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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of Green Gables (Hardcover, 100th, Anniversary)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 Putnam Pub Group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anne of green gables 를 다 읽고 anne of avonlea 를 읽고 있어요. anne 스토리는 총 8권으로 쓰여 있어요. anne of green gables, anne of avonlea, anne of the island, anne of windy poplars, anne of house of dreams, anne of ingleside, rainbow valley, rilla of ingleside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요.
앤(Anne)이 캐나다의 작은 섬인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의 작은 시골 마을 애본리(Avonlea)에 오해로 입양되어 결국 우여곡절 끝에 매튜(Mattehew), 마릴라(Marilla) 남매의 마음에 작은 사랑의 파장을 일으키며 자라게 됩니다. 결국 이 셋은 한 가족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의지하게 되고 앤(Anne)은 본인이 너무 사랑하고 아끼는 애본리(Avonlea)의 작은 학교에 선생님으로 부임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늙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제가 어린 시절에 티비에서 방영되었던 빨강머리 앤은 8권의 책 중 1권인 anne of green gables를 원작으로 하여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히야오의 손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서도 소녀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 정말 재밌고 좋았던 작품으로 이번에 여러 경로를 통해서 1편부터 50편까지 다 구해서 보게 되었는데 지금 보면 앤(Anne)의 그 순진한 마음과 대사들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아이적이더라고요. 어찌나 좋은지^^
그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계속 생각해가면서 책을 읽었어요. 책은 첫 챕터가 묘사 장면이 많아서 그런 표현을 접할 기회가 적어서 익숙하지 않다 보니 조금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용으로 쓰인 책이기 때문에 어려운 표현은 별로 없어요. 100년 기념판인 만큼 100년 전에 쓰였으니 고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리 큰 차이를 느낄만큼 현재와 동떨어져있다고는 생각되지 않고요. 낯선 표현들도 자꾸 반복되니까 어느새 익숙해지더라고요~
책 표지도 너무 깔끔하고 마음데 들지만 책장을 넘기면 중간중간 사실적인 삽화가 들어있어요. 매튜(Mattehew)가 처음 앤(Anne)을 집에 데려오자 마릴라(Marilla)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완고하게 불만을 표시하는 장면, 앤(Anne)이 처음 린드(Lynde) 부인을 만나자마자 못생기고 주근깨 투성이에 지저분한 아이라는 말에 발을 쾅쾅구르며 화를 내고 마릴라(Marilla)와 린드(Lynde) 부인이 굉장히 놀라는 장면, 앤(Anne)이 처음 교회에 혼자 가는 날.. 중간에 샛길로 빠져서 이쁜 꽃들에 감격하고 그 꽃들로 밋밋한 자신의 모자를 장식하고는 그 모자를 쓰고 당당히 교회에 들어가는 장면 등 정말 하나하나 너무 소중한 장면들이네요.
책 제본도 너무 깔끔하고 가볍고 이쁜 삽화까지 들어있어서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번역본으로는 벌써 10권 짜리 세트가 나온지 꽤 됐죠.
어렸을 때 너무너무 가지고 싶었던 기억이 있어요. 비싸서 사지 못하고 나중에서야 원서로 보게되었지만 원서의 느낌이 좋아서 번역본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