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여유롭게
본 한나 아렌트
성녀 힐데가르드에 이은 마가레테 폰 레테의 작품

ㅡ인간의 한 존재보다 더 강력한 것이 있다

네게 하이데거는 무엇이었냐는 친구의
질문에 대한 답

ㅡ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나의 오류는
악은 극단적이라는 것.이었다
깊고 본질적인 것은 오직 선 뿐

악의 평범성이라는 저 평범한 얘기를 하기위한
한 용감하고도 평범한 여성

ㅡ키스가 없으면 철학도 없다

라며 남편을 배웅하던
저 여인의 고독한 정의로움 덕분에 나는 사유한다

인간의 유일한 특성인 사유를 포기하는 순간
악은 창궐과 잉태와 범람을 동시에 획득하겠지

내겐 이 영화가`자기 발화는 자기 해방`이라던
조한혜정 발언 이후로 초간만의 쇼생크탈출이었다

홍상수의 극장전에선가도
열심히 생각해야 한다고
끝없이 어쩐지 바보같을 만큼
열심히 사유를 다짐하던
김상경이 있었지

ㅡ이렇게 배가 침몰하는 때에.
라고 아렌트가 말 하는것으로 끝나는데
나는 그 때 격한 배멀미를 느꼈다

움직이지 말라.고 말했던 사유의 부재
그 결과는 홀로코스트와 대재앙이었다.
인간이길 포기하는 관료주의.
비겁함.용기없음.과 항상 깨어 싸워야 한다
하고 세포 하나하나에게 말했다 오,한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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