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 - 딱 한 마디로 상대를 사로잡는 목소리의 기술
정유안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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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주얼 시대라고 다들 얼굴에 신경쓰기 바쁘지요? 근데요, 공포 영화가 무서운 진짜 이유는 화면 때문이 아니라 그 소리 때문이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배우들의 공통점은 얼굴이나 몸매가 아니라 목소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인 방송시대가 열리면서 유튜브나 아프리카 등 자기 채널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거기서도 소리의 마법은 통합니다. 똑같이 영화 콘텐츠를 만들어서 올려도, 영상에 등장하는 목소리가 더 좋은 쪽이 구독자가 팍팍 늘어난다는 비밀.

 

자기 PR시대라는 말은 이제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잖아요. 한 이십여 년 전에 등장한 단어 아닌가요? 이 '자기 PR'에 언제나 최우선 요소로 꼽히는 게 바로 말솜씨죠. 요즘도 이 '말솜씨'의 위력은 어마어마합니다. 대표적으로 설민석 강사나 조승연 작가를 보면 말을 잘하는 게 얼마나 사람을 달리 보이게 하는지,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지 쉽게 알수 있어요. 그래서 말솜씨를 길러야 한다는 뽐뿌를 받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니에요. 회사에서 PT때문에 말솜씨를 기르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고, 인간관계를 좀더 편하고 유익하게 하고 싶다는 이유로 말솜씨를 기르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말솜씨를 기른다면서 왜 다들 스피치 학원, 화법 가이드만 찾고 있나요?


말이란 소리와 메시지의 결합입니다. 메시지를 잘 전하고 싶다면야 스피치 학원, 화법 가이드가 필요하지요. 그럼 소리는요? 목소리는 어떻게 할건데요? 메시지도 훌륭하고, 말하는 태도도 괜찮은데 목소리에서 완전 퐈!!!면요? 그냥 다 퐈에요. 첫인상이 7초에 결정난다고 하는데요, 이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가 비주얼과 사운드, 두 가지입니다. 비주얼은 평범한데 사운드가 오와~~ 꿀성대 꿀음색 꿀보이스. 만약에 영업사원이 이렇다면 그 분은 판매왕이고요 선자리에 이런 이성이 나오면 밥 안 사고 차 안 사도 애프터 보장 되시겠슴다.

 

약장사인줄 알았다고요? 어따데고 약을 파냐고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 책을 꼭 읽어보세요. 읽는 데에 시간도 얼마 안 걸려요. 난독증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못 읽겠다 싶으시면 목차 보고 읽고 싶은 부분만 pick~해서 읽어보세요. 특히!!!!

'나는 성대가 약해서 조금만 오래 말하거나 세게 소리를 내면 금방 목이 쉰다'라든가

'목소리가 너무 하이톤 혹은 너무 소리가 작아서 고민이다' 라든가

'가르치거나 말을 많이 해야 하는 게 직업인데 내가 말만 하면 상대가 졸거나 딴청을 부려서 힘들다'라는 분들!!!

 

여러분에게 세상 좋은 솔루션을 바로 투척! 합니다.

 



저는 비주얼이 정보라면 소리는 파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눈으로 정보를 읽지만 , 그 분위기, 기운과 느낌은 파장에 담겨 나에게 스며들기 마련. 그래서 파장은 정보로 읽는 게 아니라 스며드는 거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제가 종종 가는 네이버 카페에 요즘 젊은 여성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뭐냐면요 '어떻게 하면 분위기 있는 여자'가 되나요?. 이거거든요. 근데요, 그 분위기요. 그건 비주얼이 아니에요. 소리랍니다, 소리. 저희 엄니가 넘나 애정하시는 김미숙 배우님 있잖아요. 그 분의 아우라를 떠올려 보세요. 그 우아하고 지적인 분위기요. 바로 그 분의 목소리가 완성한 분위기죠.

 

이 책은 좋은 목소리를 만드는 법을 알려줘요. 여기서 좋은 목소리란 '나의 목소리'랍니다. 내 본연의 목소리요. 내가 원래 가지고 있는, 나만의 고유한 목소리이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가장 편하고 듣기에도 안정적인 그런 목소리요. 누구나에게 이런 목소리가 다 있대요. 다만 우리 몸이 성장하면서 잘못된 발성이나 발음으로 지금의 목소리가 된거라고요. 그래서 이 책은 몸에 맞는 발성법부터 안내를 시작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목소리를 연출할지, 화법은 어떻게 할지, 어느 정도 소리를 잡고나면 거기에 담기는 메시지는 어떻게 구성할지까지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완전 성대관리 맛집이죠?

 

저도 이 책 읽고나서 발음연습 시작했어요. 전문 성우는 아니지만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

저와 같은 마음이시라면 이 책을 읽고 같이 도전!

복식호흡을 시도 했을 때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아랫배 대신 윗배를 사용했기 때문이야. 제대로 된 복식호흡 즉 횡경막 호홉은 오직 아랫배만 사용해야 해. 그래서 연습이 필요해.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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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1 - 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 참선 1
테오도르 준 박 지음,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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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선은 종교가 아니다”
 선불교 승려가 쓴 참선 권하는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순전히 저 한 마디에서 시작했다. 참선은 종교가 아니라는 단호한 저자의 말이 기독교인인 나를 움직였다.

이미 뉴욕 등지에서는 ‘명상’이 유행을 넘어 심리치료를 대신하는 유력한 마음 운동의 일환으로 자리를 잡았고 우리나라 번화가에도 명상용으로 운영되는 살롱이나 스튜디오들이 제법 들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나에게는 인도발(發) 명상법이나 선불교식 명상 수련이 여전히 종교 행위로 인식되었다. 뉴요커에서 선불교 승려가 된 테오도르 준 박 스님이 쓴 [참선 1,2]는 내가 가지고 있던 것과 같은 편견이나 선입견을 허물고 명상이 왜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지를 명료하게 증언한다.

 

 

 겉이 상하면 병원으로 가면 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고장나면 얼른 가서 CT를 찍든 MRI를 찍든 해서 약을 처방받든가 수술을 하든가. 그러나 속이 상하면 우리는 대부분 속수무책이다. 어젯밤에 상한 속이 오늘까지 아프다. 시간이 흐른다고 나을 것 같지만 천만에. 아픈 데가 바쁜 일과 속에 파묻혀 가라앉아 있을 뿐이다. 조금씩 도화선을 타고 불씨로 남아 있다가 어느 날 꽝! 폭발하고 만다. 그래서 [참선 1,2]의 저자인 테오도르 준 박도, 그의 스승인 송담 스님도 현대인에게 참선을 권한다. 

 

 


 현대인에게 참선이 필요한 이유는 멘탈을 강화하고 싶다거나, 영성을 계발하고 싶다거나 혹은 자본주의가 치 떨리게 싫어서라든가 뭐 그런 대의가 있어서가 아니다. 참선을 한다고 자본주의의 공기를 벗어나게 된다거나 갑자기 신령한 존재가 된다거나 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참선은 이런 세상 속에서, 외면과 내면의 자극이 거침없이 나를 집어삼켜 ‘나’는 매몰되고 오직 자극만 남게 되는 이 흐름 속에서 내가 삶의 주체인 나 자신을 자각하게 하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현실 직시력을 길러주고, 내 안에 영원히 파괴되지 않고 진정으로 살아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이 책은 단순한 참선법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감수성과 공감 능력으로 세상이 ‘어떻게’가 아니라 ‘왜’ 존재하는지를 알고 싶어 애를 끓였던 저자의 생애가 오롯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책 초반에 현대 지식인으로서 그가 왜 윤택한 성공의 길이 아니라 참선가로서의 생을 택했는지를 설명한다. 그가 살아온 시간을 털어놓으며 저자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부와 성공이 부질없다는 허무주의도, 철학적 사고를 하면서 살라는 훈계도 아니다. 그것은 완전한 체험담이었다. 안전과 행복이라는 인간의 두 가지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로지 물질적 전략 하나만을 배운 현대인으로서 저자에게 참선이란 어떤 유익함을 주었는지 그리고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과 믿는 것을 구분하는 지식인으로서 내 안에서 나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찾는 참선법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저자는 생생하고 솔직한 자기 체험담을 들려준다. 그 체험담이 얼마나 공감이 되는지 읽어본 사람은 안다. 우주의 본질 수준으로 철학적이고 거시적인 질문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일생에 어느 한 지점에 이르면 ‘나는 대체 뭔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독자와 같은 고민을, 독자보다 먼저 혹은 비슷한 시기에 했던 저자는 ‘나도 당신과 같았다’라고 말을 꺼내며 답은 분명히 있으니 답을 찾고 싶다면 참선을 하라고 조언한다.

 


이런 대중적 공감을 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종교적이다. 불교 교리를 믿는다 혹은 기독교 교리를 믿는다는 차원에서의 종교성이 아니라 참다운 종교라면 이런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은 이상적인 종교성을 제시했다는 뜻이다. 
 
 저자는 자신이 선불교 승려라는 이유로, 절에서 그가 체험한 모든 일을 포장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참선 수련과 관련한 선불교 내부의 사정을 꾸밈없이 이야기한다. 한국어도 모르고 한국 문화에도 익숙하지 않은 자신이 소화해야 했던 ‘어미 사자식 교육 방식’은 이제 시대에 어울리지 않으니 개선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건의하는 부분은 마치 ‘꼰대’와 ‘라떼킹’을 과감히 거부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또한 스님들이 무의식중에 하는 ‘종교의 연극’을 언급하며 아는 것과 모르는 것과 믿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시대 종교가 불신을 받고 있음을 꼬집기도 한다. 이런 저자의 태도 덕분에 독자 역시 더 이상 어떤 방어벽을 세우지 않고 꾸밈없는 태도로 책을 읽게 된다. 자기의 속내를 먼저 들춰보이는 진솔한 사람 앞에서 겉옷 한 장 벗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랴.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참선에 임할 때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한 언급이다. 소크라테스는 파이돈에서 '사람이 자기 영혼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 영혼을 마주보려고 할 때에는 몸이 방해를 한다'고 했다. 몸에 익은 습관과 몸이 받아 들여온 정보들이 몸 속에 있는 영혼의 의식을 깨우는 일을 훼방한다는 것이다. 참선 1권 227쪽에서 저자는 이 문제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 마음 속 표상이 결국 무의식이라는 깊은 물 속에 잠겨 있는 나 자신을 비추는 일을 방해한다’고. 그래서 선불교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과 순수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했다. 아이들이 전제 없이 만물을 대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아! 그래서 예수님도 어린아이 같은 자가 천국을 간다고 하셨던가. 기존에 내가 알던 것을 내려놓고 ‘내 안에서 나를 움직이는 존재’에게로 눈을 뜨는 일이란 불교에서도 기독교에서도 어쩌면 모든 종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람됨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렇게 절절하게 공감과 동감을 사는 책의 후반부에서 나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서, 먹고 사는 일을 하면서 참선을 한다는 게 정말로 가능합니까? 가능하다고 해도 쉽지 않겠지요?

그래, 쉽지 않다. ‘정성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틀림없이 가능하다’라고 이 책은 답한다. 그러니 이제 선택은 나의 몫이다. 쉽지 않으니 아예 시작조차,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인가?

 

 

 

이 책이 필요할 어쩌면 심리상담이나 우울증 약보다 훨씬 더 이 책이 간절할 사람들을 위하여 이 책의 한 부분을 실어본다.

 

 

 삶은 사건의 연속이고, 우리는 그 사건들로 인해 산만하고 속상해진다. 과거의 일이나 미래를 떠올리면 현재의 생각과 감정이 불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관심을 되돌려 ‘이뭣고?’하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대의심을 일으킬 수만 있다면 고통은 한순간 사라질 것이다. 동시에 관심이 자연스레 현재에 맞춰지면서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내적 변화와 주변 상황을 좀 더 명확히 인식하게 된다.
 [참선 1], 253쪽 중에서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서 내 몸과 마음 안에 있는 진정한 ‘나’, 경험의 주체를 왜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실은 내가 그랬다. 진짜 나 같은 거 몰라도 오늘 하루 먹고 사는 데 별 지장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난 지금은 비로소 알았다. 더 이상 나는 ‘내가 되고 싶다’ 혹은 ‘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 살 필요가 없다. 나는 그냥 본래의 나로 살면 된다. 외부로부터의 자극과 내부로부터의 욕망이 빚은 ‘원하는 나’가 아니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나로 살면 삶은 얼마나 자유롭고 후련하고 당당할까. 종교의 유무 혹은 여부를 떠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마 이 책은 든든한 동지이자, 가이드 그리고 응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시궁창에 빠진 사람이 거기서 허리를 쭉 펴고 앉아서 조금 더 있고 싶다고 말해. 한번 말해봐. 그 남자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거야?”
스님은 내 반응을 살피시고는 무척 즐거워하시며 말씀을 이어가셨다.
 “정신적으로 비정상이라고 말해야 맞제?”
 “네, 정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나는 바보처럼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시궁창보다도 훨씬 더 더러운 정신 상태에 빠지거든. 그런 감정들이 시궁창보다 더 더럽고 고약한데 말이야. 우리가 정말 시궁창에 빠진다면 옷이나 피부 같은 껍데기만 더러워지겠지. 옷은 빨면 되고 몸은 씻으면 해결되잖아. 하지만 우리가 탐욕과 화, 망상에 빠지면 내면이 더러워지고 병이 생긴단 말이여. 마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몸까지도 그렇게 돼.”
 나는 스님의 말씀을 외우려고 애쓰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몸을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 왜 마음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을까?”
[참선 1], 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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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가이드북 이젠 나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신승희.황윤정 지음 / 성안당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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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고 싶다며 오프라인에 매장부터 마련하던 시대는 갔다. 온라인 쇼핑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럽고 편안한 일상이 되었다. 온라인으로 사지 못할 것 도 없고 팔지 못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장사하자고 쇼핑몰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사업자 등록증을 준비하는 일은 사실 좀 부담스럽다. 블로그나 인스타에서 옷이나 화장품을 판매해보려 해도 그 역시 준비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일단 온라인에 가게를 열고 나서가 더 어렵다. 상품관리, 디자인, 배송, 마케팅, 홍보 등등 어쩌면 오프라인 매장 관리보다 더 어려운 게 온라인 매장일지 모른다.

그렇다고 온라인 쇼핑에 뛰어들지 않을 순 없다. 이미 대세니까.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공기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작년부터 스마트스토어를 눈여겨보던 나에게 이 책은 정말 맛집이다. 온라인 영업을 준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든 게 다 있다.

 

20년 경력의 신승희 디자이너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에서 창업경영컨설팅학과장인 황윤정 학과장이 손잡고 만든 이 책 [이젠 나도! 스마트스토어]는 스마트스토어 사장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공부해야하고 실행해야 하는 A부터 Z까지를 정리하여 담은 책이다.

 

온라인 콘텐츠 관련 실용서 시리즈인 [이젠 나도] 시리즈를 이 책으로 처음 읽어보는데, 와!! 이거 되게 실용적이고 유익하구나! 감탄하면서 봤다.

스마트스토어 입점부터 스토어 레이아웃 디자인, 상품 촬영과 등록 그리고 할인 등의 관리, 고객 모으기와 관리, 배송, 마케팅, 세금신고까지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단계들을 설명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점은 무조건 ‘스마트스토어가 좋다!‘는 식의 고슴도치식 찬양질이 없다는 점이다. 스마트스토어에도 분명 단점이 있고 한계가 있다. 디자이너와 창업경영컨설턴트의 눈은 그런 단점과 한계를 정확히 지적하되, 그것이 어떻게 장점으로 작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해준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무지막지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에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상세히 설명해준다. 이게 진짜 찐으로 좋다, 와방 좋음. 오늘 당장 스마트스토어 열어야겠다 싶을 정도로 뽐뿌가 온다.

좋은 건 같이 즐기라고 있는 거고, 유익한 건 같이 누리라고 있는 거다.
먹고살기가 세상 너무나도 팍팍하고 어려운 요즘... 스마트스토어가 나 같은 서민들에게 활로가 되어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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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의 트렌드 로드 - 뉴욕 임파서블
김난도.tvN Shift제작팀 지음 / 그린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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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에서 한 달 살기. 제주도에서 일주일 살기. 요즘 새로운 트렌드다. 어디어디에서 살아보기.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에어비앤비의 브랜드 캠페인은 새롭게 뜬 여행의 트렌드를 십분 반영한 내용인 동시에 살아 보는 여행 트렌드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살아보기’가 유행하게 된 저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찰나의 체험이 아닌 경험 그것도 농도가 아주 짙은 경험을 갈망하는 요즘 사람들의 마음이다. 이 살아보기의 트렌드가 왜 형성되었는지, 이 트렌드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주목할 것도 사람들의 마음이다.

 

 

 트렌드 연구의 선구자로 소비 트렌드 분석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난도 교수가 주목하는 것도 사람들 마음의 흐름이 아닐까. 사회와 환경과 문화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만들고, 그 마음과 정신은 사회와 환경과 문화의 흐름을 좌우하는 트렌드를 만들어간다. 트렌드의 씨앗과 발아, 생육과 결실 후 또 다른 트렌드의 씨앗 탄생과 생육이 분리되지 않는다. 이 트렌드를 읽기 위하여 들여다봐야 할 것은 동시대의 ‘사람들’, 사람이다.

 

 주류와 다른 것, 낯선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이 무조건 불편하고 이상한 것으로 취급되던 시대는 저물었다. 밀레니얼 세대가 최고 소비층으로 부상한 이 시대에 비주류는 ‘차별화’의 또 다른 이름이며, 소비 경제의 큰 손으로 자리잡은 밀레니얼 세대는 ‘차별화’에 동조와 동감을 끼얹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특징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도시, 그래서 더 역동적이고 복잡하고 흥미로운 도시, 전 세계를 아우르는 트렌드가 끊임없이 잉태되어 탄생했다가 저물고 다시 태어나는 도시가 있다. 뉴욕이다.

 

 김난도 교수와 조승연 작가 그리고 가수 에릭남이 뉴욕으로 함께 떠난 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연간 6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이자 거주하는 시민들의 무한한 애정을 받는 도시인 뉴욕은 세계 트렌드의 시작점이자 온갖 종류의 트렌드가 우거진 아마존이다. 김난도 교수 일행은 트렌드의 아마존에서 그 씨앗과 연결고리를 발견하기 위하여 떠났다.

 

 <트렌드 로드 뉴욕 임파서블>은 김난도 교수를 비롯한 3명과 tvn 제작진이 함께 만든 방송물을 원고로 옮겨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김난도 교수의 말대로 방송은 소위 ‘그림이 좋아’야 한다. 현장에서의 발견이나 출연자 개인의 내러티브가 아무리 좋아도 그림에서 빠지면 방송이 안된다. 방송물의 한계다. 김난도 교수와 제작진은 방송에 담기지 못한 밀도 높은 발견과 성찰들을 원고로 다듬어 책으로 냈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주제로 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당연한 일이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현재 세계 소비의 가장 강력한 축이다. 이들이 트렌드를 양산하고 소비하고 주도한다. 뉴욕은 특히 그렇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현재 뉴욕이 트렌드 아마존이 되는 데에 일조한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많은 책들이 말하고 있지만 ‘공감’하지 않고서는 이 세대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뉴욕도 그러하다. 특이하기도 하고 기이하기도 한 이들과 이 도시에 공감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다.

 

 오늘도 ‘살아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살아보면서 얻고 싶은 것은 겉모습이 주는 찰나의 인상이 아니라 그 트렌드의 저변에 흐르는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가 아닐까. 뉴욕으로 떠날 계획이 있는 사람들 혹은 트렌드가 궁금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트렌드의 내밀한 속내를 보여주는 현미경 혹은 손 닿지 않은 곳의 트렌드를 보여줄 망원경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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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뉴욕
이디스 워튼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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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의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난 이디스 워튼은 자라면서 아버지의 서재에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섭렵했다. 15살에 첫 소설을 완성하고 29살에 <맨스테이 부인의 관점>이라는 단편소설을 발표한 그녀는 이후 40년 동안 40권 이상을 출간했다. 1920년 <순수의 시대>를 발표하여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디스 워튼의 작품을 처음 읽은 건 5년 전쯤인 것 같다. <순수의 시대>라는 작품의 제목이 왜 순수의 시대인가를 고민하면서 꽤나 열심히 읽었던 소설이다. 더 이상 순수하지 않은, 순수할 수 없는 시대에 순수를 간직한 인물의 삶은 뭐랄까, 그냥 읽는 것만으로 ‘속상하다’.

 그때 느꼈던 감상은 이번에 출간된 이디스 워튼의 단편집 <올드 뉴욕>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올드 뉴욕>은 헛된 기대, 노처녀, 불꽃, 새해 첫날, 이렇게 네 개의 작품을 한 권에 엮은 책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 미국 상류층 인사들의 삶의 안팎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이디스 워튼다운 단편들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요즘 티비에서 쉽게 만나는 아침드라마나 주말드라마의 막장의 원류라고 해도 되겠다. 
 


 이 글에서는 네 개의 단편 중에 가장 첫 번째로 실려 있는 작품 <헛된 기대>를 소개한다.
 <헛된 기대>는 레이시 가문의 몰락과 유산을 다룬 이야기다. 할스턴 레이시는 재산만큼 거대한 체구에 명망과 체면을 귀하게 여기는 인물이다. 그렇게 돈이 많아도 가족들에게 용돈을 주는 데에는 인색한 그가 하나뿐인 아들에게만큼은 아낌없이 돈을 준다. 아들이 예뻐서가 아니고, 유럽으로 유학을 보낸 아들이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구입해 돌아와서 ‘레이시 갤러리’를 꾸며주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할스턴 레이시의 아들인 루이스 레이시는 가냘픈 체구에 섬세한 감성과 안목을 지닌 인물이다. 유럽에서 우연히 존 러스킨과 인연이 닿은 루이스는 품격 있는 벗의 영향을 담뿍 받아 아직 이름이 채 알려지지 않은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구입해 아버지에게로 돌아온다. 카를로 돌체, 사소페라토 등의 작품을 기대했던 할스턴 레이시는 아들이 그의 돈을 이름도 없는 화가들의 가소로운 그림들을 구입하는 데에 탕진했다고 생각하여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일년 후에 세상을 뜬다. 아버지는 그의 다른 모든 재산들을 두 딸과 아내에게 나눠주고 아들인 루이스에게는 오직 그가 사온 그림들만 유산으로 남긴다. 단테 로세티, 안젤리코 카우프만,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등의 작품들을 가지고 뉴욕으로 이주한 루이스 레이시는 변두리에 자그마한 갤러리를 꾸며놓고 화가들과 작품들을 소개했지만 인정받지 못한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상을 뜬 루이스와 그 가족들마저 죽은 후 루이스가 엄선한 작품들은 폐허가 된 저택의 다락방에서 먼지만 뒤집어쓴다. 그러다 그 저택이 처분되는 날, 비로소 작품들이 발견되어 호사가들은 지난 날, 놀라운 작품을 발견했던 루이스의 선구안을 입에 올린다.

 살아가면서, 사는 데에 들인 노력이 매양 그 들인 만큼 나에게로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삶은 그렇지가 않다. 이디스 워튼의 삶은 얼마나 사는 게 팍팍했길래, 그는 이런 작품들을 유독 잘 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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