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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 내 삶에 힘이 되는 사람을 찾는 지혜
리웨이원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내 삶에 힘이 되는 사람을 찾는 지혜)
리웨이원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즈니스 북스 / 2015.06 (2015.07 읽음)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곱 사람을 잘 선택하는 법을 제시해준다. 정확히는 일곱 명으로 한정된다기 보다는, 어린시절의 소꿉친구, 대학교 때 만나는 멘토, 직장 동료, 직속상사, 사업파트너, 평생지기, 배우자 등 일곱부류의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이 사람들은 우리가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로서 인생의 각 단계에서 도움을 주고 자신의 잠재력을 자극해 갖가지 장애물을 뛰어넘게도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각 부류마다 한 장씩을 할애했는데, 내 기준으로 이미 그 시기가 지나가서 어쩔 수가 없게 되어버린 소꿉친구와 대학교 때 만나는 멘토는 제외하고, 또 사업파트너의 경우도 당분간 (지금 생각 같아서는 앞으로도 영원히) 내가 사업을 할 것 같진 않아 제쳐두면, 결국 직장 동료, 직송상사, 평생지기, 배우자 이렇게 네 분류가 남는다. 사실 책이 굳이 일곱 분류로 나뉘어져 있어서 그렇지 각 장마다 새겨들어야 할 점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현재의 내가 지금 직장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장 동료와 상사에 대한 부분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예를들어 직장 동료의 경우, 어떤 유형의 동료든 단점이 아니라 장점을 먼저 보기위해 노력하라는 것, 능력보다도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느냐가 사회적인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모든 도움과 협조는 양방향으로 이루어지므로 타인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힘을 기를 것, 등이었다. 아마도 최근 나의 모습이 동료의 안 좋은 점만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나보다.
상사에 대한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작은일에서는 전적으로 복종하여 상대에게 만족감을 주고 큰일에서는 정중하게 상의하라는 것이었다. 당연하고 쉬워보이지만 가끔씩 상사를 이겨보려고 대드는(?) 일도 종종 있는 요즘의 나로서는 내 행동을 되돌아보며 크게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 내용은 꼭 상사여서 라기 보다는 살아나가는데에 있어서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본다. 실제로 내 친구 중에는 어지간한 일에는 다 져주고 (혹은 져 주는듯 보이고) ‘순둥이’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꼭 필요한 경우는 자기가 원하는 바를 관철해내는 친구가 있다. 모든 과정이 갈등상황 없이 부드럽게 흘러가기 때문에 상대방은 핵심적인 부분을 양보했다는 점을 잘 모르기도 한다. 겉으로는 드세어 보이지만 실속은 별로 없는, 정반대의 모습인 나로서는 이런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울 뿐이다. 꼭 실속과 연관되지 않더라도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조언이지 않나싶다.
여기에 직장생활과 관련하여 최근에 배운 것 하나. 실력을 기르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널리 알리는 것, 남이 알아주도록 자기 PR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도 여러 번 강조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겸손과 자기PR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나의 경우는 바로 전 상사가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격려했던 분이다. 물론 아무 맥락없이 아무때나 추켜세우는 것은 아니고, 좋은 결과가 나오거나 혹은 과정 자체에 대해 인정받을만 하다고 생각이되면 관련 부서장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도록 떠밀곤 했다. 그럴때마다 나는 너무 부끄럽기도하고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를 잘 몰랐는데, 사실 그 분이 아니었다면 다른 팀들, 그리고 우리 회사 높으신 분들이 내 이름 한 번 들어볼 일이나 있었을는지 의문이긴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반성을 많이했던 내용. ‘남에게 잘못을 지적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진정으로 어려운 일은 그 지적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다’라는 부분이었다. 듣기 싫은 소리에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오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서 이 부분은 좀 고치고 싶다.
이 외에도 책에서는 여러가지 조언과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읽어보면 대단히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고, 오히려 기본적인 부분들이 많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 기본이라는 것이 가장 어려울 수도 있다. 가끔씩 내 자리를 이탈했다고 생각이 들 때 내 자신을 다잡기 위하여 한 번씩 이 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