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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Read a Book (Paperback, Revised and Upd)
Mortimer J. Adler. Charles Van Doren 지음 / Simon & Schuster / 197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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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붙어있지 않으니 간략한 설명으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발행일을 보면 1972년으로 되어있죠. 그 예전에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 것인지를 가르칠 목적으로 책이 쓰여졌습니다. 책은 약 420여 페이지 정도 되는데 appendix를 빼면 본 내용은 350여 페이지 정도 됩니다. 일반 페이퍼백 사이즈로 우리 나라에서 많이 출간되는 책의 사이즈와 거의 같거나 약간 작은 정도에요. 가벼운 갱지(재활용 종이 같은) 재질로 되어있어서 책이 살짝 두껍긴 해도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좋고 인쇄도 깔끔하게 되어있네요. 단어도 전혀 어렵지 않게 되어있어서 중급자 이상이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어 지고요.
책은 지금에 와서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글을 제대로 읽으려면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들, 어떻게 책을 능동적으로 읽을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밑에 쓰여있는 부제인 <The classic guide to intelligent reading> 처럼요. 감성과 재미 등 정보를 위한 책 읽기가 아닌 취미를 위한 책 읽기를 한다면 아무런 비판이나 체계젹인 태도없이 글을 읽어도 상관없겠지만 읽을 거리가 너무 많은데 그 중에서 내가 필요한 책을 찾고 그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가끔은 각성하고 읽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 또한 누워서 굴러다니면서 여유롭게 책 읽기를 즐기는 편이지만 읽지 못하고 쌓여하는 책이 점차 많아지고 읽거나 사야할 책의 목록이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보니 언제까니나 이런 태도를 견지할 수만은 없더라고요. 
일단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목차만 읽어봐도 정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네요. 글들을 하나씩 읽으면서 세세한 지침이나 정보를 더 얻을 수 있긴 하지만 대략적인 글의 뼈대는 다 목차에 나와있습니다. 저자가 말한 여러 읽기 중에서 통독하면서 어떤책을 읽을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그 방법을 바로 적용해서 목차를 훑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바로 systematic skimmin or Prereading 입니다. 한국말로 하자면 목차를 죽 훑어서 뼈대를 잡는 것이죠. 물론 표지나 서문 작가의 말, 추천하는 글 등을 읽어보는 것도 다 포함되는 겁니다. 사실 이 방법은 거의 모든 사람이 책을 고를 때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죠 이 사실을 역으로 이용해서 출판사에서는 좀 더 눈길을 끌 수 있는 제목이나 서문을 쓰려고 혈안이 되어서 너무 상업적으로 흘러가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만은.. 대부분의 작가는 자신의 글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읽어주길 바라기 때문에 목차를 쓸 때 그냥 마구잡이로 쓰지는 않는다는 거죠. 특히 소설이나 가벼운 에세이, 자기계발서의 경우를 제외하고 정보를 주려는 목적의 글이라면 이 방법이 정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너무 당연히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글을 통해서 읽으니 그 가치를 새삼 다시 깨닫게 되면서 넋놓고 책을 훑어보는 일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목차와 함께 챕터 1에 정말 주옥같은 주요 글들이 많이 나오니까 책을 직접 보고 사실 분들은 일단 이 부분을 꼼꼼히 체크하고 목차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을 군데군데 정해서 몇 페이지씩 읽어보고 괜찮으면 책을 사면 될 것 같아요. 음..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그럼 간단히 목차를 정리해 볼게요. 특히나 챕터1은 부 목차까지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 Preface

    PART ONE
    THE DIMENSIONS OF READING

    1. The Activity and Art of Reading 
             Active Reading
             The Goals of Reading: Reading for Information and Reading for Understanding    
             Reading as Learning: The Difference Between Learning by Instruction and Learning by Discovery
             Present and Absent Teachers

    2. The Levels of Reading

    3. The First Level of Reading: Elementary Reading
             Stages of Learning to Read
             Stages and Levels
             Higher Levels of Reading and Higher Education
             Reading and the Democratic Ideal of Education

    4. The Second Level of Reading: Inspectional Reading
             Inspectional Reading I Systematic Skimming or Prereading -->위글에서 말씀드린 뼈대 잡기를 다룬 부분이고요~
             Inspectional Reading II: Superficial Reading 
             On Reading Speeds
             Fixations and Regressions
             The Problem of Comprehension
             Summary of Inspectional Reading

    5. How to Be a Demanding Reader
             The Essence of Active Reading: The Four Basic Questions a Reader Asks
             How to Make a Book Your Own
             The Three Kinds of Note-making
             Forming the Habit of Reading
             From Many Rules to One Habit

    PART TWO
    THE THIRD LEVEL OF READING: ANALYTICAL READING -->파트2로 넘어가면서 분석적으로 읽는 방법을 다뤄요.

    6. Pigeonholing a Book
             The Importance of Classifying Books
             What You Can Learn from the Title of a Book
             Practical vs. Theoretical Books
             Kinds of Theoretical Books

    7. X-raying a Book
             Of Plots and Plans: Stating the Unity of a Book
             Mastering the Multiplicity: The Art of Outlining a Book
             The Reciprocal Arts of Reading and Writing
             Discovering the Author’s Intentions
             The First Stage of Analytical Reading

    8. Coming to Terms with an Author
             Words vs. Terms
             Finding the Key Words
             Technical Words and Special Vocabularies
             Finding the Meanings

    9. Determining an Author’s Message
             Sentences vs. Propositions
             Finding the Key Sentences
             Finding the Propositions
             Finding the Arguments
             Finding the Solutions
             The Second Stage of Analytical Reading

    10. Criticizing a Book Fairly   -->비판하면서 읽는다면 어떻게 비판해야 옳은가를 다룬 부분
             Teachability as a Virtue
             The Role of Rhetoric
             The Importance of Suspending Judgment
             The Importance of Avoiding Contentiousness
             On the Resolution of Disagreements

    11. Agreeing or Disagreeing with an Author -->비판을 마친 후 작가에게 동의하거나 반대하기
             Prejudice and Judgment
             Judging the Author’s Soundness
             Judging the Author’s Completeness
             The Third Stage of Analytical Reading

    12. Aids to Reading
             The Role of Relevant Experience
             Other Books as Extrinsic Aids to Reading
             How to Use Commentaries and Abstracts
             How to Use Reference Books
             How to Use a Dictionary
             How to Use an Encyclopedia

    PART THREE
    APPROACHES TO DIFFERENT KINDS OF READING MATTER   -->배운 것을 토대로 다양한 책에 적용하는 방법이 나오고요.

    13. How to Read Practical Books 
             The Two Kinds of Practical Books
             The Role of Persuasion
             What Does Agreement Entail in the Case of a Practical Book?

    14. How to Read Imaginative Literature
             How Not to Read Imaginative Literature
             General Rules for Reading Imaginative Literature

    15. Suggestions for Reading Stories, Plays, and Poems 
             How to Read Stories 
             A Note About Epics
             How to Read Plays
             A Note About Tragedy 
             How to Read Lyric Poetry

    16. How to Read History
             The Elusiveness of Historical Facts
             Theories of History
             The Universal in History
             Questions to Ask of a Historical Book
             How to Read Biography and Autobiography 
             How to Read About Current Events
             A Note on Digests

    17. How to Read Science and Mathematics
             Understanding the Scientific Enterprise
             Suggestions for Reading Classical Scientific Books
             Facing the Problem of Mathematics
             Handling the Mathematics in Scientific Books
             A Note on Popular Science
      
    18. How to Read Philosophy
             The Questions Philosophers Ask
             Modern Philosophy and the Great Tradition
             On Philosophical Method
             On Philosophical Styles
             Hints for Reading Philosophy
             On Making Up Your Own Mind
             A Note on Theology
             How to Read "Canonical" Books

    19. How to Read Social Science
             What Is Social Science?
             The Apparent Ease of Reading Social Science
             Difficulties of Reading Social Science
             Reading Social Science Literature

    PART FOUR
    THE ULTIMATE GOALS OF READING

    20. The Fourth Level of Reading: Syntopical Reading
             The Role of Inspection in Syntopical Reading
             The Five Steps in Syntopical Reading
             The Need for Objectivity
             An Example of an Exercise in Syntopical Reading: The Idea of Progress
             The Syntopicon and How to Use It
             On the Principles That Underlie Syntopical Reading
             Summary of Syntopical Reading

    21. Reading and the Growth of the Mind
             What Good Books Can Do for Us
             The Pyramid of Books
             The Life and Growth of the Mind

    Appendix A. A Recommended Reading List

    Appendix B. Exercises and Tests at the Four Levels of Reading 




    이 책의 번역본으로는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논리적 독서법> 등이 나와있어요.
    목차는 다음과 같고요.

    제1부 독서의 단계

    제1장 책 읽는 행위와 기술
    제2장 독서의 수준
    제3장 기초적인 읽기(독서의
    제5장 의욕적인 독자가 되는 법

    제2부 분석하며 읽기(독서의 제3수준)
    제6장 책분류하기
    제7장 책을 꿰뚫어보기
    제8장 저자와의 협약 -용어파악
    제9장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찾아라
    제10장 공정하게 비평하라
    제11장 저자에게 찬성하기, 반대하기
    제12장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것

    제3부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
    제13장 실용 서적 읽는 법
    제14장 문학 서적 읽는 법
    제15장 소설, 희곡, 시 읽는 법
    제16장 역사 서적 읽는 법
    제17장 과학 서적과 수학 서적을 읽는 법
    제18장 철학 서적 읽는 법
    제19장 사회과학 서적 읽는 법

    제4부 책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
    제20장 통합적인 읽기(독서의 제4수준)
    제21장 책 읽기와 정신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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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Conscience of a Liberal (Paperback)
    폴 크루그먼 지음 / W. W. Norton & Company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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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작품을 접하게 된 계기는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였던 책이기도 하고 아마존에서 순위권에 당분간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인을 통해서 오디오북을 구한 덕에 오디오북으로 5챕터 정도 먼저 듣던 중에 책을 직접 읽어보고 싶어졌다. 오디오북의 경우에 중간톤의 남자 목소리로 천천히,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기 때문에 낯선 단어만 조금 해결하고 나니 수월하게 들을 수 있었다. 워낙 소설류를 너무 좋아해서 이런 류의 책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는데.. freakonomics는 쉬운 편인데다 주제도 흥미로워서 끝까지 읽을 수가 있었고 revolusion of wealth는 꼼꼼히 끝까지 읽어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책이 두껍고 길기도 하고 각 챕터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보니까 단어도 너무 다양해서 결국에는 모르는 단어는 찾아보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이해하면서 끝까지 읽기라도 한 것에 만족을 하기로 해버렸는데 이 정도가 원서로(사실 국내도서도 그닥 많이 보지는 않아서..) 경제관련 서적을 접한 경험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원서를 읽을 때는 쉽고 진도가 팍팍 나가는 책 한 권과 제대로 된 문장과 깊은 주제를 가지고 심도있게 다룬 책 두가지를 항상 병행하는데 이 정도 책이면 교양서적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돈 대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내용도 알면 도움되는 내용들 뿐이라 후회할 만한 일은 없을 것 같다. 번역본 제목은 폴 크루먼 미래를 말하다 인데.. 미래서적이라기 보다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불균형의 근원을 찾아서 19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가 그것들을 하나씩 짚어내고 설명하는데 책의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고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내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1940~1950년대가 오히려 지금보다 경제 불균형이 덜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불균형을 왜 알아야하느냐고 묻는다면,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불균형들의 모습이 완전히 새로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러두고 싶다.

     번역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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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05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읽은이 2016-09-18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혹시 위 책의 오디오북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있다면 메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일 주소는 bkpark1028@hanmail.net 입니다^^:;
     
    Helen Keller (Paperback, 100th, Anniversary) - The Story of My Life
    Keller, Helen / Signet Classic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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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판


    Story of my Life을 비롯해서 헬렌 켈러가 쓴 원작을 읽어보고 싶었는데요. 오디오북과 함께 구할 수 있는 책은 이 책 뿐이기도 하고 제일 처음으로 낸 자서전 성격의 책이기 때문에 구입했어요. 결과는 가격대비 내용에 대해서 만족입니다. 헬렌 켈러가 귀도 안들리고 눈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셜리반 선생님을 만나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 이야기를 정말 대충 알고만 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을 헬렌 켈러 본인의 입을 통해서 듣고 싶은 심정에 책을 빠르게 읽어나갔습니다. 
    헬렌 켈러는 겨우 두살 무렵 열병을 앓고 시력과 청력을 모두 완전히 손실했습니다. 그 미약한 아기 시절의 기억이 그래도 조금은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지경이었는데 그 때 말할 수 있었던 몇 단어, 느낌 등을 어렴풋하게나마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워낙 어렸기 때문에 아팠던 기억, 눈이 멀고 귀가 멀자 괴로웠던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다고 하니 다행이기도 하고요. 그냥 원래 세상은 어둡고 조용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기 때는 표현하고 싶은 말도 적을 수 밖에 없고 손동작, 몸동작, 표정 등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했지만 6살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정확히 뭔지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비애와 답답함으로 매일 폭발하고 울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님께서도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이러다가 이 아이가 정말 인간처럼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너무 커져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찾아헤매고 있었고 대체로 주위에서는 감정의 기복이 크고 난폭한 아이를 제대로 교육시킬수 있을지에 대해서조차 회의적이었다고 하네요. 
    이런 어린 헬렌이 셜리반 선생님을 만난 것은 정말 운명적이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고아로 태어나 보청기를 끼기 전까지 잠시나마 청각장애인의 삶을 경험했기에 셜리반 선생님은 누구보다 헬렌의 심정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이 고집불통 아이의 손을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잡아주고 이끌어 줄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셜리반 선생님이 손바닥에 써주던 글자 mug 와 water의 차이를 구분하고 모든 물건에는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정말 감정이 울컥하더라고요. 정말 울 뻔 했어요.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우물가에 도착해서 선생님이 헬렌의 손에 차가운 물을 길어 올려부어주고는 손바닥에 water라고 써주고는 다시 물을 부어주고 water 라고 써주는 그 순간이 헬렌의 앞으로의 운명이 180도로 바뀌는 시점인데요. 아.. 이 손에 와 닿는 차갑고 시원하고 기분 좋은 이것을 바로 water라고 부르는구나 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헬렌은 그 이후 평생 계속하게 될 즐겁고 외롭고 지독한 배움의 길에 이미 깊숙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이에요. 배워야겠다 똑똑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고 나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는 본능이 헬렌을 이끌어주게 되는 것이죠. 물론 그 옆에는 언제나 셜리반 선생님이 계시고요. 이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헬렌이 그 혹독한 배움의 길을 끝까지 걷지 못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음 글 수준은 일반 비소설과 비슷하고요. 예전 글이다 보니 where, when, how, why 같은 관계부사보다 in which, at which, with which 같은 표현들을 많이 볼 수가 있어요. 공부하는 분께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리 모국어이지만 귀도, 눈도 멀은 상황에서 이러한 글을 쓸 수 있기까지의 그 노력과 피땀이 한 문장, 한 문장에 서려있는 것 같아서 소홀히 대하게 되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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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Walk in the Woods: Rediscovering America on the Appalachian Trail (Mass Market Paperback) - 빌 브라이슨『나를 부르는 숲』원서
    빌 브라이슨 지음 / Bantam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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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공부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강추하는 책입니다. Bill Bryson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재치있는 표현들을 배울 수도 있고 대화체도 많기 때문에(물론 아저씨 둘의 대화가 주이지만) 자연스러운 대화체도 익힐수가 있어요. 특히나 이런 건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스러울만한 표현들을 쉬우면서도 뜻이 명쾌하게 통하는 영어 문장으로 배울 수가 있어서 책 구입해서 여러번 읽고 오디오북도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오디오북을 읽어주는 성우 William Roberts도 목소리가 재치있고 톤도 지루하지 않아서 정말 재미있게 들을 수가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오디오북이 책보다는 조금 더 어렵게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제가 여느 오디오북보다는 더 자세히 집중해서 좋은 표현은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듣고 따라하고 하면서 들었기 때문인 것도 있고요. 그 외에 모르는 단어나 낯선 단어가 꽤 있기 때문이에요. 문장이 어렵다기 보다는 자연(산, 나무, 동물 이름들)에 관한 단어나 tracking에 대한 전문 용어가 종종 나오는데 이런 부분에는 관심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면서 읽었더니 오디오북 들을 때 걸리더라고요. 조금 찝찝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한 단어도 빠뜨리지 않기는 불가능하고 너무 지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 버렸죠 뭐. 1달 이상을 책하고 오디오북을 끼고 살았더니 책에서 무수히 반복되는 appalachian trail, wilderness, shelter 등의 단어가 머리속에 둥둥 떠다닐 지경이에요. 

    책 내용에 대해서 조금 얘기해 볼게요. 아마존 평은 평균적으로 정말 좋은 평이지만 게 중에서 별 1~2개 평도 꽤 많아서 책 구입을 망설이면서 그런 평들을 읽어보았어요. 대체로 tracking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아니면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들이 그런 평가를 많이 줬더라고요. 특히나 그 중에는 appalachian trail을 몇 차례나 완주한 분도 있을 정도였어요. 그 분들이 보기에 Bill Bryson이 appalachian trail의 3분의 1도 채 걷지 못했으면서 자기가 다 아는 양,  appalachian trail의 전부를 경험한 것처럼 떠벌리고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모습이 눈에 거슬렸던 것 같더라고요. 제대로 된 지식도 애정도 없으면서 책을 썼다고요. 그 분들의 말씀이 사실이면 책이 정말 형편없는 것 아니야.. 라는 걱정도 했지만 읽다 실망스러우면 그만 읽지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구입했고 재밌게 끝까지 읽을 수가 있었어요. 
    그런 가혹한 평에 실린 것처럼 실제로 Bill Bryson은 tracking을 하는 내내 appalachian trail의 아름다움이나 그 거대한 자연이 주는 압도감과 경건함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긴 하지만 그 평가 그대로 tracking 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에 대해 끊임없이 투덜거리고 언제 다음 숙소(제대로된 침대, 음식, 샤워시설이 있는)에 도달할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등 tracking 당시의 심정을 가감없이(뭐 좀 더 재밌게 쓰려고 과장했을지도 모르지만요) 담는데 많은 페이지를 할애 했더라고요. Bill Bryson에 비해 크게 손색없는 비루한 몸뚱이와 빈약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일반인이 보기에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도 많았고 재미를 주는 부분도 많았기 때문에 장단점이 적절히 섞여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보다는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지도가 너무 형편 없고,  shelter 시설이 제대로 안되어있고, 이런 결과가 빚어진 원인은 물론 appalachian trail을 보수하고 유지하는 예산(세금이죠)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한 몫하긴 하지만 실상 그보다 더 큰 원인은 다른데 있다고 확실하게 집어내어 비판을 합니다. appalachian trail의 자연 생태계과 관리 현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앞으로 그 웅장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을 보존하는데 주력해야할 관리 당국이 가뜩이나 모자란 예산으로 하는 일이라는게 인력, 예산 부족을 탓하면서 shelter를 닫고 희귀 동식물이 죽어가는 것을 수수방관하면서 쓸데없는 간판이나 세우고 기념일에 거창한 행사를 여는 것이라는 것이죠. 예산이 모자라다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appalachian trail의 실상을 알리고 관심을 끌어모아서 기금을 조성하고, 자연의 소중함과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게 첫번째로 생각할 일이어야 할 것인데 말입니다.

    아이고 너무 심각한 얘기만 했나요. 책을 읽다보면은요 조금은 지루하고 심각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Bill Bryson의 재주 대문에 거부감 없이 책을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좀 많이 진지하신 분들은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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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rooklyn Follies (Mass Market Paperback) - A Novel
    폴 오스터 지음 / Picador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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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오스터(Paul Auster)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미국 작가라 번역된 소설을 몇 권 읽었다. 제일 처음 읽은 것이 1987년 발간된 뉴욕 삼부작(The New York Trilogy) 이었고. 바로 뒤 이어서 2002년 발간된 환상의 책(The Book of Illusions) 그 이후에 우연의 음악(The Music of Chance), 달의 궁전(Moon Palace)을 읽었고 모든 작품이 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폴 오스터만의 느낌을 주는 그런 괜찮은 책들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국내에서도 구해줘, 사랑하기 때문에 등을 발매해 큰 인기를 끈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떠올리게 했다고나 할까. 작품 스타일도 너무 다르고 기욤 뮈소 책은 참 책장이 슥슥 잘 넘어가는 약간은 십대를 겨냥한 것 같은 가벼운 듯 하면서도 파격적인 내용이 특징인 데에 반해 폴 오스터 책은 책장이 잘 넘어가는 편이라고 해도 충격적인 면도 덜하고 대신에 전개가 치밀하고 좀 더 성숙한 느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랬다. 기욤 뮈소 좋아하시는 분들은 폴 오스터의 책을 추천한다. 개이적으로 환상의 책이 가장 느낌도 비슷하고 좋았던 것 같다.

    아.. 브루클린 풍자극(Brooklyn Follies)은 아직 번역본으로 읽지 않고 먼저 원서로 접했다. 그 이유는... 책 마지막장에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If you haven’t read Paul Auster’s fiction before, this newest novel, The Brooklyn Follies, is a great place to begin." 정말이지 읽을 마음을 팍팍 생기게 해주는 말 아닌가... 물론 나야 번역본으로 몇 권 접했다고는 하지만 원서로는 처음이었으니 얼마나 어려울지 어떤 느낌일지 감도 못잡고서 망설이고만 있는 와중에 누군가 어깨를 툭툭 쳐주면서 한 번 시작해봐.. 폴 오스터의 첫 책으로 손색없는 책이라구~ 라고 말해준다면 누군들 용기가 안나랴..

    그래서 읽어보고 혹시나 싶어서 참고용으로 구매해두었던 번역본은 아직 손대지 않고 있다. 원서 읽었던 그 느낌을 그대로 한동안 죽~ 간직하고 싶어서^^ 그리고 당장에 오디오북까지 구매해서 며칠을 주구장창 들었다. 작가가 읽어준다구!!!!!!!!! 직접~!!!!!!!!!!!!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사야만 한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너무 좋은거다. 물론 전문 성우처럼 목소리 연기가 뛰어나다고는 못하겠지만 예~~전에 샀었던 토니모리슨이 직접 읽어준 오디오북 빌러비드(be loved)에 비하면 이건 정말 전문가 뺨친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 토니모리슨은 정말 웅얼웅얼 목소리도 저음인데다가 발음도 분명치 않아서 사실 듣기 연습(재미도 재미지만 이왕 듣는 거 영어에 도움이 되나 안되나 전혀 생각 안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발음이 안 좋으니까 연습이 더 될수도... 그렇지만 너무 밋밋하게 우리가 국어책 읽듯이 읽어주기 때문에 결정적인 도움은 안 될 것 같으다..ㅡ.ㅡ)에 좋은 자료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작가가 자기 글을 직접 읽어준다는 매력이 있어서 끝까지 참고 들을 수가 있었다. 폴 오스터 목소리는 정말 멋있다. 얼굴도 멋있고 책도 좋다. 난 이런 미적지근하고 전개가 빠르지 않은 은근한 책을 좋아한다. 아무리 이런 뜨뜨미적지근한 책이라고 해도 한 번 마음이 가면 몰입도 잘한다. 그렇지만 정말 몰아치는 전개를 가지고 독자를 책장 끝으로 몰아가는 작가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글쎄 한 번 다시 생각해보고 구매하길~^^  

    폴 오스틴 책은 전부 열린책들에서 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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