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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암 캐리
캘시 피니 / 죠이선교회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구둣방주인으로 시작해 선교의 아버지로 막을 내린 윌리엄 캐리의 삶을 드디어 읽었다.
막연하게 위대한 선교사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전기를 통해서 구체적인 존경심이 생겼다. 선교사역보다 내게 더 도전을 준 것은 선교사로 출항하기전 그의 전반기 생이었다. 당시까지 영국은 자신들의 교회에서 안락한 종교생활에 그치던 신자들로 가득했다. 그속에서 힘있게 성경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영혼사랑을 외치며, 이방인들에게 복음을!이라는 강렬한 멧세지로 교회를 깨운 그의 목소리가 안락해져가는 내 생활도 깨우는 것 같았다.
사람들의 비난이나 우려가 성경적 확신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지어 신앙적으로도 그를 결코 따라올수 없었던 아내를 데리고 '확신한 바 된 사명'을 위해 인도로 갔다. 남편의 신념도 무서웠지만 남편과 떨어지는 것이 더 무서웠던 그의 아내는 평생을 두고 그의 가시가 되었지만 그것이 복음을 위한 그의 헌신을 꺽지는 못했다. 캐리가 존경스러운 것은 단지 복음에 대한 사명과 헌신때문이 아니었다. 책에는 자세히 묘사되있지 못하지만, 그는 철저히 <성경적인 사고>로 준비된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보기엔 한같 신학을 공부하는 구두수선공이었지만, 그는 눈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 온 몸과 마음을 성경으로 무장해가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사역은, 교회개척에만 머물지 않았다. 교육사업으로 병원진료로 뿐 아니라 인도사람들의 <스스로 가난에 묶인> 사고방식을 개선하는데 여러모로 힘을 썼었다.
그리 길지않은 책이지만 캐리의 인간적인 면모와 선교사로서의 면모를 골고루 접할 수 있었다. 그는 단지 위대한 일을 꿈만 꾸고 있지 않았다. 무릎을 꿇음과 동시에 삶을 던졌다. 정치적한계와 영국의 편협한 종교정책, 인도의 불합리한 문화(과부를 화장하는 정책같은)속에서 성경적인 마인드로 백합같이 살다가신 그분에게 경외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