 애견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이해하기 쉬운 간결한 삽화 또한 큰 몫을 했다.













강아지를 처음 데려올 때 체크해야 할 사항. 내가 선택한 견종의 특성과 모종에 따른 관리방법,
개월수에 알맞은 사료선택과 접하지 말아야 할 음식등은 초보 애견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 개가 처음 가정에 들어와 서열을 정할때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책에서는 아이들을 개의 우위에 두는 습관과 훈련법이 위 그림과 함게 쉽게

설명되어있어 아이들과 강아지의 관계가 이미 상당부분 자리를 잡게 되었다.

개의 성장단계와 중성화 수술또한 큰 관심분야이다. 개의 평균수명이 중소형견의 경우 12년

정도라고 했을 경우 마냥 귀엽고 예쁜 모습만 기대하며 함께 할 수는 없다.사람은 노년의 앞날을

계획하며 살지만 개의 경우는 지금 순간을 살고 있는것이므로 주인이 훗날 병들고 늙은 애견을

대할때 어떤 자세여야 하는지까지도 잘 짚어주고있다. 짝짓기의 경우 무분별한 개체 수 증가로

안타깝게 버림받거나 안락사 되지 않도록 올바른 애견인으로서의 조치법을 잘 설명해주고있다.

마지막장에는 개를키우는 이들이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단체들도 소개되어있다.








무엇보다 강아지를 처음 들일때는 뒤치닥거리 할 생각은 뒷전이고 우선 눈앞에 보이는 귀여운
모습만 보는 경향이 있다. 막상 강아지를 한 식구로 들이고 나면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두개가
아님을 뒤늦게 깨닫고 쉽게 포기하거나 때로는 고의적으로 유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강아지가 아닌 그 무엇이든 살아있는 생명을 들일때는 그만한 책임까지 함께 집안에 들어온다는
점을 잊지말자. 그리고 사랑하는 강아지를 한 식구로 맞기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지식을 쌓아야
함은 물론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혁신학교에 간다 - 대한민국 희망교육
경태영 지음 / 맘에드림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특목고나 대안학교는 익숙하게 들어보고 정보검색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

혁신학교는 생소하다.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해야하는 큰 아이 때문에 이사를 계획하고있는

나로서는 혁신학교가 생소하면서도 막연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20년 넘게 기자생활을

해 온 저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혁신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들여다보자.

 

목차에는 일곱개의 혁신 초.중.고등학교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각 학교마다 교장의 인터뷰가

들어가있다. 마지막에는 경기도 교육감 인터뷰와 혁신학교 명단이 수록돼있다.

첫 장을 여는 순간 눈에 보이는 '무너진 공교육' ..뻔한 내용을 교과서에 따라 지도하는 선생님,

뻔하게 배우는 학생, 무리수를 두어서라도 사교육을 통해 지명도 높은 대학에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들...부연설명하지않아도 무너진 공교육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수 있다.

이젠 공교육에 더이상의 기대수를 둘 수 없는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혁신학교는 도대체

뭘까?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추진된 것이므로 공교육의 문제점을 뒤집으면

의미가 쉬워지겠다.

 

혁신학교의 교육목표는 참된 학업성취에 있다. 지금까지 선생으로부터 학생에게로의

교사중심의 학습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고 학생에 대한 이해를 생활기록부 선에서

그치지않고 가정방문이나 결연,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멘토링 등으로 공고하게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혁신학교의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나아갈 길이 멀기는하나 경기도

교육청의 혁신학교는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첫번째로 소개된 양평 조현 초등학교는 국어수업의 내용을 연극으로 표현하는 문화예술

수업으로 진행하며 음악은 영어뮤지컬로 수업한다. 연극이나 뮤지컬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이는 진행이 안되는 성격이기때문에 교사중심의 학습관에서 벗어나있다.

고양 서정초등학교는 교사와 학부모, 아이들이 카페에서 열성적으로 소통하며 여러 어머니

모임.아버지 모임이 만을어져 매달 모임을 갖고 있다. 아버지 모임의 경우 주말에 체육관에서

놀이를 즐기거나 아빠와 함께하는 캠프를 운영하기도 한다.

광주 남한산 초등학교는  아침에 학교 숲 속을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또한 수업시간에 직접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는 체험을 하며 정해진 돈으로 사야할 물건을

고르는 흥정도 해본다.

시흥 장곡 중학교에서 인상적인 점은 일반학교와 달리 책상배열이 ㄷ자형이라는 것이다.

일본 사토마나부 교수의 배움의 공동체식 책상배열이다.일본 도쿄대 사토 마나부 교수는

일상의 수업을 통해 교실이 진정한 배우의 공동체가 되도록 학교를 재 구조화 하자는

개혁운동에 참여하고있는 중심인물이다. 이러한 책상배열로 선생님은 가운데서 왔다갔다

하며 항상 아이들 속에서 수업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의 모둠별 활동도 활성화 된다.

고양 덕양중학교는 대학생 한명과 2~3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멘토그룹이 있다.

이 그룹에서 학생들은 멘토 대학생들에게 공부도 배우고 마음속 이야기도 하며 의지를 한다.

멘토 대학생들은 하루 두 시간씩 일주일에 두 번을 덕양중학교에서 보낸다고 한다.

성남 이우학교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3학년까지 전교생이 정규수업의 하나로 농사를

짓는다. 마지막으로 용인 흥덕 고등학교는 비평준화지역인 용인지역에서 개교했기때문에

문제가 되는 여러 부류의 아이들이 섞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개교때부터 0교시 수업않기,

두발자유화, 체벌없는 학교를 실시하고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스스로

깨달아가며 학교생활을 즐긴다.

 

혁신학교는 입시교육에 종속된 수단과 도구로서의 학교교육의 근본을 완전히 바꿔 자기성장

과정의 한 역할을 담당하는 학교로 탈바꿈하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초등학교에서

혁신학교 교육을 받다가 일반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다시 입시위주의 교육을으로 돌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확산적인 차원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지금처럼 각 지역마다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교육의 목표와 환경이

좌지우지 되는 환경에서, 그리고 매 선거때마다 교육감이 바뀌면 또 함께 바껴가는 일관성

없는 교육여건 아래서 얼마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를 잡을수 있으련지도 관건이다.

 

아무튼, 여러 대안학교, 혁신학교가 우리에게 묘사하는 바는 하나다.

지금 이대로의 공교육은 안된다는 것. 이제 우리 교육계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할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너스에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
권하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음과 모음에서 나온 권하은의 장편소설 '비너스에게'
권하은은 청소년 소설 '바람이 노래한다'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발이 닿지 않는 아이'에 이어
다시 '비너스에게'를 발표하며 청소년 소설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난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최근 서너달동안 읽어온 책들 중에서 꽤 인상깊은
작품들이 많아 출판사를 기억하게 되었다. 이상권 작가의 '성인식', 강영숙 작가의 '라이팅 클럽'
이 그 책들인데 두 권 모두 별점 다섯개 만점을 줄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자음과모음에서
나온 책들은 평균이상은 한다~는 이미지가 심어져있다. 권하은의 장편소설 '비너스에게'를 처음
접할때도 같은 이유로 호감이 작용했다. 
 
성장소설에는 아픔이 있다. 어른이 되가는 과정이 어느 하나 쉬운게 있으리오만은 사춘기때
겪게되는 자아의 확립이라든지,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이랄지, 가족의 기대와 개인적인 꿈의
상충이랄지 하는 문제들을 공감가게 풀어놓는게 성장소설인데, 하물며 '비너스에게'는
고등학교 2학년 강성훈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다시 말해 자신이
'게이'임을 깨닫게 되는 소년의 아픔과 자아를 확립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이니
그 아픔이 더 할수밖에 없다.
 
싱글맘으로 어렵게 외아들을 키워오면서 아들이 더도말고 덜도말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
만을 바라는 엄마,  그리고 멋진외모와 성격과 공부까지 잘해 인기있는 아들, 어느날 자신의
성 정체성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 평범하던 일상은 풍비박산이 나게된다.
작가는 이 책에서 주인공의 혼란과 그 이후의 좌절을 통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그게
'틀린'것은 아니라는 점을 얘기한다. 단지 남자는 여자와 서로 사랑하고, 결혼해야 한다는
관습에 얽메어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않았음에도 혐오의 대상이 되어 학교도 그만두고,
우울증을 앓으며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할 정도로 망가져가는 주인공을 통해, '다름'과
'틀림'의 진정한 의미,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다른 등장인물들을 통해 또래 청소년들이
겪고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되짚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
 
제목 '비너스에게'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가 궁금했다.
주인공 강성훈이 '게이'임을 알게된 학교에서 자퇴하고, 게이로서 한국사회에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는 엄마가 아들을 위해 유학길을 모색하는데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인공이 정신적인 충격으로 대인기피증에 걸리게 되는데
오로지 사랑의 여신인 그림 비너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만 자기 내면을 내비치고 소통하는
치료과정을 밟게된다. 그래서 제목이 '비너스에게'다. 비너스는 세상 모든것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사랑의 여신이지 않는가. 설령 상대가 못생겼다고 해서,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선별해서 사랑하거나 하지는 않을것이다. 강성훈이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어
버렸다가 비너스에게만은 편지를 통해 말을 하게 된다.
 
우리는...그 말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을까? 비너스가 아닌 우리들은 우리들의 아이들
얘기에 대해 그 얘기가 무슨 얘기든지 간에 열린 가슴으로 듣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크놀로지의 세계 1 - 기술의 탄생과 미래 기술, 발명과 진로까지 선생님이 들려주는 기술의 모든 것 테크놀로지의 세계 1
미래를 생각하는 기술교사 모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기획하고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테크놀로지의 세계'가 시리즈 도서로

랜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테크놀로지(technology)는 기술, 그리고 넓은 의미로는 공학을 의미한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는

과히 테크놀로지의 세계, 기술의 세계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다만 왜, 어떤 원리로 전자기기나

기계들이 작동하는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은 일부일 것이다. 매일 스마트폰의 알람으로 일어나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회사에서는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업무를 보고,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면서 살고있으면서 이런 생활을 당연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한번쯤 "참, 편리한 세상이야~"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하며 감탄하지 않는가!

 

내가 어렸을적 초등학교 다닐때 학년이 올라갈때마다 빠지지 않고 항상 하던 조사가 있었으니

바로 '장래희망' 조사였다. 그게 왜 필요한지, 왜 하는건지도 모르면서 으례 장래희망 조사를

할때마다 어린 아이들은 저마다 <대통령, 의사, 판사, 경찰, 과학자, 선생님, 화가...>등을 적어냈던

경험 다들 있으실거다. 그당시 인기있는 장래희망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직업이 과학자였는데

과학자라고 하면 발명가와 동의어로 인식됐다. 뭔가를 발명하는 사람. 과학자. 그리고 과학자 하면

에디슨, 그게 다였다. 과학자는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하면 과학자가 될수있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또 어린아이들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럴듯한 직업으로 보였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인기 직업이었던 것이다.

만일 이 '테크놀로지의 세계'란 책이 당시에도 나왔더라면...아마 수많은 꼬맹이들이 현실적인,

과학자로서의 구체적인 꿈을 키워 나갈수 있지 않았을까? 그만큼 이 책은 사실적인 과학의 세계,

기술의 세계를 흥미로우면서 세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시리즈는 총 세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은 '역사 속 기술', '생활속 기술', '기술의 발명',

'기술속 진로'라는 4가지 주제를 가지고 기술의 세계를 전반적으로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있고,

2권은 '디자인', '정보통신', '제조', '에너지' 분야의 기술을 탐구한다. 3권에서는 '전자 기계',

'건설', '생명', '수송'분야의 기술을 다루고 있다. 딱딱하게 기술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10대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사진을 많이 삽입하여 이해를 도왔고,

<진로탐구>라는 꼭지에서는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장래

과학자를 꿈꾸는 이들외에도 기술분야로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은

참 바람직하다. 또한 간단한 체험을 해볼수 있도록 <제작 체험> 이라는 꼭지를 둬서 실제

디자인과 간단한 기계의 조립을 해볼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참 실용적이다. 책 제목과 같이 과학이나 기술, 공학에 관심을 갖고 장래 직업으로 갖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뜬구름 잡는 막연한 과학도서들보다 '테크놀로지의 세계'와 같이 재밌게

접할수 있는 책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을 이끌어나갈 과학자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배출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