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도요타를 이기는 날 - 무엇이 도요타를 떨게 하는가!
고바야시 히데오 지음, 한수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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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현대가 도요타를 이기는 날이 올까? 온다면 언제쯤일까?
난 사실 이같은 생각에 부정적이다. 현대가 날고 뛰고 하며 경쟁력을 키울동안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는 도요타는 가만히 앉아서 현대의 추격을 지켜볼거라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분야에서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경쟁자에 의해 1위자리가 뒤바뀌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당장 자동차

분야만 보더라도 도요타는 GM이 오랜기간 차지하고 있던 세계 제일, 최고라는 지위를 뺏어왔으니까.

그런데 그런 도요타를 현대가?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앞서 지난달에 현대자동차를 구입한 내 경험을

얘기해야겠다.



그간 9년을 타왔던 대우자동차를 중고로 처분하고 현대 아반떼를 구입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대차에

대한 수많은 불만과 품질문제를 제기한 안티를 만날수 있었다. 현대에 대한 내국인들의 불만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 수출용 차와 내수용 차의 품질 차이가 확연하다는것. 그러면서 가격은 내수용 차를 턱없이 비싸게

팔고있다는거다. 한국인들의 애국심 마케팅에 힘입어 지금껏 커온 현대차가 이제 품질로 승부해야 함에도

아직도 자국에서는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저품질에 고가의 차를 팔고있다는 것. 반면 수출용 차는 높은

품질에도 저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둘째, 안전이나 품질 측면에서 제기되는 소비자의 불만을 발빠른 리콜등으로 인정하고, 해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 외국에서는 조그마한 품질이나 안전상의 결함에도

즉각적인 리콜로 대응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결함이 아니라는 주장과, 운전자 과실이라는 변함없는

대응을 지속해 나가는데 대한 불만이다.



이런 불만들은 미국이나 유럽과의 FTA가 비준되어 수입차들이 낮은 관세로 한국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부분이라 믿는다. 지금은 현대,기아차가 맞상대할 상대가 없을만큼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있기에 나타나는 현상일뿐, 비슷한 가격대의 높은 품질을 갖춘 일본차나 미국차들이 들어올 경우

그들과 상대하기 위해 높은 품질과 낮은 가격, 서비스로 전향하는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내가 현대차를 사면서 가장 황당했던건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었다. 무슨소리냐~ 예전엔 편법이긴

했지만 GM대우든, 르노삼성이든, 현대기아차든 간에 신차를 영업사원에게서 구입하게 되면 서비스 품목

이라는게 존재했다. 가죽시트, 선팅, 하부코팅, 네비게이션등 항목은 달라도 30~50만원 상당의 서비스

품목들이 있었는데 올 2월부터 현대차만 이런 서비스 품목드를 없애 버렸다. 전국 어디서든 정가판매에

서비스 품목 없음. 이는 현대의 경쟁사에 대한 우월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밖에 볼수없다. 그런 조건이면

서도 월등하게 많은 서비스센터 및 자국브랜드라는 애국심 마케팅으로 인해 사람들은 현대차를 선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껏 현대차에 대한 불만과 비난을 풀어놓았는데, 이런 상태라면 세계에서도 현대차가 승승장구

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 왜 이 책을 쓴 일본인 저자 고바야시 히데오는 현대차가 도요타를 추월한다는

가정을 세우고 경계하고 있을까? 그 배경을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리먼사태 이후 북미와 유럽시장의 소비 침체에 타격을 받은 도요타와 달리 현대는 신흥경제 성장국인

중국과 인도등지에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소형차 위주로 마케팅을 펼쳐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고,

원화약세, 엔화강세에 힘입어 일본차들과 가격경쟁에서도 우월한 위치를 차지한다. 게다가 발빠르게

해외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증축하여 국내의 높은 임금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대처를 잘하고 있다,

또한 품질면에서도 싼게 비지떡이라는 과거의 오점을 없애며 일본차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런 면에서 최근 십년간의 현대의 성장은 눈부시며 지금은 세계 5위권까지 올라왔지만 앞으로 언젠가는

도요타도 위협할만한 자리에 설것이다~ 라는게 이 책의 요지다.



하지만 이는 조금이라도 위협이 되는 상대에 대해 미리부터 경계하고 과대평가하면서 자신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일본인의 문화가 다소 반영된 책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여러 외부적인 호조건 속에

(2010년 중국의 소형차에 대한 감세정책, 원화약세, 도요타 리콜사태에 대한 반대급부) 현대차가 비약적인

발전을 한건 사실이지만, 일본차들의 반격이 시작된다면 성장세가 주춤하게 될것이다. 여기서 현대차가

계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꼭 먼저 선행되어야 할것이 있으니, 바로 위에서 열거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과 지적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데 벗어나 세계속에서 현대차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진정

도요타를 위협할만큼 성장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필수 숙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자동차 브랜드, 현대차의 세계 제패를 마음속에서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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