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벌써! 벌써!! 6개월이 지났네요~ 정말 세월이 빠르다 빠르다 한들 이렇게 빠를수가! 

7기 평가단때까지는 활동기간이 3개월이었다는데 6개월도 이리 짧은데 3개월은 얼마나 짧았을까요? 

하지만 또 6개월이 흐르기만 기다리는 분들도 있었을테니...아쉽더라도 인정해야 겠죠? 

마지막 미션인지라... 다섯권 골라봤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의 저자 이원복님이 쓴 '만화로 교양하라' 입니다~ 

      먼나라 이웃나라가 무려 30년동안 연재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장인정신의 표상 아닐까요? 

      해외여행 한번 못해본 저로서는 1부. 다시보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서 

      세계 각국의 특색과 역사를 되새겨볼수 있을것 같아 강추하는 책입니다~ 

 

 

 

 

     요즘 여행 관련 서적들이 붐입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세계 각국의 주요도시들을 이젠 서점에서 만나볼수 있게 되어 좋네요~ 

     이 책은 '그림 그리는 간호사의 런던스케치' 란 책입니다. 

     한국에서 정신과 간호사로 일하다 직장을 나와서 무작정 런던으로 건너간 

     저자가 영국 런던의 곳곳을 누비며 붓으로 스케치 했다고 하니 런던이 알고싶어진다. 

 

 

 

     [이적의 별이 빛나는 밤에], [이문세의 오늘 아침], [푸른 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등을 거쳐 2011년 현재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메인작가로 일하고 있는 김성원의 에세이. 

     요즘 방송작가들의 책 출간이 또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란 프로의 

     방송작가인 정민선씨의 에세이를 지난번 읽었었는데 이번에는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작가의 책이다. 이러다가 조만간 유희열도 책을 내놓지 않을까? ^^; 

 

 

 

      이 책은 주천기 교수라는 의사분이 쓴 책이다. 바로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에 남기고 

     간 안구를 적출하여 다른 환자에게 이식수술을 했던 장본인. 그가 만난 김수환 

     추기경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 노력해 왔던 그의 삶이 

      김수환 추기경으로 인해 사랑하며 베푸는 삶을 옆에서 지켜보고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최고의 의사가 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남에게 가장 많이 베푸는 삶을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고 고백한다 

 

  

     인기 미드 〈고스트 위스퍼러〉의 실제 주인공 매리 앤 윈코우스키의 이야기. 세상에는  

     참으로 신기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인의  

     전생을 단박에 알아보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의 저자 매리 앤 윈코우스기 역시 좀처럼 믿기지 

     않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은 할리우드 스타에서부터 살해당한  

     형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령들과 맞닥뜨리며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일화들이 펼쳐진다 

                                            (알라딘 책 소개 중에서) 

 

그동안 함께 책속에 빠져 즐겼던 신간평가단 이웃들과  그 많은 평가단을 관리하며 세심하게 신경써주신 

관리자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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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용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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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바운드, 당신 주변을 맴도는 영혼
매리 앤 윈코우스키 지음, 김성진 옮김 / 도서출판900 / 2011년 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2011년 03월 12일에 저장
절판
세상을 보여줄게
주천기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11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1년 03월 12일에 저장
품절

그림 그리는 간호사의 런던 스케치
문채연 지음 / 어문학사 / 2011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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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에 대한 설레고 가슴 아픈 이야기, 개정판
김성원 지음 / 넥서스BOOKS / 2011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03월 1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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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물리 여행
최준곤 지음 / 이다미디어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하도 오래전 일이라 잘 기억나진 않지만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때에는 과학이 크게 네개의
과목으로 분류가 됐었다.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그래서 1학년때는 네 과목을 다같이
들었었고, 2학년때인지 3학년때부터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네 과목중 두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고 학력고사를 보는 식이었다.
내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은 지구과학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과목중에 국사 빼곤
좋아하는 과목이 없었지만, 그나마 과학의 네분류 중에서는 지구과학이 제일 '쉬워'보였다.
그런데 나머지 한 과목을 물리로 할지, 화학으로 할지, 생물로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끙끙
앓다가 결국 화학을 선택했었던것 같다. 학력고사 점수는 물론 기억나지 않는다.
그땐 그렇게 물리가 어렵게 느껴졌었다. 지금이라고 물리가 쉽게 느껴지는건 아니지만
세상을 살다보니 물리라는 과목이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자연현상이고 간혹 재미있는
현상을 접할때는 '어? 이건 왜이러지?' 하고 관심도 갖게되기도 하는걸 보니 학창시절때
굳이 그렇게 물리를 어렵고, 복잡하고, 암기할것도 많은 과목으로만 생각할 것도 아니었다는
후회를 하게된다.

지금도 물리를 마냥 어려운 학문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그리고 고등학생
인데 물리에 흥미를 못느끼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행복한 물리여행' 이라는 책인데 물리학자 최준곤 교수가 생활속에서 만나게 되는 자연
현상들을 알기쉽게(저자 주장이 그렇다) 풀어서 재미있게(저자 말이다) 쓴 책이다.








1. 빛
2. 소리
3. 기후
4. 전기 및 자기현상
5. 물체의 움직임
6. 생활주변 이야기

이렇게 여섯개의 대단락으로 이루어져 각각의 단락에 속하는 자연현상이나 생활속에서
볼수있는 여러 현상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 중 몇가지만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태양은 무슨색일까?



저자는 이 문제를 가지고 광학을 전공하는 선배교수와 내기를 했다고 한다.

저자 : 선생님, 태양은 흑체복사를 하잖아요. 태양표면의 온도가 약 6,000도
         이고 혹체복사는  온도에 따라 가장 센 빛의 파장을 알려주는 빈의 법칙
         대로 제일 센 빛이 노란색에서  나오니까 노란색입니다!
선배교수 :  최교수, 표면온도가 6,000도면 가장 세게 나오는 색깔은 초록색
         이라네. 그러니까  태양은 초록색이지!
태양은 노란색이라고 주장하는 최준곤 교수, 그리고 초록색이라고 주장하는 선배교수,
누구 말이 맞을것 같은가?
광학을 전공했다는 선배교수는 두꺼운 책을 들고 최교수를 찾아왔고 그 책에는 여러개의
복잡한 그림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태양의 표면온도에 해당하는 흑체복사에서 나오는
빛의 세기와 파장 사이를 나타낸 그림이었다. 표면온도가 6,000도일때 제일 세게 나오는
빛의 파장은 520나노미터, 즉 초록색에 해당하더란다. 노란색 빛의 파장은 560나노미터
였다. 결국 최교수는 무안해 하며 밥을 샀는데...
그렇다면 태양은 초록색이란 말일까? 언뜻 납득이 되질 않는다. 최교수 역시 오랜시간이
흐르고 자기가 밥을 안사도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태양에서 가장 세게
나오는 빛이 초록색인건 맞는데 그와 동시에 초록색이 아닌 빛들도 거의 비슷한 세기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바로 가시광선을 이루는 빨,주,노,초,파,남,보 가 모두 나온
다는 것이다. 그중 초록색이 가장 많이 나올뿐이다. 그런데 이 일곱가지 무지개색이
비슷한 세기에서 나오게 되서 공기중에 합쳐지면 흰색이 되고만다. 즉, 태양의 빛은
흰색인 거다.



방음벽으로 눈가리고 아웅하기






아파트 근처에서 흔히 볼수 있는 위와같은 방음벽은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한다.
빛이나 소리 모두 파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파장의 성격이 자기보다 작거나 비슷한 장애물을
만나면 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장애물을 만나면 반사되거나 흡수되 소멸되버린다.
빛의 파장은 매우 짧아서 약 천만분의 일 미터 정도 된다. 그러다보니 빛은 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태양빛을 사람이 받으면 뒷쪽으론 빛이 통과하지 못하고 그림자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소리는 파장이 대략 10센티미터에서 4미터까지 다양하다. 높은 고음의 소리는 파장이
짧고, 낮은 소리는 파장이 길다. 그러기에 도로의 소음이 방음벽을 만나도 파장이 짧은 고음은
효과적으로 차단되는 반면 트럭이나 버스등의 낮은 소음은 방음벽을 타고 넘어오게 된다.
그래도 방음벽이 없는것보다는 있는것이 낫다고? 당연하다. 방음벽을 타고 넘어오면서 일부가
소멸되기도 하고, 방음벽에 흡수되기도 하니 분명 방음벽이 없을때보다는 있는것이 소음을
줄여주기는 할것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막아주지도 못할뿐더러 방음벽 설치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터무니없이 비효율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최준곤 교수는 차라리 무성한
나무를 심는것이 소리를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나뭇가지와 수많은 나뭇잎들이
소리를 여러곳으로 반사시켜 소리를 차단시키는 효과도 뛰어나고 미관에도 좋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는 소음공해가 아니라 싱그러운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맑은날 하늘에서 들려오는 쾅 소리는 초음속 비행기가 날아가는 소리다?






간혹 일상생활중에 하늘에서 커다란 '쾅'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게다. 어떤 이들은
이걸 가리켜 초음속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하면서 나는 소리라고 아는 척을 할것이고,
사람들은 아~ 하면서 그말을 믿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토위를 날아다니는 여객기 중에서
초음속기는 없다. 사진은 유럽과 미국 사이를 운행했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빠르긴
했지만 연료도 많이들고 매우 비쌌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가항공을 선호하면서 콩코드는
자금악화로 운해을 중지했다고 한다. 여객기가 아니면 전투기가 훈련하는거 아니냐는 질문을
또 받기도 하는데 전투기는 민가나 도시위에서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 잘못하다가는 충격파로
유리창이 깨지기도 하니 말이다. 그것보다는 가능성이 큰 얘기가 마른하늘에 치는 천둥소리
가능성이 제일 높고, 아니면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다리가 무너진 원인은 군인들의 행진? 바람? 고유진동수!







1831년 영국의 보병부대가 맨체스터 근처의 현수교를 지나가다 다리가 무너진 일이 있었다.
군인들의 행군시 발걸음 진동이 그 다리의 고유진동수와 같아 공명이 생긴 다리가 스스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1940년에는 지은지 넉달밖에 안된 다리에 시속 65키로미터의
바람이 불었는데 그 다리는 설계시부터 강풍에 버티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바람이
세게 불었다,
약하게 불었다를 반복하다보니 진동수가 운나쁘게 그 교량의 고유진동수와
겹치는 바람에 다리가 무너지고 말았다. 또 1985년에는 멕시코 서안에서 강진이 발생했는데
 400킬로미터나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 건물이 무너지는등 소란이 일었다. 원래 지진파는
400키로를 이동하면 매우 약해지는데 건물들의 고유진동수가 이 약한 지진파와 겹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어떤 사물의 고유진동수를 알수만 있다면 소위 초능력이라는 것도 조절할수 있을것이다.
영화속에서 가끔 보여지는 고성으로 유리잔을 깬다거나 창문을 깬다거나 주위 사람들을
기절시키는 효과도 가져올수 있다. 어쩌면 맘에드는 이성을 정신못차리게 할수도 있을듯~

지금까지 간략하게 소개한다고 했는데 꽤 글이 길어지고 말았다. 이들 외에 수많은 현상
들을 소개하고 원리를 알려주고 있다. 딱딱한 교과서에서만 보던 내용보다 이렇게 설명해
주니 훨씬 이해도 빠르고 재미도 가질수 있겠다~싶다. 하지만 서문에서 저자가 밝힌바는
중학교 과정의 과학수업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해할수 있을만큼 글을 쉽게 쓰려
했다고 하나, 실상 읽어보니 다소 어려운 내용이 많아 쉽게 이해가 되는건 또 아니더라.
그래서 내가 보기엔 고등학생 정도의 수준은 되야 쉽게 받아들일수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은 잠시였지만 '행복한 물리여행'이 되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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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사화 조선 핏빛 4대 사화 3
한국인물사연구원 지음 / 타오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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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4대사화중 세번째 편인 '기묘사화'를 읽었다.

4대사화란 무엇을 말하는걸까. 사화(士禍)란 '사림(士林)의 화' 의 준말이다.

조선중기 신진 사류들을 사림이라 칭하였는데 쉽게 비유하자면 젊고, 소신이 강한,

개혁파 선비들을 가리킨다고 하겠다. 이들과 대칭되는 쪽에 있던 무리는 훈구파라

할수있는데 기득권을 가지고 보수적인 성향을 띤 공신들쯤? 사화는 사림들이

개혁을 주창하다 훈구, 척신들에게 정치적 탄압을 받아 많은 이들이 죽거나 귀양을

가는등 큰 화를 입은 사건을 뜻한다. 조선시대에는 크게 4번의 사화가 있었는데

1498년 연산군 4년때 무오사화가 첫번째고, 1504년 연산군 10년때의 갑자사화,

1519년 중종 14년때 기묘사화, 1545년 명종 1년때의 을사사화가 바로 그것이다.

 

 


 기묘사화와 조광조


 

 

기묘사화하면 특히 연관지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조광조다. 역사를 잘 모르는 이들도

굳건한 심지를 가지고 극단적인 개혁정치를 실현하다 왕과 훈구세력의 미움을 사

죽게되는 조광조의 이름을 한번씩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인데 종종 중종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주요인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사실 한국사를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삼국시대를 논할때는 핵심적인 부분이 3국

간의 전성시대 영토확장과 전쟁사이고, 통일신라 시대때는 찬란하면서도 오늘날

기준으로 문란했던 문화가, 고려시대때는 수많은 외침을 극복해내고 자주국가를 지향

하는 과정이 떠오른다. 그리고 조선시대는 역사 자체가 당쟁과 당파싸움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붕당정치의 폐혜를 빼놓을수 없겠다. 얼마전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조선의 숨은왕'이란 책이 있었다. 조선중기 이후 자리잡은 당파싸움의 기원을 밝히고

당시 역사적 인물들의 사상을 다룬 책이었는데 동인과 서인, 노론과 소론등으로 갈려

국론이 양분되어 가는 과정이 담겨있는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정당정치와 크게 다를바

없어 보이기도 했다. 기묘사화가 일어난 시기는 중종때로 아직 당파싸움이 시작되기

이전이지만 '당'이 형성되지 않았을 뿐 이때도 여전히 떼거리 정치는 진행되고 있었다.

 

중종은 반정으로 왕이 된 인물이다. 성종의 둘째아들로 진성대군으로 봉해져 살다

연산군의 폭정이 심해지자 박원종, 성희안 등이 중심이 되어 반정을 일으키고 왕으로

추대된다. 자력이 아닌 신하들의 도움으로 왕이 된 탓에 재임기간 내내 반정공신들을

누르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기묘사화 역시 이로인해 발생하게 된다.

조광조는 훈구세력을 소인배로 규정하고 훈구세력으로부터 독립된 왕권을 통한 왕도

정치 실현을 추구하면서 중종의 신임을 얻게되고, 향악실시, 미신숭배 타파를 위한

소격서 폐지, 과거제 폐단을 개혁하기 위해 현량과 설치를 착착 실현시키며 민심을

얻는다. 그러나 철인 군주의 이상을 왕에게 설교하려 하고, 왕이라 하더라도 소인배가

아닌 대인이 되어야 하며, 왕도 도덕적으로 완벽할 것을 요구하고, 왕과 신하들이

국정을 소위 계급장 떼고 활발히 논의하는 경연의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중종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조광조의 영정. 출처 김유봉의 사는 이야기


 

조광조의 개혁정치의 근본은 기존 기득권 세력인 훈구세력을 몰아내려는데

있었기에 자연스레 훈구세력과는 적대관계가 형성되었고, 조광조의 추천으로

현량과를 통해 관직에 임명된 수많은 젊은 사림들이 조광조를 중심으로 모여

급진적인 개혁을 펼치자 훈구세력들은 긴장할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왕의

총애가 깊어 어찌 하지 못했는데 결정적으로 훈구세력의 존재이유이자 정당성인

중종반정 공신들의 위훈삭제 사건(1519)이 기폭제가 되어 훈구세력이 폭발하게

된다. 이들은 폭군 연산군을 쫒아내고 중종을 왕으로 세운 공을 인정받아 그간

호위호식하고 왕권과 맞먹는 권력을 누려왔는데 조광조는 이들 공신 가운데

자격이 없는 사람이 많으므로 이들을 가려내 위훈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해서

전체 공신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6명의 위훈을 삭탈하고 제공됐던 토지와 노비를

환수해 버렸다. 이에 존립의 위기를 느낀 훈구파의 남곤과 심정, 홍경주등이 조광조를

제거하기 위해 모종의 음모를 준비하게 된다.

 

 

 


 '주초위왕(走肖爲王)' 사건


 

 

 

남곤, 심정등의 훈구파는 홍경주의 딸인 희빈홍씨를 통해 궐내 동산의 나뭇잎에 꿀로

주초위왕이라 써서 벌레가 갉아먹게 한 후, 이를 천심이라고 소문을 내어 중종의 귀에

들어가게 한다. 주초위왕의 주초(走肖)는 조(趙)를 풀어쓴 글자로 주초지왕은 '조씨가

왕이 된다'라고 해석될 수 있다. 백성들의 민심이 조광조를 향하고, 젊은 사림들은

왕권의 권위에 도전하며, 심지어 왕을 가르치려 드는데 반감을 가지고 위협을 느끼던

차에 주초지왕 사건으로 인해 중종은 완전히 조광조에게 등을 돌리고 만다.

조광조가 역심을 품고 있다고 믿은 것이다.

그리하여 조광조에게 역모의 혐의를 물어 귀양을 보냈다가 사사시켜 죽이고, 김정,

기준, 한충, 김식등의 사림들은 모두 귀양가서 사형당하거나 자결하였으며, 수십명이

유배를 가고 파직당했다. 이 때 희생된 사림들을 '기묘명현'이라 칭한다고 한다.

 

책 '기묘사화'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매우 상세하고 흥미롭게 풀어냈으며

조광조를 포함해 기묘사화때 희생된 기묘명현들의 얘기로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곳에서 예전 티비 드라마로 봤던 SBS의

'여인천하'가 생각난다. 문정왕후 역의 전인화와 정난정 역의 강수연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었지만 중종과 조광조, 그리고 심정,남곤등의 훈구파들의 열연도 돋보였던

드라마였었다. 어떤 이들은 지금 시대에 조광조가 활동했다면 그가 추구했던

이상향이 급진개혁으로 분류되지도 않을거라고 하는 얘기도 있다. 오히려 중도좌파

쯤 되지 않겠냐는.. 하지만 아쉽게도 그가 활동했던 시대에서는 아마 급진좌파로

분류된 모양이고 훈구파들에게는 좌파, 빨갱이로 보였나 보다.

그가 추구했던 개혁정책을 이 시대에 대입해 보면 대충 이런 식이다.

 

1. 대통령도 국민의 한사람이다. 청렴해야 하고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국민을 떠받들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철인군주의 꿈)

2. 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 소통하는 정치를 해야한다. 독불장군이 되어서는 안되고

   정책 입안부터 제도 개혁까지 모든분야를 장관 및 부서 실무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토론하자!(경연제도 활성화)

3. 사교육에 치우친 현행 입시제도를 개혁하고, 수능 점수만이 아닌 학교장 추천이나

   체험학습이나 특성화 점수를 반영하도록 대학 입시제도를 개선하자!

   (과거제 폐지 및 현량과 설치)   

4. 농가 부채를 탕감하고 농협등의 과다한 이자비용을 낮춰주며 농민들이 자생할수

   있도록 지원하라!(향악 설치 및 조세제도 개혁)

5. 국가유공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엉터리 가짜 유공자가 남발되는것을 막고

   부정하게 유공자에 책정되어 혜택을 받은 이들에겐 그간 받은 혜택을 회수하자!

   (반정 위훈 삭탈)

6. 인사청문회를 강화하여 자질이 부족하거나 비도덕적인 사람은 고위공무원에

   임명이 안되도록 하자!(공직자 도덕성 강조)

 

어떤가? 이정도면 급진 좌파에 빨갱이로 불릴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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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과학 - 이윤석의 웃기지 않는 과학책
이윤석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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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나이대가 드신 분들이라면 지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들의 데뷔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게다.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개그맨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에서 진행을 하며 개그를 하던 주병진이다. 물론 그 전에도 배삼룡이나 이주일 같은  
원로 코미디언, 개그맨들을 봐왔지만 항상 물을 끼얹고, 때리고, 넘어지고, 바보같던  
웃음이 아니라 깔끔한 양복을 입고나와 말로서 웃음을 주던 ’개그계의 신사 ’ 주병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주병진의 인기가 오르자 이전까지 슬랩스틱 코미디는 조용히
자취를 감추고 주병진류의 개그맨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노사연이 가수가 아닌
개그우먼으로 인기를 끌게되었고, 그런 와중에 나왔던 콤비가 서경석, 이윤석 콤비,
김국진, 김용만 콤비였다. 지금은 방송 3사를 누비며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
이지만 데뷔 초기 풋풋한 인상에 버벅대며 노력하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이윤석은 박사 개그맨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사실 남자의 자격 이전에 이윤석은
웃음으로 인기있던 개그맨은 아니었다. 그러기에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웃기는 개그맨이 아니라 늘상 약골이니, 똑똑한 개그맨이니, 박사개그맨과 같은
지적이고 정적인 이미지였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신방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가 '웃음의 과학' 이라는 책을 펴냈다. 언제고 한번쯤 책이 나올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지금이었나 보다. 이윤석은 뭔가 있을것 같고, 유식할것 같다는 기대감을
꽤 만족시키는 책이다. 표지의 우스꽝스러운 삽화를 보고, 또는 개그맨이 쓴 책이라는
점때문에,
또는 제목에 들어간 '웃음' 이라는 단어를 보고 지레 이 책이 빵빵 터져주는
유머집이라고 기대하신
분들이 있다면 미안하지만 그 기대는 산산이 깨져버렸다.
어찌보면 딱딱하고 지루할만큼 학술적인 책이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웃음의
학술적인 분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지루하고 딱딱할 수 밖에~
웃음의 정의와 논리를 살펴보기 위해 인간의 진화과정, 감정의 진화과정, 미소의
진화과정을 모두 살펴본 후 비로소 인간이 어떻게 웃을수 있었으며 역사적으로 웃음이
갖는 의미가 어떤것이었는지,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인간의 웃음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그러면서 그가 인용하고 소개하는 문헌들의 면면이 또한 꽤나 전문성이 있고
해박한 글들이다. 책 후면에 따로 표기한 참고문헌들...










거기다 중간중간 예시로 든 문장들에선 귀에 익은 낯선 이름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 시도로 딱딱한 책을 중간중간 재밌게 만들려는 시도가 참신하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수백만년 전 아프리카의 사바나 초원, 우리의 조상이 산책을 하고있다.
그의 이름을 경규라 하자. 경규는 뜨거운 태양 빛과 싱그러운 공기를 마음껏
즐기며 수풀 속을 걷고있다. 그런데 갑자기 건너편 수풀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아른거리는 것이 보인다...(중략)...
 
   

 

   
  우리의 조상 경규는 오늘도 먹을거리를 찾아 초원을 헤매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혼자가 아니다. 국진, 태원, 윤석, 성민, 정진, 형빈과 함께 집단 사냥에 나선 것이다.
...(중략)...




 
   

 

웃음에 대한 다양한 학설과 해석을 읽다보니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이 떠오른다.
수도원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예수님이 웃음을 어떻게 정의내리고 받아들이셨나
하는 논쟁과 과연 예수님은 살아있을때 웃은적이 있었느냐로 이어지는 논쟁들..

책을 보며 깔깔거리게 웃게 만들 재미는 없지만 개그맨이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웃음이
궁금하시다면 읽어볼 만 하다. 그러고보니 책의 부제가 이제 눈에 띈다.
'이윤석의 웃기지 않는 과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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