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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나침반 1
숭산스님 지음, 현각 엮음, 허문명 옮김 / 열림원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숭산스님의 명성은 익히 현각스님의 '만행-하바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책을 통해 듣고 있었던 터라 숭산스님이 지으신 불교에 대한 강의를 모은 책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책 안내를 보기 위해 독자리뷰를 보았다. 19개의 독자리뷰가 올라와 있었다. 독자 리뷰가 많이 올라와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으며, 책의 내용이 일반적으로 유용한 내용이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도 유용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전에 경험한 바로는 독자 리뷰가 많은 책들은, 생각보다 어떤 한 분야에 들어간 후에는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책을 읽을 때에는 그렇게 일반 독자들이 많다는 것에 의해 기대를 크게 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새삼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있는 책에는 모두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 숭산 스님의 번득이는 내면의 심성이 더욱 돋보였다. 나는 물론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교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한번 읽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던 터라 불교가 무엇인지 소승불교는 또 무엇인지, 대승불교는, 선불교는 무엇인지 개괄적으로 이해를 하는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으며, 평소 마음이 평정을 못 찾는 것에 대한 계율이랄까 아니면 기준이 명확해지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좀더 정독하여 삶의 지침을 닦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고통을 겪는 이유는 5욕을 버리지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5욕이란 물질욕, 명예욕, 색욕, 식욕 그리고 수면욕이다. 수면욕에 게으름을 포함시켰다. 게으름이 5욕 중의 하나로 분류되니까 나 자신의 게으름을 채찍질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것 같다. 욕심은 근본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그 욕심을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5욕을 버리고 남을 위해서 세상에 도움이 되도록 살아가야 하는 것이 진리이다.(숭산스님의 말씀)
9/2/'03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