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다이어트
리처드 와트슨 지음, 배희진 옮김 / 철학과현실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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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바 없는 은밀한 나의 목표는 (몇 해 전부터 여전히) 살을 완.벽.하.게. 빼서 엄.청.난. 다이어트책을  낸 다음 대.단.히. 많은 돈을 버는 것이었다.체중은 널뛰기를 해도 달리기의 비법은 몸이 형상기억합금처럼 기억하고 있어서 화려장황한 저 수식어들만 갈무리 된다면 어느정도 실현가능한 바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각설하고,첫 장을 열자 이 책은 입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철학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살을 빼는 것의 의미"를 물어왔을 때 저자는 딱히 들려줄 대답이 없었다는 것.

모든것에 의미를 두려하기때문에 내 생이 어려워진다는 좌중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여 올해부터 생각을 접고 행동에 임할것을 다짐하였으나,제 버릇 못주고 내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이 책이었다.행동에만 목적을 둔 버릇없는 다이어트책들 사이에서 과연 아우라가 비쳐오는 책이 있었으니. 옳커니!

또한, <철학자의 다이어트>는 확실한 다이어트 비법을 전수하고 있기도 하다.'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모두가 알지만 또 모두가 어려워하는 이 한 문장을 위해 다양한 보조문장 달려들어 피둥피둥 살을 찌워도 우리는 알고있다.그것밖에 길이 없다는 것을!

비만은 마음의 병이다. 왜곡된 신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마음부터 살빼야 한다. 이 책은 그래서 몸이 아니라 마음-정신부터 말하고 있다.정갈한 마음-정신,가난한 마음-정신,소박한 마음-정신. 책에서는 구체적 지침으로 행동방향 또한 제시하고 있는데  저자 자신의 간결한 고백에 따르자면 하루치 칼로리를 정해놓는 것, 매일의 달리기를 통해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 지난 10년간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비법이었음을 말하고 있다. 허벌라이프에서 안티다이어트까지.다이어트에 대해서 말하는것은 어쩐지 불문에 부치고 싶을 정도로 '할 말이 많은' 우리 시대의 '비만한 이성'들 사이에서 이 책은 정신을 가다듬는 다이어트 동반자가 되어주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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