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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 초롱이
다니엘부르 지음 / 프뢰벨(베틀북) / 1995년 2월
평점 :
절판
생각했던 것보다 초롱이 얼굴이 좀 무섭네요^^ 하하. 눈이 너무 동그래서 그럴꺼예요. 아이들은 상관 안하니까 그냥 농담입니다.
입체북이거든요. 한 페이지마다 하루중의 생활들 - 일어나기 간식먹기 놀기 잠자리에 들기등 -로 구성되어 있어요. 엄마와 아빠 아기곰 초롱이가 입체적으로 튀어나와 있죠. 근데 책이 조금 얇고 입체부분중엔 가느다란 부분도 있어서 저희 아들 건강이가 돌전에는 건드릴때 찢어지더군요^^ 챙겨두었다가 돌 이후에 다시 걸어두었습니다. 글자가 조금 작아서 읽어주기용 보다는 함께 들여다보거나 장식용으로^^ 사용할때가 많아요. 그렇지만 함께 들여다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기 때문에 괜챦다고 봐요. 저자의 의도도 그런 것 같구요.
서양동화작가의 작품들이 대부분 이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바깥 활동이 아니라 집안에서의 일과이기 때문에 서양식 생활방식이나 집안 환경이 우리와 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요. 초롱이가 끌고 다니는 수레는 서양아이들의 필수품이지만 우리아이들 정서에는 생소하지요. 그밖에도 집안에서 신발신고있는 것 하수구없는 욕실(샤워아니고 튜브형에 방같은 공간),빵과 달걀그릇(용기),목마, TOY BOX, 애기침대(crib)등등... 제가 왜 별로 신경안써도 되는 소품들을 언급하느냐면, 한국있을땐 그저 이뻐 보였던 그림속 소품들이 미국와서 생활해보니 서양에서는 거의 모든 집에 당연히 있는 살림도구-애기놀이감 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친근할 수가 없어요.
다시 말하면, 한국아이들에게 친근한 주변 도구가 그려져 있다면 <이쁘게> 보다는 <가깝게> 느껴질거예요. 그래서 <꼭 사주세요>란 말보단 한국동화선생님들이 만드신 한국적인 책이 있다면 그쪽을 구입하시면 어떨까 말씀드리고 싶어요.
엄마에게 꽃 드리기, 재미나게 목욕하는 장면, 자기전에 쉬야하는 모습등등을 보여줄수 있다는 점에선 책을 높이 평가하고 싶고요. 이쁘고 장식용으로도 흥미거리로도 좋은 책인데 기왕이면 한국가정모습을 담은 책이 있다면 그것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