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섹스사전 - 상식과 편견의 벽을 허물다
강준막 지음 / 북카라반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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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재미있는' 섹스 사전이다. 이 책을 펼치기 전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보다도 금기시 되는 섹스라는 단어를 버젓이 책 제목으로 사용한 용기에

대해 놀랐었다. 유명한 책블로거 용짱님에 의하면 책의 일차적인 기능은 '장식'에

있다는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장식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능을 하기에도

심히 민망하다...

섹스에 관련된 용어정리부터 동,서양의 성문화, 최근들어 만들어진 성관련 신조어,

성산업 전반, 문학에서의 성, 역사속의 성등 성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용어정의와

설명이 사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제목이 섹스사전이다.









목차만 보고 읽고싶은 페이지를 찿아 볼수도 있다. 목차만 사진으로 올려놨는데

ㅂ 섹터같은 부분은 목차를 올려놓기에도 민망한 단어들이 많아 차마 올리지

못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 책을 읽고싶어 하지만, 떳떳하게 들고다니며

읽지못하고 나쁜짓 하듯 집에서만 들여다 보게되지 않을까?

저자 강준막은 바로 이런 현상을 꼬집고,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누구나 좋아하고, 알고싶고, 얘기하고 싶어 하면서도 막상 남의 눈치보느라 숨기고,

자신은 안그런척, 관심없는척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그런 책 쓰다간 평생 결혼 못한다"

전국 집창촌에 대한 기록 '유곽의 역사'라는 책을 펴낸 홍성철씨가 들었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음지에서 히히덕거리며 못된짓 하듯 성을 논하지

말고 양지에서 떳떳하게 읽고, 배우고, 알아갔으면 하는 바램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알고있는 내용이긴 하나 이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설명해 놓은 책을

본적이 없다. 학술적인 용어에서부터 시정 음담패설, 최근 나온 속어들까지 사전적

으로 풀이해놓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처음 접하는 단어들도 많았다. 몇가지 소개하고

싶긴한데, 그랬다가 18금 포스팅이 될것같아 참기로 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저자가 이 책을 쓰기위해 도대체 어디까지 공부하고, 자료를 찿고,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었을까 하는 점이다. 박사학위 논문 이상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은듯 하다.

책 뒷편에 열거된 참고문헌만 수백편이고, 듣고 보도 못한 단어와 동서양의 역사속

성담론들까지 조사해 소개해 놓았으니 성관련 학과가 있다면 단연 박사학위를

줘야 할 듯.



이런 책을 굳이 구입해서 소장하고 있을 필요까지 있을까~ 싶긴한데 성인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끝으로 책을 소개한 문구를 한번 읽어보자.



아직도 한국사회는 성담론에 대해 폐쇄적이고 신비화된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된다.  서구에서는 성적 능력을 사춘기부터 행동으로 배우며, 자연스럽게 익히고 성장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그나마 있는 성교육마저 너무 근엄하게 이뤄지는 탓에 올바른 섹스관을 세우는 데에도 실패하고 있는건 아닐까? 이 책에 수록된 700여개의 개념어는 그 모든 문제와 속살들을 한 커풀씩 드러내며 경직된 상식과 편견, 혹은 '순수'로 가장한 무지함을 난타해 건강하고 균형잡힌 성의식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구에서는 성적능력을 사춘기부터 행동으로 배우며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런 기회가 적어서 문제가 된다는 말에는 심히 공감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성인' 이라는 사람들 마저도 성에 관해 무지한 현실을 감안할때 이 책이 성인들에게

도움을 줄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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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마음을찾습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그려낸 선연한 청춘의 순간들
정민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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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12시 KBS2 TV에서 진행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이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중인 

정민선 작가가 책을 펴냈다.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남중, 남고, 공대, 군대를 차례로 다녀왔고 직장마저 남자들만 우글대는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는지라 왠지 이런 책을 보면 여자들의 핸드백 안을 뒤져보는 듯한~ 달리 표현하자면 마치 

학창시절 여자 아이들의 다이어리를 몰래 펼쳐보는 듯한 두근대는 호기심이 인다. 

여기서 이런 책이라 함은... 그런거 있지 않은가! 남자들이 쓰는 다이어리는 - 잘 쓰지도 않지만 - 

그야말로 메모장 기능만 수행하지만, 여자들이 쓰는 다이어리는 약속, 그날 먹은 음식, 느낀 감정을 

기록하고, 본 영화는 영화표도 스크랩하고, 책속의 좋은 구절을 옮겨 적기도 하고, 형광펜과 색색들이 

색연필로 꾸며대는 종합 일기장의 역할을 하는... 그런 다이어리 말이다. 

 

처음엔 시집인가~ 하고 어리둥절 했다. 수필이다. 94개의 짧은 글이 실려있는데 하나같이 

시처럼, 노래 가사처럼 씌여진 자유분방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예전에 읽었던 

가수 린의 책 '러블린의 멜로디북' 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그때도 마치 일기장을 훔쳐보는듯한 

감성적인 글들이어서 비슷하게 느껴지는거다.

 

  

 

 

 

 

 

 

 

 

  

 

 

서른줄에 접어든 정민선 작가가 그나이때 여자들이 겪는 불안감, 외로움, 사랑의 설레임, 이별의 아픔을 

끄적거리며 속마음을 내보이고 있다. 위 사진은 재미있는 대목이 있어 올려봤다.  

 

그 : 정작가님은 남자친구 없어요? 

나 : ㅠ.ㅠ 완전 없어요. 

그 : 민선씨 정도면 진짜 괜찮은데 왜 없을까? 

FD : 얘 혼자서도 잘 놀거든요. 

나 : 아닌데, 나 외로워. 둘이선 더 잘놀수 있단 말이야. 

그 : 어떤 사람이 좋은데요? 

나 : 글쎄요... 

내가 한참을 머뭇거리자 FD가 결론을 내려주었다. 

"민선이는 지금 배는 고픈데 딱히 먹고싶은건 없고, 그렇다고 아무거나 먹고 싶지는 않은거야"

  

위에서 가수 린이 쓴  '러블린의 멜로디북'을 언급했다. 비슷한 스타일의 책이라고~ 근데 이 책속에도 

린의 이름이 언급돼 깜짝 놀랐다. 작가 정선민이 티비 프로그램 작가라서 연예인들과 많이 알고 지내나보다. 

"서른이 되니까 어때? 뭐가 좀 달라진것 같아?" 나의 물음에 린이 이렇게 대답했다. 

"음, 좀 섹시해지고 노련해진 것 같아"

많은 부분이 사랑 얘기다. 처음 사랑이 시작될때의 설레임, 그리고 이별의 아픔. 

그럼 그녀는 일기장에나 적을 내용을 왜 책으로 펴냈을까? 

   
  왠지 나의 청춘이 이대로 끝날것만 같아서 세상이 환해질 무렵까지 끝내 잠들수가 없었다  
   

본문중에 나오는 이런 마음이지 않았나 싶다. 나 혼자만 뒤처지는 느낌. 나이를 들어가면서 변변이 이루어 

놓은건 없고, 주위에선 결혼하라는 성화가 지겹고, 그래서 스물아홉번째 맞는 크리스마스때는 혼자서 

펑펑 울었던 심정으로 이 책을 내지 않았을까?  

아주 평범하면서도 잔잔한, 여자들의 일기장과도 같은 책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서른즈음의 또래 여자분들에게 심히 공감가는 이야기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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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황혼 - 대한제국 최후의 1년
정진석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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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 항상 불만으로 남아있던 시기가 있었으니,
바로 조선말기에서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던 철종, 고종, 순종의 시기를 기록한
역사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흔히 조선시대 황금기인 영,정조 시대를
지나고 나서 이어지는 순조, 헌종, 철종시대를 가리켜 암흑기 내지는 몰락기라
할수 있을것이다. 왕권이 약할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대비들의 수령청정, 그리고
외척들의 발호가 세도정치로 이어졌고 순조, 헌종, 철종 3대에 걸쳐 안동 김씨와
풍향 조씨의 세도정치로 인해 토지, 세금제도가 무너졌고, 곳곳에서 민란이 발생
했으며 천주교가 박해를 받아 피가 멈추지 않는 세월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어지는 비운의 왕 고종. 한일합방은 그의 아들 순종때에 이뤄졌지만 실상
국력이 쇠퇴해 조선의 몰락이 고종대에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떻게든
나라를 지켜보려는 안타까운 몸부림과, 그럼에도 힘이 없는 허울뿐인 군주의
비참함이 교차하는 시기였으리라.. 
 
 

 
 
'제국의 황혼'은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이 있기 전 1년간의 역사기록과 문헌들,
신문등의 고증을 통해 과연 망국의 조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시대적 사회상은
어떠했는가를 밝히는 광범위한 프로젝트였다. 일곱명의 고정필자를 포함해 수많은
분들이 집필작업에 참여해서 경제, 문학, 문화, 정치, 외교, 의료, 언론 분야를 다뤘다.
순차적으로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망해가는 조선의 모습이 책 한권에 고스란이 담겨
있다고 할까? 다만 패망한 왕가라고는 하나 고종과 순종의 모습이 너무나 나약하게
묘사되어 있고, 오히려 식민지배의 원흉이라할 이토 히로부미등이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정치, 외교에 해박한 인물로 묘사되는 부분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고,
또한 이 프로젝트가 2009년 8월 29일부터 2010년 8월 29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다는걸 사실을 알고나면 조금이나마 선입견이 생기는걸 부인할수 없을것이다.
 
일본의 부당한 침략야욕을 세계에 알리고 열강의 도움을 받아 일본을 견제하려 했던
고종이 헤이그 특사 사건으로 일본의 미움을 사 강제로 폐위되고 꼭두각시로 왕권을
이어받은 순종. 고종의 넷째아들이자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 이은은 이토
히로부미에 의해 일본으로 유학을 빌미로 볼모로 잡혀가 그곳에서 교육을 받으며
이토를 아버지처럼 따르게 된다. 그러다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거쳐 육군 중장등 요직을
거치면서 광복을 맞게 되었다. 안중근에 의해 이토 히로부미가 암살당하자 매우 슬퍼하며
석달동안 상복을 벗지 않았다는 기록도 찾을수 있다. 결국 광복후에 귀국하려 했으나
이승만 정권의 견제로 돌아오지 못했고, 일본 패망으로 일본내의 황족의 지위도 잃어버려
매우 어렵게 살다 1963년 박정희 정권때 귀국하고 1970년 병사하면서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의 삶이 끝나게 된다.
 
 


 



 



  
  
  
  
  
  
  
  
  
  
  
  

 

 

왼쪽 사진은 고종과 순종(왼쪽이 고종), 오른쪽 사진은 이토 히로부미와 영친왕
 
 
이 책은 단점도 눈에 띄지만 워낙에 그 시기의 빈약한 자료에 목말라하던 나에게는
곳곳에 재밌는 사료들이 많아 손에서 놓기가 어렵다. 많은 부분을 소개하고 싶지만
원체 두꺼운 책에 많은 자료들이 있어서 - 242편의 글이 모여있다 - 목차만 소개해본다.
 
1. 망국의 그림자                           2. 일본의 침탈전략
3. 조선 지배층의 무능과 해이          4. 친일파의 망동
5. 지식인들의 위기 대응                 6. 언론의 계몽과 투쟁
7. 민초들의 저항                           8. 한국을 도운 외국인들
9. 정치가와 군인들의 행보             10. 여성들의 목소리
11. 안중근 의거                           12. 민족지도자들의 독립 구상  
13. 민족자본의 활약                     14. 근대문명의 수용
 
 
바로 위에서 이 책의 단점을 몇마디 거론하였는데 그중 또 하나가 바로 언론분야에서
장지연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잘 알다시피 장지연은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실어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토해낸 언론인이었으나, 훗날 변절하여 조성총독부의
기관지 성격의 신문에서 내선일체를 선동하는 과오를 저지른 인물이다.
최근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던...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은
언급되지 않은채 민족주의자요 반일 독립운동가라고만 표현되어 있다.
 
자, 글을 마치면서 이 책에 대해 내가 느낀 결론은 이렇다.
이 책이 1년간 조선일보에서 연재된 글이라는 점, 망국의 원인을 찿고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는 좋지만 고종, 순종을 너무나 나약한 인물로 묘사하고 이토 히로부미의
평을 좋게하는점, 친일변절자 장지연을 애국지사로 표현하는 점등 많은 오류와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걸 감안하고 읽는 독자가 휘둘리지 않는다면 그밖의 수많은
희귀 자료와 역사적 사실을 새로 알수있다는 점에서 한국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책이 될수 있을것이다고 말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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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처네 (양장) - 목성균 수필전집
목성균 지음 / 연암서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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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처네 살건데 이거 어떤가 봐줘봐."
한참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여기저기 손품을 팔던 아내가 티비를 보고있던 나에게 던진 말이다.
"응? 처네? 처네가 먼데.." 하자  "처네 몰라? 애기 안거나 업을때 매는거 있잖아~"
"그건 포대기 아냐?" 쌩뚱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나. 그때 난 ’처네’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알게됐다.
그냥 나 어렸을땐 포대기로 통했는데 원래 이름이 처네였나 보다. 그런데 이게 또 요즘에는
현대식으로 개량되어 나온다. 예전 투박한 네모모양에 양쪽에 긴~ 줄이 달린 모양이 아니라
아기띠처럼 어깨나 허리에 둘러 맬수 있게, 디자인도 색색들이 예쁘게 변형되어 나와있다.
2007년 12월 태어난 둘째 딸을 아내는 그렇게 처네에 업어 키웠다.





그리고 오늘 ’누비처네’라는 책을 만났다.
표지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우리 아이들을 업어 키우던 생각을 먼저했고, 그 옛날 포대기에 싸여
어머니 등에 업혀서 자라던 추억도 생생히 생각이 났다. 사실 수필이란게 학창시절 막연히 배웠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붓가는 대로, 마음가는 대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쓰는 글’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나는 수필을 좋아한다. 왠지 수필을 읽으면 따뜻해지는것만 같아서...그런 이유로
지금도 나는 수필이나 에세이류의 책들을 좋아한다.

수필하면 떠오르는 작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단연 피천득을 들 수있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수필작가일텐데 목성균을 아느냐고 물으면 수필을 좋아한다는 독자들중
몇이나 목성균 이름 석자를 알고있는 사람이 있을까? 문예창작과를 다니다 중퇴한 후 산림직
공무원으로 25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은퇴한 후 나이 57세에 비로소 등단한 작가..
2003년 65세 나이에 수필집 <명태에 관한 추억>을 냈고, 다음해 3월 그 작품으로 ’현대수필
문학상’을
수상하며 이제 막 수필작가로 이름을 떨치려 할때 5월 발병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이다.

 

그런데 정작 살아계실때 빛을 못보던 그의 작품들이 돌아가신 후 빛을 보기 시작했으니 죽은후
유작들을 모아 <생명>이 두번째 수필집으로 출간된다. 대표작들을 추려 만든 선집으로는
<행복한 고구마>, <돼지불알>이 있다. 
 
지금 소개하는 책 ’누비처네’는 목성균의 수필을 총망라한 전집이다. 이 책 안에는 <명태에 관한
추억>,
<생명>, <행복한 고구마>, <돼지불알>에서 소개된 수필들이 모두 모여있다. 이 한권으로
주옥같은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수 있게되어 참 다행이다. 왜 다행이냐.. 이 책의 발간사를 쓰고
해설을
맡은 김종완님이 목성균을 그야말로 극찬하고 있다. 
 



 

 아직도 목성균을 모르는 사람에게 가장 간단하게 그를 소개한다면 수필계의 기형도라 할  

 것이다. 기형도가 죽을때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시인이었지만 사후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후배시인이 거의 없다고 평가되듯이, 수필계에서는 목성균이 그러하거나 그리 될 것이다.

 



 왜 그의 작품들이 사후에 빛을 보게되었는지, 어떤점에서 그의 글이 매력이 있는지 알아내는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글들을 읽다보면 자주 나오는 한자단어나, 필체가 현대 작가들의
글이 아니라 근대문학에서 자주 보던 문체다. 어? 일부러 학식있게 보이려는 어줍잖은 시도인가?
싶다가도 일제시대인 1938년에 태어난 작가가 그것도 60이 넘어 쓴 글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내등 가족들 얘기부터 바람이 불면 바람을
보면서, 해가 지면 지는 해를 보면서, 때론 길가의 군고구마를 사가면서 써가는 모든 일상들이
소설이 되고, 시가되어 읽혀진다. 수필을 읽다보니 예전 문학인들의 수필은 오늘날 블로그와
같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맛집, 육아, 일상다반사, 책, 문화, 교육등 모든분야에
걸쳐 책을 통해 블로깅을 한것같은 느낌.. 그런데 그 글들이 가볍거나 유쾌하지만은 않다.
제목에 쓴대로 왠지 애잔한 기운이 느껴진다. 삶의 끝자락에서 인생을 회고하는 듯한..
그러고보니 예전 피천득을 읽을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것 같다.
 
책을 읽고 난 후 불현듯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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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크리처스 - 그린브라이어의 연인,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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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브라이어의 연인 <뷰티풀 크리처스>, 또 하나의 환타지 붐이 시작된다.
작년 한 해, 뭇여성들을 가슴 설레게 했던 환타지 소설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기억하는가!
<트와일라잇>, <뉴 문>,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 으로 이어지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화화 된 후에도 섹시한 매력을 뽐내는 배우 로버트 패틴슨때문에 잠 못 이루던 여성분들이
숱하게 생겨 났었던... '이런 남자가 내 사람이라면 뱀파이어라도 좋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는 주위 여성분들때문에 "여자들이란...쯧쯧쯧" 혀를 차대는 남성분들도 많았었다.
아니, 그렇지 않은가! 섹시하고 멋진 남자라면 뱀파이어라도 좋다니~!
2011년 올해, <트와일라잇> 못지않은 또 하나의 환타지소설이 선보였다. 바로 이 책,





<뷰티풀 크리처스>가 그것이다. 흔히 이런 소설은 여성취향인지라 남자들은 잘 찾지않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와일라잇 시리즈때는 "이런 책은 남자도 꼭 봐야한다~"는
아내의 협박에 못이겨 네 권을 다 읽었고, 뷰티풀 크리처스는 재밌는 소설을 읽고싶어하던
차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라는 홍보문구로 인해 읽게 되었으니, 이러다가 다음순서는
순정만화
차례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내가 읽어본 '뷰티풀 크리처스'는 상당히 '트와일라잇'과 닮아있었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차이점도 보이고. 음...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해리포터 시리즈를 합쳐놓은것 같은 느낌?
이 책을 설명하는데 이처럼 적절한 표현도 없을것이다. 트와일라잇과 해리포터를 합쳐
놓은 소설, 그러면서도 장점들을 취합한 듯 좀 더 발전적이다.
먼저 트와일라잇과 비교해보자. 트와일라잇에서는 일반인 여자주인공이 어느날 운명
적인 뱀파이어 남자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뱀파이어 집안 사람들과 어울리는
스토리가 주축을 이룬다. 그러면서 여자주인공이 느끼는 세세한 심리묘사와 로맨틱하게
감상적인
표현들이 많은데, 바로 이 대목이 여성독자들을 소설에 빠지게 하는 부분이고,
남성독자들에게 지루함과 순정만화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뷰티풀 크리처스
에서는 반대로
일반인 남자주인공이 어느날 운명적인 주술사 여자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주술사 집안 사람들과
어울려가는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다. 아주 많이 닮은 부분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남자의 시각이다보니(작가는 여자지만..) 문체가 
다소 남성적이란 점에서
차이를 느낄수있다. 또한 스토리 전개가 빨라 조금의 지루함도 느낄수가 없다.


 
 

  영화 '트와일라잇'과 주인공 로버트 패티슨


이 두 소설들이 각기 영화화 되었거나, 될거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뷰티풀 크리처스는 워너
브라더스에 의해
영화화가 결정됐다. 또한 뷰티풀 크리처스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마찬
가지로 4부작으로 매년 한편씩
후속 시리즈가 이어질 전망이다. 어쩜 그렇게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따라가는지...
해리포터 시리즈와도 유사점이 발견된다. 해리포터에서는 이 세상이 일반인 머글과 마법사
들로 구분되어진다면 이 책에서는 일반인과 주술사의 세계로 구분되어진다. 또한 수많은
주문들로 마법을 부리고, 해리포터에서 마법사 내에서도 착한 마법사와 나쁜 마법사간의
전쟁이 이야기의 축을 이루듯, 뷰티풀 크리처스에서도 착한 빛의 주술사와 어둠의 주술사
간의 싸움을 매개로 삼고있다.

작가는 특이하게도 두 명이다. 캐미 가르시아와 마거릿 스톨. 간혹 여러명의 작가들이
공동으로 작업하여 소설을 펴내기도 하는데 이 책이 그렇다. 두 명의 여류작가가 공동 집필
해서 한 편의
소설을 만들어냈다. 어떻게 이런 작업이 가능한건지 궁금하다...







이렇게 시작된 소설은 여자주인공이 열여섯 생일을 맞을때까지의 사건들을 위주로
펼쳐지다가 마무리되고,






이렇게 끝이 난다. 열여섯이 열일곱으로 바뀐채... 바로 다음 시리즈를 알리는 매개체다.

이 소설은 랜덤하우스에서 출판됐다. 그런데 출판사가 독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눈에띈다. 아래 사진은 책 두께 비교를 위한 사진인데 맨 위가 비교를 위해 올려놓은
책이고, 두번째 책이 뷰티풀 크리처스다. 무려 페이지가 615페이지에 이른다. 흔히 이런경우
책을 두 권으로 분권해서 출판하는데 랜덤하우스에서는 독자들의 주머니 사정까지 생각
하는지 단권으로 출판하고 14,800원의 책값을 책정해놨다. 아무것도 아닌듯 하지만 독자들
에게는 큰
도움이 될듯~






벌써부터 내년에 나올 후속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환타지소설 매니아
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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