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ooklyn Follies (Mass Market Paperback) - A Novel
폴 오스터 지음 / Picador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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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폴 오스터(Paul Auster)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미국 작가라 번역된 소설을 몇 권 읽었다. 제일 처음 읽은 것이 1987년 발간된 뉴욕 삼부작(The New York Trilogy) 이었고. 바로 뒤 이어서 2002년 발간된 환상의 책(The Book of Illusions) 그 이후에 우연의 음악(The Music of Chance), 달의 궁전(Moon Palace)을 읽었고 모든 작품이 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폴 오스터만의 느낌을 주는 그런 괜찮은 책들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국내에서도 구해줘, 사랑하기 때문에 등을 발매해 큰 인기를 끈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떠올리게 했다고나 할까. 작품 스타일도 너무 다르고 기욤 뮈소 책은 참 책장이 슥슥 잘 넘어가는 약간은 십대를 겨냥한 것 같은 가벼운 듯 하면서도 파격적인 내용이 특징인 데에 반해 폴 오스터 책은 책장이 잘 넘어가는 편이라고 해도 충격적인 면도 덜하고 대신에 전개가 치밀하고 좀 더 성숙한 느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랬다. 기욤 뮈소 좋아하시는 분들은 폴 오스터의 책을 추천한다. 개이적으로 환상의 책이 가장 느낌도 비슷하고 좋았던 것 같다.

아.. 브루클린 풍자극(Brooklyn Follies)은 아직 번역본으로 읽지 않고 먼저 원서로 접했다. 그 이유는... 책 마지막장에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If you haven’t read Paul Auster’s fiction before, this newest novel, The Brooklyn Follies, is a great place to begin." 정말이지 읽을 마음을 팍팍 생기게 해주는 말 아닌가... 물론 나야 번역본으로 몇 권 접했다고는 하지만 원서로는 처음이었으니 얼마나 어려울지 어떤 느낌일지 감도 못잡고서 망설이고만 있는 와중에 누군가 어깨를 툭툭 쳐주면서 한 번 시작해봐.. 폴 오스터의 첫 책으로 손색없는 책이라구~ 라고 말해준다면 누군들 용기가 안나랴..

그래서 읽어보고 혹시나 싶어서 참고용으로 구매해두었던 번역본은 아직 손대지 않고 있다. 원서 읽었던 그 느낌을 그대로 한동안 죽~ 간직하고 싶어서^^ 그리고 당장에 오디오북까지 구매해서 며칠을 주구장창 들었다. 작가가 읽어준다구!!!!!!!!! 직접~!!!!!!!!!!!!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사야만 한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너무 좋은거다. 물론 전문 성우처럼 목소리 연기가 뛰어나다고는 못하겠지만 예~~전에 샀었던 토니모리슨이 직접 읽어준 오디오북 빌러비드(be loved)에 비하면 이건 정말 전문가 뺨친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 토니모리슨은 정말 웅얼웅얼 목소리도 저음인데다가 발음도 분명치 않아서 사실 듣기 연습(재미도 재미지만 이왕 듣는 거 영어에 도움이 되나 안되나 전혀 생각 안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발음이 안 좋으니까 연습이 더 될수도... 그렇지만 너무 밋밋하게 우리가 국어책 읽듯이 읽어주기 때문에 결정적인 도움은 안 될 것 같으다..ㅡ.ㅡ)에 좋은 자료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작가가 자기 글을 직접 읽어준다는 매력이 있어서 끝까지 참고 들을 수가 있었다. 폴 오스터 목소리는 정말 멋있다. 얼굴도 멋있고 책도 좋다. 난 이런 미적지근하고 전개가 빠르지 않은 은근한 책을 좋아한다. 아무리 이런 뜨뜨미적지근한 책이라고 해도 한 번 마음이 가면 몰입도 잘한다. 그렇지만 정말 몰아치는 전개를 가지고 독자를 책장 끝으로 몰아가는 작가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글쎄 한 번 다시 생각해보고 구매하길~^^  

폴 오스틴 책은 전부 열린책들에서 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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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more Girls (Paperback) - Like Mother, Like Daughter
Catherine Clark / Harper Entertainment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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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이름 란에는 괄호 안에(paperback)이라고 되어있지만 포켓북(pocket)이고요. 크기는 가로 10 센티미터, 가로 17 센티미터 정도로 손바닥보다 조금 크고요. 두께는 1 센티미터 조금 넘고 작은 만큼 가벼워서 지하철에서 읽기 딱 좋아요. 문장도 쉽고 대화 위주라서 부담없이 읽기에 좋답니다. 다만 책이 작으니까 글씨도 좀 작아서 읽기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좀 확인해보고 사시길~

길모어 걸스(gilmore girls)는 원작이 소설 책이 아니고 미국 드라마고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책도 나온 거 같아요. 지금 4권까지 나온 거 같은데 저는 이제 2권 읽고 있어요. 원작 드라마 길모어 걸스(gilmore girls)는 시즌 7 만에 끝이 났죠. 아직도 로리랑 로렐라이가 친구처럼 투닥투닥 거리고 로리는 남자 친구며 미래며 여러 문제로 고민하고 아파하면서도 그 와중에 성장해 나가고 주위에서 따뜻한 시선을 한 사람들이 로리를 지켜봐주고 할 것만 같은데요.. 처음 끝난다는 소식을 듣고는 믿어지지도 않고 설마.. 하면서 있었는데 정말로 이렇게 끝이 나니 한동안은 가슴이 먹먹 하더라고요. 프리즌 브레이크처럼 화려한 장면이나 이야기도 없고 하우스처럼 독특하고 시니컬한 주인공도 없지만 이 작품은 정말 잔잔하면서도 소소한 일상 하나하나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참 좋아하던 드라마였어요. 어린 시절에 빨강머리 앤을 보면서 앤을 동경하고 귀엽게 생각했던 것처럼 길모어 걸스의 주인공 로리랑 로렐라이가 그런 존재가 되어주었지요. 저는 로렐라이도 참 좋아했어요. 저희 어머니랑은 사뭇 다른 젊고 재기발랄하고 오히려 딸보다도 더 적극적이고 재밌는 성격의 로렐라이를 보면서 나도 저런 엄마 가지고 싶다고 생각많이 했거든요. 그러면서 로리는 친구처럼 딸처럼 지켜보게 되더라고요~ㅋㅋ

아. 주인공인 엄마도 로렐라이 길모어(Lorelai Gilmore), 딸도 로렐라이 길모어라서 딸은 애칭 로리(Rory)라고 불러요. 엄마인 로렐라이가 17살에 로리를 가져서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스타즈할로우라는 작은 가상의 마을에 들어가 자리 잡고 로리를 낳고 직장을 가지고 친구를 사귀고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 속에 로리를 키우게 되요. 로렐라이랑 로리는 정말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모녀 지간이고요. 로렐라이는 사실 버젓히 부모님이 있지만 아이를 가지게 되자 부모님이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에 마음 아파하며 홀로 작은 마을에서 삶을 꾸려나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로리는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가 모두 살아있지만 만나지 못해요. 그렇다고 로리가 외로운 꼬마 소녀는 아니고요. 레인(Lane)이라는 친한 한국인(!!) 친구도 있고 엄마 로렐라이의 친구인 수키(Sookie)랑도 친하고 무엇보다 마을 사람 모두가 로리의 보호자 겸 친구 겸 그래서 전혀 외롭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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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ft (1st Edition, Paperback)
이창래 지음 / Riverhead Books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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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하드커버라 읽다가 망가질 염려도 적고 가벼워서 들고다니면서 보기에도 무리가 없어서 참 좋다. 다만 크기가 좀 큰 듯한 느낌이라 굳이 책장에서 보통 크기의 한국책을 꺼내서 비교해 보니 세로 3 센티미터, 가로 2 센티미터 가량 크다. 오.. 크긴 크구나. 그래도 큰 만큼 무겁지도 않고 글씨가 깔끔하게 인쇄되어서(물론 내가 난시다 보니 내 기준에 글씨체가 너무 가늘어서 한참 보다보면 눈이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읽는 즐거움이 컸다. 지하철에 책 가지고 다니면서 잘 보는 편인데 "쟤는 무슨 지하철에서 저런 책을 다 읽냐.. 전공서적인가...." 했을 법도 하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도 하면서도 열흘을 내리 지하철에서도 집에서도 시간 나는 틈틈이 읽었다. 

작가의 전 작이면서 유명한 <native speaker> -<영원한 이방인> 보다는 좀 전개가 느슨한 느낌이었지만 끝내는데 무리는 없었다. <native speaker>은 제목에서도 느껴지 듯이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이라는 특별한 소수, 다수에게는 이방인일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이 겪어야만 하는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질감과 거리감을 너무도 잘 표현해 낸 책이라면 이번 <aloft>는 얼핏 보면 전혀 다른 내용의 책 같지만 본질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끝내는 가족과 진정한 소통을 못하고 가족, 친구와의 거리가 좁혀질 때마다 회피하듯이 비행기에 오르면서 평생을 보낸 백인 남자가 나이를 먹고 은퇴의 시기를 맞이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향해(뭐 직접적으로 이런 표현은 없지만) 내딘 작은 발걸음을 통해 가족과의 관계도 찾게 된다는 내용이니 현대 사회에서 여러 상황 속에서 볼 수 있는 소통의 부재에 대해 쓴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작가의 책은 내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초반에 강하게 흡입되는 느낌은 적은 편 같다. 그래도 <native speaker>에서는 처음 한 챕터만 읽고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그래도 찬찬히 흡수되면서 나중에는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틈도 없이 숨가쁘게 막판까지 몰아치는 느낌이 있어서 정말 재밌게 읽었었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강하게 좍 붙는 느낌은 조금은 부족한(책 나머지 부분에 비하여) 편이었는데 이번 책 <aloft>는 내내 조금 느슨하면서도 그러면서도 그 끈을 끝내 놓치는 법도 없이 잔잔하게 죽 이어져 간다고 보면 되겠다. 

작품에 대한 평은 엇갈리는 것 같다. 주인공을 비롯해 캐릭터들이 살아 숨쉰다 정말 특징을 잘 잡아내어 표현하고 있다는 평도 있는 반면에 주인공들이 마치.. 무언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존재, 너무 인위적인 피조물처럼 느껴진다는 평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야 원어민도 아니고 이창래 씨의 이번 소설은 특히나 장문이 많아서 정말 제대로 완전히 글을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내 평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작가의 나이에 비해서 60세를 곧 맞이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었다고 생각한다. 언뜻 보면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진정한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 가족간의 담화를 보면서 작가의 작가로서의 자질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첫 책이었던 <native speaker>가 더 좋았던 것만은 틀림없겠다. 그러니 <native speaker>, <a gesture life>를 먼저 읽든 나중에 읽든 작가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다면 3 책 모두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번역본도 있는데 품절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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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gon (Paperback, Reprint)
크리스토퍼 파올리니 지음 / Laurel-Leaf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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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크기에 대해서 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페이지 수를 보고 대충 짐작은 했지만 정말 특이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에요. 가로 x 세로 x 두께 = 10.5 x 17.5 x 4.4 (센티미터) 정도로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두꺼워요. 실제로 보니 정말 반으로 똑 나눠질 것만 같아요. 중간에 좀 두꺼운 종이에 컬러로(잡지 정도 두께는 될 것 같애요) 영화 장면이 몇 장 들어가 있는데 이 것 때문에 더욱 책이 분리되지나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책을 펴면 참... 일단 두꺼워서 맘껏 펼치기가 힘들 뿐더러, 페이지가 표기가 제일 밑에 나오는데 이 책은 책을 폈을 때 양쪽 끝에 페이지가 표시가 되어있어요. 그 표시를 하느라고 책의 본문이 좀 가운데 몰려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왼쪽 페이지를 읽을 때는 오른쪽 끝 부분을 읽기가 힘들고 오른쪽 페이지를 읽을 때는 왼쪽 끝 부분을 읽기가 힘들어요..ㅠ.ㅠ 편하게 읽으려면 정말 책을 거의 끝까지 좍 펴야하는데 그러면 금방이라도 책이 뜯어질 것만 같거든요..

한 페이지 당 30줄인데요. 1줄에 보통 8단어 정도(물론 6단어에서 10단어 정도인 부분도 있긴 하지만요) 밖에 안돼요. 그만큼 포켓북이라고 해도 글자 크기나 단어 간격, 줄 간격 자체가 보기에 나쁘지는 않거든요. 휴.. 책 내용을 떠나서 정말 보는 사람 입장에서 조금만 고려해줬으면 읽기가 훨씬 편했을 거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가운데 볼 때는 정말 안떨이지게 신경쓰면서 붙들고 있느라 어찌나 불편하던지요. 흠... 신경 쓴 건데 결과가 안 좋은 것일 수도 있지만요~ 뭐, 1권 가격으로 거의 2권(한 페이지가 400단어 였다면 450여 페이지 정도 나올 것 같으니까요) 보는 셈이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긴 해요.

Eragon은 Christopher Paolini 연작의 첫번째 책이고 두번째 책은 Eldest, 세번째 책은 Brisingr 라고 최근에 나왔답니다. Eragon, Eldest 두 작품 모두 베스트 셀러였고 Brisingr 도 아마존에서 꽤나 오랫동안 1위에 머물더라고요~ 

Eragon 꽤나 재미있어서 영화도 봤어요. 책이 두껍다고 해도 한페이지에 400단어로 계산하면 450여 페이지니까 두껍다고 겁먹을 일은 아니에요. 책도 몰입도 있고 술술 읽히는 편이라 편하고 재밌게 봤거든요. 영화는 뭐랄까.. 책의 내용을 정말 그대로 꿈결처럼 살려주었다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볼 만 하더라고요. 특히 용이 하늘을 나는 장면이 많은데 보고있으면 시원~ 하고요. 평을 죽 살펴보면 Eldest까지는 정말 재밌는데 마지막 편 Brisingr는 기대에 참 못 미친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설명을 너무 많이 써서 긴장감도 떨어진다.. 이런 평이 많더라고요. 일단 Eldest 주문해 놨으니까 Eldest까지 읽어보고 마지막편까지 읽어볼 지 결정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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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of Green Gables (Hardcover, 100th, Anniversary)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 Putnam Pub Group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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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of green gables 를 다 읽고 anne of avonlea 를 읽고 있어요. anne 스토리는 총 8권으로 쓰여 있어요. anne of green gables, anne of avonlea, anne of the island, anne of windy poplars, anne of  house of dreams, anne of  ingleside, rainbow valley, rilla of ingleside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요. 

앤(Anne)이 캐나다의 작은 섬인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의 작은 시골 마을 애본리(Avonlea)에 오해로 입양되어 결국 우여곡절 끝에 매튜(Mattehew), 마릴라(Marilla) 남매의 마음에 작은 사랑의 파장을 일으키며 자라게 됩니다. 결국 이 셋은 한 가족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의지하게 되고 앤(Anne)은 본인이 너무 사랑하고 아끼는 애본리(Avonlea)의 작은 학교에 선생님으로 부임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늙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제가 어린 시절에 티비에서 방영되었던 빨강머리 앤은 8권의 책 중 1권인 anne of green gables를 원작으로 하여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히야오의 손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서도 소녀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 정말 재밌고 좋았던 작품으로 이번에 여러 경로를 통해서 1편부터 50편까지 다 구해서 보게 되었는데 지금 보면 앤(Anne)의 그 순진한 마음과 대사들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아이적이더라고요. 어찌나 좋은지^^

그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계속 생각해가면서 책을 읽었어요. 책은 첫 챕터가 묘사 장면이 많아서 그런 표현을 접할 기회가 적어서 익숙하지 않다 보니 조금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용으로 쓰인 책이기 때문에 어려운 표현은 별로 없어요. 100년 기념판인 만큼 100년 전에 쓰였으니 고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리 큰 차이를 느낄만큼 현재와 동떨어져있다고는 생각되지 않고요. 낯선 표현들도 자꾸 반복되니까 어느새 익숙해지더라고요~

책 표지도 너무 깔끔하고 마음데 들지만 책장을 넘기면 중간중간 사실적인 삽화가 들어있어요. 매튜(Mattehew)가 처음  앤(Anne)을 집에 데려오자 마릴라(Marilla)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완고하게 불만을 표시하는 장면, 앤(Anne)이 처음 린드(Lynde) 부인을 만나자마자 못생기고 주근깨 투성이에 지저분한 아이라는 말에 발을 쾅쾅구르며 화를 내고 마릴라(Marilla)와 린드(Lynde) 부인이 굉장히 놀라는 장면, 앤(Anne)이 처음 교회에 혼자 가는 날.. 중간에 샛길로 빠져서 이쁜 꽃들에 감격하고 그 꽃들로 밋밋한 자신의 모자를 장식하고는 그 모자를 쓰고 당당히 교회에 들어가는 장면 등 정말 하나하나 너무 소중한 장면들이네요. 

책 제본도 너무 깔끔하고 가볍고 이쁜 삽화까지 들어있어서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번역본으로는 벌써 10권 짜리 세트가 나온지 꽤 됐죠. 

어렸을 때 너무너무 가지고 싶었던 기억이 있어요. 비싸서 사지 못하고 나중에서야 원서로 보게되었지만 원서의 느낌이 좋아서 번역본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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