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어린이 그림성경 (한글판) 두란노 어린이 그림성경
캐린 헨리 지음, 박은선 옮김, 데나스 데이비스 그림 / 두란노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이 단순하구요 그러면서도 고증이 잘 된것 같아요 내용이 간결해서 아이들이 읽기 편하고요 성경 구연 동화할때도 좋아요 또 잠들기전 스토리 북으로도 활용 가능해요 그런데 이야기들은 짧게 짧게 연결하다보니까 스토리 라인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않아서 저학년 이하 이제 글을 읽기 시작한 연령에 적합한거 같아요. 두께도 두껍구요.

저는 한글판을 샀지만 영어판도 좋더라구요. 단어가 쉽고 단조로와서 엄마가 읽어주기에 별 어려움이 없고 짧은 문장 패턴이 반복되니까 영어배우기에도 무리가 없죠. 이야기 별로 서너권 나눠서 셋트로 파는 어린이용 성경보다 책 한권으로 성경이야기를 소화할 수 있는 이 책이 저는 더 좋으네요. 엄마 아빠 처럼 자기만의 성경책이 될 수 있으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알리바마에서 생긴 일>이란 흑백영화를 책보다 먼저 보았다. 어릴때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명배우 그레고리 팩이 변호사로 나와서,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대 남부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해결하려는 모습이 무척 멋졌다. 사실 그것이 더 주요한 사건이긴 한데 그의 두 자녀 스카웃과 젬이 겪는 성장기의 일면이 또다른 사건전개로 엮어져있었기에 두 번 세 번 보고서도 계속 흥미로왔다. 그런데 역시 글이란, 단지 문학적 가치의 차원을 넘어서서 시각적인 영상이 보여줄수 없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명화이든 명작을 대변할수 없다는 말이 있나 보다.

뻔히 무죄가 입증되는 데도 백인 우월주의라는 사회적 편견이 선량한 흑인 톰은 최악의 강간범으로 몰아간다. 모두들 백인 부녀의 평소 삶에 혀를 차고 있었으면서도 막상 거기에 흑인이 개입하자 비난의 화살이 모조리 흑인에게로 향한다. 아무리 객관적인 변호가 따른다 하더라도 편견과 군중심을 이길 수 없는 부조리를 보면서 <사람들은 역사속에서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다>는 개탄이 새삼 다가온다. 내 안에, 우리 안에 존재하는 분노와 우리와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띈 타인을 평가절하하는 못난 모습들이 얼마나 많이 현존하는가.

책의 서두에, 화자인 스카웃은 오빠의 부상으로부터 얘기를 풀어나간다. 아이들의 세계와 어른들의 세계는 딱 두 번 절묘하게 서로 교차한다. 갈등이 최고조로 달한 두 번의 순간, 어이없게도 갈등을 푸는 이는 모두 엉뚱한 인물이다. 범죄자를 자신들의 손으로 처단하고자 모여든 마을 주민앞에서 홀로 그들을 설득해야 하는 핀치변호사. 그가 자신의 방어에 한계를 느낄때 그를 구원해준 이는 어린 딸 스카웃이었다. 천진한 아이의 밤인사 몇마디가 어른들의 손에서 분노의 횃불을 거둬드린 것이다. 핀치변호사의 위력적인 법정변호가 있은 후 복수심에 불타 스카웃과 젬을 헤치려 범인이 은밀히 다가왔을 때도 마찬가지.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문제아로 외면되고 있던 아서 아저씨가 편견 가득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이들을 구하는 도우미로 등장한다.

우리가 기대하는 <정상적>이고 <객관적>인 <성인>들은 위기의 순간에 어디에 있는가. 누가 누구를 방치할수 있고 무시할 수 있을까. 결국 신은 연약하고 부족한 인간들과 스스로 건장하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을 섞어 두심으로 날카로운 대립속에서 그나마 눈물과 화해와 엉뚱한 카타르시스들을 엮어가시는 게 아닐까...

책을 읽는 독자로서는, 사회적 불평등과 특정 군중의 오만에 항거하는 마음이 일지만, 사실 그 분노들은 내 안에도 똑같은 요소들이 심겨져 있기에 일어나는 현상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살펴보아 진다.

성장기 소설과 법정 소설의 두 영역을 조화롭게 엮은 <앵무새 죽이기> 핀치 변호사의 가르침 - 아무런 방어 능력 없는 앵무새와 그것을 죽일 힘을 가진 나 사이에서 권력자인 내가 가져야할 도덕경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강한 자는 연약한 자를 돕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성경의 말씀도 함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털썩 데구르르 한림 아기사랑 0.1.2 18
나카노 히로다카 글.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저자가 뭘 말하고싶은지 잘 모르겠네요--;; 털석 떼구르르 라는 어휘외에 어떤 유익이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스테디셀러라는 광고문구와 엄마들 추천만보고 산 책중 후회스런 다섯권중 한권입니다.

비슷한 나이또래 아이들의 <자기소유>에 대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작은 동물에서 큰 동물까지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인지? 준호가 넘어지는 것으로 갈등해소가 되긴했는데 웃고 넘길 이야기인지? 모방놀이가 한창인 또래아이들이, 수건이나 이불위에서 같은 장난을 치면 어쩌려고 이러는지.. 그리고 해결방법도 나쁘네요? 무조건 당겨서 넘어뜨리는거 말예요..다행이? 저희 아들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곱게 책장사이에 끼워두기만 하는 책입니다.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아쉬움이 많으네요. 비켜!라는 말보다 왜 거기 서있는지 궁금해했으면 쉽고, 부탁했으면 쉽고.. 너무 욕심이 많았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낌없이 주는 나무 생각하는 숲 1
셸 실버스타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스테디 샐러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세대를 넘어서서 사랑받는 시대를 초월한 책이란 의미도 있겠지만, 한 사람의 인생 mile stone 마다 점점 더 깊은 의미로 다가서는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제 삶의 모퉁이 모퉁이 마다 함께 해 주는 책입니다.

어릴때는 그저, <준다>는 것에 포인트가 맞춰졌었죠. 그래서 나무가 꼭 엄마처럼 느껴졌어요. 나무의 목소리에서 늘 엄마를 느꼈지요. 끝없이 내게 줄 것을 만들어 내는 엄마의 손. 그리고 엄마의 가슴. 그런데 막상 제가 엄마가 되고 보니 아.. 나무같이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됩니다...

대학시절엔 <존재>라는 것에 초점이 갔었죠. 뭔가 줄 것이 있다 없다라는 물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나를 다 가지도록’ 허락하는 마음의 상태에두요. 그때 그때 너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줄 수 있다는 소유의 이동보다, <나>라는 존재를 <너>라는 존재에게 던지는 삶의 태도에 마음이 흔들렸었습니다.

한 남자의 아내, 한 소년의 엄마가 된 생활에 익숙해진 이즈음. 저는 ‘하나 하나’나를 떼어 내어주던 시간적이고 부분적인 <줌>을 <동시에> 해야함을 느낍니다. 사랑고픈 아들에겐 얼른 내 가슴의 사과를 먹여주어야 하고, 세상살이에 지쳐 맥 빠져하는 신랑이 들어오면 두둥실 보트가 되어 속세?에서 벗어나게 해주어야 합니다. 남자의 속성이 그렇듯, 곁에 있는 나보다 좇아가야 할 목표가 많은 신랑이지만 지친 발을 끌고 내 앞에 올때는 그저 쉬어가라고 밑둥을 내어 주어야 합니다.

서른이라는 나이를 접하면서 이제 이 책을 그리 빠르게 읽지는 못하겠어요. 공백이 주는 여운과 어휘속에 스며든 인생의 냄새까지 천천히 느끼게 되는군요. 아이가 올려다보던 나무, 아이가 들고가던 나무, 그리고 아이가 앉아있는 나무.. 15초짜리 CF에 길들여져 있던 제 두눈이 스르르 감겨집니다. 외워버릴 수도 있는 한 장면 한 장면을 마음으로 읽어가려구요. 불혹을 지나 환갑 잔치를 할 무렵에라도, 내 사랑에 <뿌리>가 있음으로 인해 <살아있는 존재감>을 느낄 수 있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비룡소의 그림동화 5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여간 엄마들은 도움 되는 일이 없습니다.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기차놀이를 중단하고 침대로 들어 간 소년. 그러나 오히려 놀이방을 떠나 드넓은 세상으로 세상으로 놀이 하러 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엄마가 같이 가지 않은 것이. 틀림없이 잔소리를 했을 꺼거든요. 눈밭에선 목도리를 둘러야지, 안개속에서 헤매면 감기에 걸린다, 빗속에 옷젖을라, 햇살이 따갑다 썬 크림 바르고 나가렴!! <어른>이란 존재는 이렇게 성가십니다. 성가실 뿐 아니라 순수한 세상을 위협합니다. 그래서 코끼리도 물개도 학도 호랑이도, 어른들이 더럽히는 삶의 영역에서 더 이상 살수가 없습니다. 모두모두 기차를 타야 합니다. <자유기차>를..

저도 엄마입니다. 저도 무지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세살된 아들이 문 밖에 한번 나가는데 갖춰야 할것이 무지 많습니다. 아닙니다. 집에 있어도 무시무시할정도의 잔소리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답니다.. 아아아.. 아마 저희아들도 하루에 한번 <자유기차>를 탈때마다 저한테 알리지 않을 겁니다. 침대위에 온갖 짐승들과 뒹굴며 자고 있는 아들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인형을 좋아해서 캐릭터 인형부터 <ty> 동물인형들까지 잠들기전에 한번씩은 모두에게 코를 부벼주는 착한 개구쟁이. 저는 언제나 아들의 기차에 초대될 수 있을까요? 사실은 저도 무척 <자유기차>를 타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속에서 바이러스 걱정 하지 않고 뒹굴고 싶은데..

요만한때 아이들이 가지는 소유언어 <우리> 소속언어<우리> - <우리 기차에서 내려!>란 말은 그래서 엄마의 심장에 묘한 뉘앙스로 다가온답니다. 초청받지 못한 자를 '내려!'하다가도 사정을 듣고 나서 '우리'의 개념에 넣어준다는건.... 앞으로 엄마도 이해하게 될 꺼라는 희망의 메세지로 받아들여도 되지..요??

아들이 일어나기 전에 기차 레일을 하나하나 연결해 줍니다. 기차 셋트만 세 개 있는 우리 아들. 각각의 기차 레일을 각각의 자리에 단단하게 고정시켜주어야 합니다. 미래의 꿈을 향해 달려갈 아들에게 희망의 레일을 튼튼하게 깔아주는 <자유로운 엄마>가 되리라 다짐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