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산에 가지 않았다 1 - 한 심리학자의 개구리소년 추적기
김가원 지음 / 디오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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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소년을 백주에 납치하고 11년이 지나서야 누군가 그들의(?) 유골을 야산에 뿌려놓은 그러고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일명 <개구리 소년> 사건,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며칠 지나면 이 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가 개봉된다고 하는데 항간에 이 영화의 원작이라고 알려진 책이  <아이들은 산에 가지 않았다>이다.   

아래 서평에 나와 있는 그대로 저자는 후반부에 이르러 이상한 길로 빠진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무시무시한 심리 추리와  누구도 부인 못할 타살의 단서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분석 방법론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 과 유사한 모든 <의문의 사건> 에 적용할 수 있는 고전적인 수사 기법이라 할 만하다. 나는 이 책을 전율하며 읽었다. 동시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을 덮고 검색을 해보니 놀라운 사실이 있다. 실종 소년들의(?) 유골이 동네 야산에서 발견되기 하루 전, 국민일보에 유골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준 전화가 걸려왔다는 것이다. 제보 내용은 그 후 신문사가 보도했고 경찰은 제보자 정 모 씨를 찾아 심문을 하였으나 '사건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괴전화의 주인공 정 씨는 분명 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지 않을까?  

저자인 심리학자 김가원은 유골 감식 전문가가 경찰로부터 고발을 당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도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제보자 정 씨의 전화와 그의 정체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개봉될 영화는 이 부분을  어떻게 다룰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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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 정원
다치바나 다카시.사토 마사루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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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갖추어야 할 교양의 내용이나 그 필요성에 대해 두 대담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인간의 어두운 면에 관한 정보가 현대 교양 교육에는 결정적으로 결여되어 있다. 이 사회에는 사람을 협박하거니 속이는 테크닉이 무척 많다. 그것은 해마다 발달해서 경계감을 갖고 자기 방어를 하지 않으면 간단히 먹히게 된다. 허위란 무엇인가, 궤변이란 무엇인가를 배워야 한다"(p.190)  

 "대학 교양 과정에는 암흑 사회론, 악의 현상학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 악덕 정치가, 악덕 기업의 거짓을 간파하는 법, 미디어에 속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도 현대 교양의 필수품이다" (p.191)  

멋진 말이다. 교양은 '없어도 그만인 장식품'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라는 명제에 완전 공감한다. 그러나 두 대담자야말로 '악덕 정치가와 악덕 기업가 그리고 미디어의 허위와 궤변'에 속고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21세기 최대의 화두인 '반 테러 전쟁'은  미국과 이슬람의 두 극단 세력의 대결 구도로 간단히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9/11이라는 '이슬람 테러'로 인하여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게 아니라 그 전쟁에 미국과 나토를 밀어넣으려고 9/11이라는 특대형 이벤트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그들은 아직도 모르는가?  

다치바나는 <홀로코스트>를 현대사의 수많은 참극 중의 하나로 '상대화'하고 있는데 '9/11 방정식'을 적용해본다면 <홀로코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이 세워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세우려고 <홀로코스트>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가설을 갖고 <홀로코스트>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홀로코스트>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감옥으로 보내고 있다.  

국제연합의 협작과 유대 마피아의 폭력으로 세워진 이상한 나라 <이스라엘>은 '국가 수립' 이후 중동을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영토 확장에 몰두해왔고 국제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을 거부하는 세계 유수의  핵무장국이 되었으며 9/11 이후  '이란에 대한 핵공격'을 줄곧 공언하고 있다. 그것은 핵전쟁으로 시작되는 세계전쟁을 뜻한다.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이란 제재'에  요즘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과 한국까지 합세하고 있는 것은 9/11 이후 지속되고 있는 21세기 최고의 '악의 현상학'이라 하겠는데 두 대담자는 이 중차대한 '현상'에 정면으로 파고드는 '지의 정원'을 제시하기는 커녕 언급도 피하고 있다. 

역사적 현실에 대한 그들의 극히 피상적인 인식은  사상사에 대해서도 되풀이되고 있다.예를 들어 다치바나는 '고전은 읽을 필요 없다'는 과격한 주장을 펼치면서 서양 고전의 원류라 할 플라톤 사상에 아무런 근거 제시도 없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플라톤을 폄훼하고 배척하는 풍조는 사상적 암흑기가 도래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악의 현상학'이라 하겠는데 다치바나는 어떤 이유로 이 한심한 유행에 물든 것일까?   

그가 중시하는 '이 세계의 정체성에 대한 지식', 그러한 지식의 '전체상'과 '계통', '해독제가 되는 진정한 교양'.... 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얻었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  그가 인용한 마르크스의 말을 빌어 말하면, 그가 겉으로 대표하는 것과 실제로 대표하는 것 사이에는 합리적 연관이 없다.  이것은 인류의 '지의 정원'을 탐색하는 여정에서 그가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에, 그리하여 악의 뿌리가 무엇인지 분간하지 못하게 되었기에 불가피한 일이다.  

다치바나와 대담을 한 사람은 일본의 전직 외교관인데 출판사가 소개한 바에 따르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의 함량미달의 대화까지 변역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독자를 모독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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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중심 DMZ
최현진 글.사진 / 파란하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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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주제, 흥미로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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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국민사기극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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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사기극에 속아넘어간 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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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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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page=&pg=2&Section=06&article_num=40100225123927#PositionOpinion 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다.

 

손만 대면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사람을 흔히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부르는데 무엇이든 손만대면 자기 뜻대로 만든다는 의미로 바꾸어 본다면 삼성은 가히 "마이더스의 손"이 된 듯 하다. 위에서 보듯이 <오마이> 사장 오연호가 시민 기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삼성 파트너론'을 꺼내고 <경향> <한겨레> 도 이런 저런 구차한 이야기를 들먹이고 있는 것을 보면  모두 '번신'의 길목에 들어선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마이더스'는 외적의 침입을 받고 BC 700년 직후에 자살했다는데 우리의 마이더스는 뜻밖에도 그의 왕국을 탈출한 가신의 수술대에 올라 생체 해부를 당하고 있다. 그 솜씨를 보건대 칼을 든 의사는 천하에 둘 도 없는 명의임에 틀림없다. 그를 '배신자'로 몰아치는 여론 몰이가 시작될 때  대한민국 일부 학자들이 보낸 격문을 다시 꺼내 보게된다. 

. 양심선언을 지지하고 엄정한 특검 수사를 촉구한다 - 프레시안   

그의 양심 선언이 기폭제가 되었으나 그의 의도에 반하여 도입된 노무현 정부의 특검과
MB 시대의 사법적 판결을 통하여 삼성의 비리와 후계 체제가 합법화되는 공상 소설같은 내막은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넘어갔을 뻔했다.

 
저자는 삼성 총수의 환갑잔치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까지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그 때 KBS  아나운서 이금희가 사회를 보고 교향악단 지휘자 금난새가 풍악을 올리는 데  한 몫 했다고  전한다. 그런 자리에 불려온 가수들은 보통 삼천 만원 쯤 받아가는데  삼성의 집안 파티를 거부한 단 하나의 가수가 있었으니 나훈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무리 거액을 주겠다고 해도" 초청에 응하지 않은 나훈아는 이런 입장이었다고 한다

"나는 대중 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 (P.228)  

언젠가 '나훈아 괴담'이 퍼지고 급기야 당사자의 기자회견까지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나훈아 기자회견 1시간 생중계 Full 동영상 (1/6)

DJ 정부 때, 그리고 노무현 정부 때도 삼성과 권부의 유착이 지금 못지 않았다는 것을
저자는 냉철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 부분은 책 하나를 따로 써서 자세히 밝혀주었으면 좋겠다. 


 나훈아 - 녹슬은 기찻길 

 2:50  녹슬은 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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