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사 현대지성신서 11
프리츠 하이켈하임 지음, 김덕수 옮김 / 현대지성사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본서는

1962년 프리츠 M. 하이켈하임과 세드릭 A. 요가 공동집필한 로마사를

1984년에 세드릭 A. 요와 앨런 M. 워드가 개정한 책이다.

(원제 : A History Of The Roman People(로마인민의 역사))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시작으로 로마사를 주제로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나, 학문적인 토론과 검증을 거친 제대로된 로마사 연구서는 드물었다.

본서는 1962년부터 미국의 대학생들에게 로마서 교재로 사용되었고,

1968년 하이켈하임 사후 연구성과들까지 반영하여,

초판의 정치,경제사 위주의 내용은 사회, 문화사 내용까지 추가되었다.

그리고 전공자나 심화 학습자를 위해 당대 사료들의 해설이 42개장 중 17장에서 제공되었다.

 

고려대 김경현 교수는 몇몇 번역상의 오류가 있다고 하나

(개인적으로도 p49에서 포카이아를 페니키아로 표기한 오류를 찾았다. 영문판에도 오기되어 있었는지는 영문판을 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당시 카르타고&에트루리아 적수였던 마실리아는 페니키아인의 식민지가 아닌 그리스 포카이아인의 식민지가 맞다)

사료해설, 고고학 자료 제공,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로마사 각 분야에 걸쳐

선사 시대 이탈리아부터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까지의 시대까지

다루는 최고의 로마 통사임에는 틀림없다.

 

한국에서는 1999년 발행되었으나, 이후로도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로마사의 기준통사로 사용되었다. 그 만큼 로마사회 각 분야를 다루면서, 가장 최근 성과도 반영된 책이기 때문이다.

 

대신 대학교재로 쓰여진 만큼 다른 책들보다 읽기 쉽지 않다는 점이 입문자에게는 문제로 지적되지만, 책의 균형감각, 검증된 연구결과 등으로 한 권으로 된 최고의 로마통사로 꼽힌다.

 

누군가 1권으로된 제대로된 로마사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본서를 추천할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로마사에 대한 이해의 지평이 넓어진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마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ps) 책의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차례를 제공해본다.

 

로마사(원제 : A History Of The Roman People(로마인민의 역사)) - 프리츠 M. 하이켈하임, 1999년, 현대지성사

 

머리글 : p19

 

제1부 로마 이전 시대의 이탈리아와 로마의 등장
1. 초기 로마와 이탈리아의 토대  : p23
2. 로마 이전 시대 이탈리아의 에트루리아인들과 그리스인들 : p34
3. 초기 로마 (기원전 750~500) : p55
4. 초기 로마의 사회 구조, 종교, 가치관 : p 79
5. 로마 공화정의 대두 (기원전 509~287) : p103
6. 로마의 이탈리아 정복 (기원전 509~264) : p139

제2부 로마 공화정의 전성기
7. 로마 제국주의의 시작과 제1차 포에니 전쟁 (기원전 264~241) : p167
8. 전쟁과 전쟁 사이 (기원전 241~218) : p187
9. 제2차 포에니 전 (기원전 218~201) : p203
10. 헬레니즘 세계 동방에서의 전쟁과 제국주의(기원전200~133) : p223
11. 서방에서의 로마의 제국주의 (기원전 200~133) : p247
12. 전쟁과 제국주의가 로마의 국내 정세에 끼친 영향 : p261
13. 로마의 문화 (기원전 300~100) : p292

 

제3부 공화정 후기
14. 그라쿠스 형제와 농지 개혁을 둘러싼 투쟁 (기원전 133~121) : p313
15. 체제의 붕괴 (기원전 121~88) : p336
16. 마리우스와 술라: 내전과 반동 (기원전 88~78) : p364
17. 개인의 야심과 국가의 위기 (기원전 78~60) : p382
18. 카이사르의 등장 (기원전 60~52) : p419
19. 카이사르의 승리와 몰락 (기원전 50년대 중반~44) : p436
20. 공화정의 마지막 날들 (기원전 44~30) : p463
21. 공화정 후기의 생활고 문화 (기원전 100경~30경) : p496

 

제4부 초기 로마 제국
22. 아우구스투스의 원수정 (기원전 29~서기 14) : p537
23. 아우구스투스가 벌인 체계적인 개혁 : p556
24. 아우구스투스 치하의 제국의 안정 : p574
25.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생활과 문화 : p589
26.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가의 처음 두 황제: 티베리우스와 가이우스 : p613
27. 클라우디우스, 네로, 그리고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가의 종말 : p638
28. 원수정의 위기와 플라비우스 가 황제들 치하에서의 회복 (서기 69~96) : p661
29. 오현제 (서기 96~180) : p682
30. 서기 첫 두세기의 로마 문화와 사회 : p741

 

제5부 로마 제국의 변형과 해체
31. 세베루스 가 황제들 치하에서의 위기와 일시적 회복 (서기 180~235) : p761
32. 제3세기의 무정부 상태 (서기 235~285) : p795
33.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전제정 치하에 이루어진 제국의 재편 (서기 284~305) : p817
34.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그리스도교 (서기 305~337) : p837
35. 콤모두스에서 콘스탄티누스에 이르는 시대의 생활과 문화 (서기 180~337) : p860
36. 콘스탄티누스의 왕조부터 테오도시우스 대제까지 (서기 337~395) : p884
37. 서방의 상실 (서기 395~493) : p902
38. 살아남은 동방 (서기 395~518) : p926
39. 유스티누스와 유스티니아누스의 독재정 확립 (서기 518~532) : p939
40. 이룰 수 없었던 보편 제국의 꿈 (서기 532~565) : p957
41. 후기 로마 제국의 생활과 문화 (서기 337~565) : p977
42. 로마 멸망의 문제 : p999

 

부록
역대 로마 황제 : p1011
로마서 연대표  : p1013

역자 후기  : p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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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인류학 - 유전자를 타고 가는 시간여행
존 H. 릴리스포드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유전자학을 통해 인류학적 의문을 풀어보기 위해 씌어졌다.


이는 보통 생물학적 인류학이라 불리기도 하고,
주로 Y-염색체(Y-DNA : 부계로만 유전) 하플로그룹과 미토콘드리아 DNA(mtDNA : 모계로만 유전) 하플로그룹과 기존의 고고학과 인류학 연구성과를 반영하면서 인류의 역사를 규명한다.

 

저자인 존 H. 릴리스포드 교수는 이런 어려운 주제를 연대기 순으로 흥미있는 주제들을 선정하여
알게 쉽게 설명하며, 학계의 의견을 설명하다 장의 말미에 자신의 견해를 조심스레 밝히면서, 유전자 분석을 통한 인류학의 이해를 도와준다.
보통 이런 책이 딱딱하고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놀라운 솜씨로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책을 읽게 만든다.
(특히 네안데르탈인 이야기, 망망 대해인 태평양에서 카누를 통해 인류가 퍼지는 모습, 유럽의 기원 등의 주제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의 조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한 유전적 계보를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보통 조상은 다른 조상과 얽히지 않고 하나의 선을 가진 단일 혈통이란 것이 오류이고,
언어적 거리와 유전자의 거리가 같지 않다는 것도 밝힌다)
유전자 조상과 문화적 동질성은 다른 것이며, 유전자학을 통해 인류라는 종의 과거를 더 자세히 밝힐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이전의 골상학이나, 피부색이나, 화석을 통한 고고학이나, 문헌 기록으로 밝힐 수 없던 비밀까지 밝혀준 유전자 분석을 통한 인류의 기원에 대한 쉽고 적절한 입문서이다.
(유전자 부동이나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 등 여러 쟁점에 대해 입장을 달리하는 서적들도 물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독자들이 오해 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모습을 보여주어 더욱 책이 마음에 들게 되었다.)

 


PS) 저자가 논한 주제들 요약

 

2장 털 없는 원숭이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인류의 진화(인류 분화 400~500만년 전)를 설명하면서 해부학과/유전자학의 관계와 종의 분류 체계에 대해 논함

 

3장 당신의 조상이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인류의 아프리카인 대체설(아프리카에서 퍼져서 타지역의 종 대체)과 다지역 기원설(지역마다 종이 있으나, 종간 섞임)에 대해 논함.
미토콘드리아 이브, Y염색체 연구, 유전자 부동(개체군 적을 수록 유전자 다양성 떨어짐, 특정 유전인자가 후손에 전해지지 않는 원인), 미토콘드리아 DNA를 통해
저자는 고대인류에서 현대인류 최초 변화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했고, 이 인류가 타 지역으로 퍼졌고,
아프리카에서 퍼진 인류가 타지역 종을 완전 대체했다기 보다는 아프리카에서 퍼진 인류를 바탕으로 다른 조상이 섞인 것을 설명하였다.

 

4장 네안데르탈인의 운명
네안데르탈인과 현대 인류의 관계(2만 8,000~15만 년 전)에서
네안데르탈인이 현대 인류에게 멸종당한 것인지, 현대 인류와 섞인 것인지에 대한 학계의 2가지 의견을 논하면서
저자는 유전자와 화석특징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이 현대 인류에게 멸종당한 것이 아니라 서서히 흡수되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네안데르탈인의 특징은 아주 조금만 남았다고 본다)

 

5장 지우고 다시 써넣는 과거의 기록들
고적적 유전자 표시자였던 혈액형, 혈액 당백질, 혈액 효소등의 인류 변이 측정 방법을 소개하고
분자유전자학의 발달로 사용된 DNA 연구 방법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대립형질 빈도를 통한 유전자 거리 분석을 소개하며, 지리적 위치와 유전자 거리가 밀접하나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개체군간 차이가 적고, 개체군내 유적적 다양성이 더 크다는 것을 알린다.
그리고 후에 논할 개체군 거리에 따른 유전자의 영향으로
동남아 기원인 태평양 주민들과, 동북아 기원인 아메리카 원주민 이야기를 잠깐 꺼낸다.

 

6장 최초의 아메리카인
아메리카 원주민의 기원(1만 5,000년~2만 년 전)을 찾기 위해 고전적 유전자 표시 외에 미토콘드리아 DNA 이용하여 분석한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기본적으로 현대인류였고,
A,B,C,D,X란 이니셜로 대표되는 단일 유형을 가졌다고 한다.
A,B,C,D는 거의 동북아 개체군에서만 나오며
X는 주로 유럽 개체군에서 나온다.
그러나 바이칼호 부근의 종족에게서 X 개체군이 나와서,
A,B,C,D,X를 가진 바이칼호 개체군으로 대표되는 동북아 개체군이 베링해협을 통해 아메리카로 건너가 아메리카 원주민이 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현재 베링 해협 부근 척치족과 에스키모는 A,C,D만 가지고, 바이칼호 부근 개체군은 다 가짐,
척치족과 에스키모는 유전자 부동으로 B,X가 사라진 것으로봄)
미토콘드리아 DAN, Y 염색체 유형 분석을 통한 이주의 횟수에 대한 논쟁을 소개하면서
신대륙 이주 시기는 1만 5천 ~ 2만년 사이이며, 횟수는 2~4회라는 주장이 있다고 알려준다.
보통 조상은 다른 조상과 얽히지 않고 하나의 선을 가진 단일 혈통이란 것이 오류라는 것도 알려준다.

 

7장 선사시대 유럽 : 농경문화가 퍼져나간 것일까, 농부가 퍼져나간 것일까?
농경은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였으나, 유럽은 서남아로부터 확산되었다(6,000년~1만 년 전)
문화만 확산된 것인지, 개체군까지 같이 확산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통해
아래와 같은 유럽의 유전자 주요 인자 분석 결과를 소개한다.
1차 인자 결과(농사) 서남에서 동으로 이동 확인 (유럽 유전자의 65%의 기원)
2차 인자 결과(빙하기 끝나고 따뜻한 곳으로) 이베리아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 (22%의 기원)
3차 인자 결과(쿠르간 문화 전파, 기마) 1차인 농사와도 연관되는데 이는 11%의 기원
언어의 거리는  유전자와 일치 하지 않기도 한다.
4차 인자 결과(로마 제국 : 내 생각엔 조금 틀려보이지만)는 7%의 기원
5차 인자 결과(바스크족 고립으로 대표되는 유전자 고립)은 5%의 기원
그리고 유전자 거리와 지리적 분포가 상이한 것은 문화적 장벽으로 불연속 성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보인다.
결국 유럽은 여러 요소로 유전자가 팽창,소멸했으나, 언어의 차이로 대표되는 문화적 장벽으로 유전자 거리가 유지하거나 높아진다는 것을 밝힌다.

 

8장 태평양으로의 항해
태평양의 폴리네시아인의 기원을 논함 : 오스트로네시아 어족 기원, 오스트로네시아와 멜라네시아 섞임
미토콘드리아 DNA 변이 9염기쌍 삭제(폴리네시아 모티브)로 폴리네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관계 있음 규명.
Y 염색체 변이로도 폴리네시아와 멜라네시아 밀접한 관계 증명
폴리네시아 모티브는 1만 7천년전 인도네시아 동쪼게서 나타나고 오스트로네시아 어족 확장으로 폴리네시아로 확산됨
오스트로네시아의 확장 시 멜라네시아와 유전자 혼합됨.
미토콘드리아 DAN가 아시아 기원, Y염색체가 멜라네시아 혼합 기원으로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도 논함 (크게 2차에 걸친 이주)
쥐를 통해서도 확산을 논함
유전자로 돌아본 인류의 확장과 환삭, 개체군의 상호 소통, 인구 증가와 문화로 인해 새로운 유전자 조함이 나선 것을
폴리네시아의 기원을 통해 이야기한다. 다윈의 표현처럼 온갖것이 뒤엉킨 역사로써...

 

9장 아일랜드에서 온 세 개의 이야기
아일랜드 나그네는 아일랜드인과 유전자는 같고 문화가 다르고
아란 군도는 유전자는 영국이나 문화는 아일랜드일 것을 밝히며
부연설명으로 아일랜드 서부,중부,동부의 유전자 차이를 역사적 사건을 통해 밝히며
(신석기 이주, 잉글랜드/웨일즈인 이주, 바이킹 침입)
문화와 유전자의 상호 작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10장 혼합, 역사, 그리고 문화적 동질성
유전자 혼합과 문화에 대해 논하며
멕시코 틀락스칼라 지역사람들을 통해 유럽남성과 원주민 여성 후손을 밝히고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400년 전 시작)을 통해 도시가 시골보다 유럽 혼합율이 높으며
유럽남성과 아프리카인 여성의 혼합을 밝히고
토마스 제퍼스이 자기 노예의 자식들의 아버지인가라는 논쟁을
Y염색체 분석을 통해 이야기한다. (결론 : 첫째는 그 집안과 상관 없고, 둘째는 그 집안의 자식이나 아버지가 누군지는 모른다)
그리고 문화집단이 유대인 개체군은 공통 조상을 가지고, 약간의 혼합이 있으나 미미하고,
중동의 다른 민족과 유전자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보아 모두 셈족에 기원이며,
에티오피아 유대인의 유전자의 상이를 보여주면서, 유대인은 문화집단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남아공의 렘바족의 부계 조상의 40%가 셈족이라도 유대인이 아닌 것도 근거로 보여줌)
그리고 유대인은 이스라엘, 레위, 코헨(제사장 집안)으로 나누는데, 코헨이 제일 단일 유형 유전자 비율 높음을 ㅣ야기한다.
멕시코인,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 유대인의 3가지 경우를 통해
실제 유전자 조상이 누구인지와 유전자 조상과 문화적 동질성은 다른 것이라는 것을 밝히며
우리 조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하며, 유전자학을 통해 인류하는 종의 과거를 알려준다는 것으로 책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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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 Z 밀리언셀러 클럽 84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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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전 Z는 ‘나는 전설이다(리처드 매드슨)’에서 처음 탄생하여 현재 수 많은 영화, 게임, 만화, 드라마 등의 소재로 쓰인 좀비와의 싸움을 다룬 소설이다. 기존에 좀비를 소재로 다룬 창작물들이 주로 개인이나 소집단이 좀비와 좀비&좀비를 만든 배후 단체와의 생존을 둘러싼 액션 활극이 주종이었던 SF 스릴러였다. 그러나 세계 대전 Z는 이와는 다르게 좀비로 인해 세계가 초토화된 20년 후에 생존자들의 경험담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소설이다.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주던 개인이나 소집단의 투쟁은, 이 소설에서는 각 개인의 경험담으로 대체되었고, 기존에 시도한 적이 없는 전세계적 대응 방식을 정치, 경제, 군사, 외교, 언론 등 각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묘사하였다. 비록 각각의 분야와 지역을 완전히 공감되게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다양한 분야를 이만큼이나 현실에 가깝게 재현한 것은 작가의 철저한 준비와 글 솜씨 덕분이다. 일부 부분을 놓고 문제가 된다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자신의 국가가 아닌 지역을 이만큼 이해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리고 이 소설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전쟁 참전자, 민간인 등의 생존자들을 통해 좀비 발생의 발단에서부터 좀비가 어느 정도 퇴치된 현재까지를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인간과 조직의 다양한 대응 방식을 보여줘서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각각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별도의 소설을 써도 될 정도이다(기존 소설은 각각의 인터뷰 내용의 배경이 되는 부분들을 극대화해서 작품화 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좀비로 인해 변화되는 정치, 군사, 외교, 국제 역학 관계 등도 이 소설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이다. 갑작스런 좀비의 등장,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개인이라는 정형화된 틀의 작품들에 싫증이 난 사람, 새로운 방식의 전개를 원하는 사람에게 이 소설을 권한다. (별점은 3.5가 없어서 3점을 주었다.) 


※ 세계 대전 Z의 목차와 인터뷰 목록 (소설 흐름 이해 원하는 분들 위해 인터뷰 목록 정리해봄)

1. 서론
 1.1 세계 대전 Z에 관한 인류 생존담 집필 목적

2. 경고
 2.1 중국 연방, 대충칭, 의사 광진슈 : 재앙의 발생
 2.2 티베트 인민 공화국, 라싸,  밀입국 브로커 누리 텔레발리 : 밀입국자를 통한 질병의 전파
 2.3 그리스, 메테오라, 전직 캐나다 군인 스탠리 맥도날드 : 케이프타운 좀비 대량 발생 전 좀비와의 접촉
 2.4 브라질, 아마존 열대 다우림, 의사 페르난도 올리베이라 : 중국인 장기를 통한 질병의 전파
 2.5 이스라엘, 텔아비브, 스파이 위르겐 바름브룬 : 바름브룬 나이트 보고서를 통한 질병에 대한 경고
 2.6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대학교수 살라딘 카데르 : 이스라엘의 검역 격리 정책

3. 비난 : 경고 묵살의 배경과 핑계, 그리고 경고의 악용
 3.1 미국, 버지니아 주 랭글리, CIA 국장 밥 아처 : 경고 묵살의 배경
 3.2 핀란드, 발라야르비, 나토군 총사령관 트라비스 담브로시아 : 좀비 대응 위한 2단계 작전 미실시 배경
 3.3 남극 대륙, 보스토크 기지, 가짜 백신 팔랭스 개발자 브렉 스콧 : 두려움에 편승한 가짜 백신의 개발
 3.4 미국, 텍사스 주 아마릴로, 전직 백악관 참모 그로버 칼슨 : 경고 묵살의 배경
 3.5 미국, 몬태나 주 트로이, 트로이 개발 업자이자 초대 시장 메리 조 밀러 : 좀비 습격의 시작

4. 대공포
 4.1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 파넬 주 방위군 기지, 파일럿 개빈 블레어 : 하늘에서 본 좀비가 습격한 고속도로
 4.2 인도, 알랑, 항구 생존자 : 항구에서 벌어진 참극
 4.3 미국, 캔자스 주 토페카, 사회복귀 시설 보호 대상자 섀런 : 피난 와중의 참극, 야생의 아이들 탄생
 4.4 신성 러시아 제국, 바이칼 호수, 알혼 아일랜드, 후지르, 전직 군인 마리아 주간노브 : 좀비 전쟁 중의 군인 항명 사태와 진압 과정
 4.5 서인도 연방,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 전직 경비원 T. 콜린스 : 전쟁 중의 연예계
 4.6 그린란드, 아이스 시티, 전직 이란 혁명 수비대 공군 아흐마드 파라나키안 : 인도와 파키스탄 간 핵 전쟁
 4.7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전직 미육군 토드 웨이니오 : 용커스 전투, 기존 전쟁 방식의 한계를 확인

5. 전세가 역전되다.
 5.1 남아프리카 합중국, 케이프타운, 로벤 아일랜드, 전직 관료 졸리와 아자니아(폴 레데커) : 선별과 격리를 기반으로한 폴 레데커 계획의 시작
 5.2 아일랜드, 아마, 전직 군인 필립 아들러 : 독일판 폴 레데커 계획의 시작
 5.3 우크라이나, 오데사, 예브첸코 퇴역 군인 요양소, 전직 군인 타라스 콘드라티크 : 독가스를 이용한 선별 공격
 5.4 캐나다, 마나토바 주 샌드레이크 국립공원, 자연 복구 종사자 제시카 헨드릭스 : 용커스 전투 이후 민간인의 생활
 5.5 인도, 라자스탄, 피콜라 호수, 우다이푸르 호수 궁전, 전직 군인 현직 엔지니어 칸 : 인도판 폴 레데커 계획의 시작, 싱 장군의 희생

6. 미국 국내 전선
 6.1 뉴멕시코 타오스, 전직 전략 자원부 장관 아서 싱클레어 주니어 : 효율적 전쟁 수행을 위한 자원 배분
 6.2 버몬트 주 벌링턴, 전직 부통령 : 혼란 극복을 위한 정책과 비전
 6.3 워싱턴 주 웨나치, 조각가 조 무하마드 : 전시의 민간인 순찰과 쿼즐링(배신자)
 6.4. 캘리포니아, 말리부, 영화감독 로이 엘리엇 : 희망을 주기 위한 영화 제작
 6.5 테네시 주 파넬 공군 기지, 비행 중대장 크리스티나 엘리오폴리스 대령 : 전시 공군의 역할역 사지 탈출 경험담

7. 그 밖의 세계 여러 나라
 7.1 유럽 연합의 보헤미아 주, 저술가 데이비드 앨런 포브스 : 성의 요새화와 영국 여왕의 솔선수범
 7.2 미크로네시아 연방 율리티 환상 산호섬, 전직 방송인 바라티 팔시가 : 전시의 정보의 수집과 방송
 7.3 대한민국, 비무장지대, 한국 국가정보원 부원장 최형철 : 전시 한국의 상황과 동굴로 사라진 북한 사회
 7.4 일본, 교토, 방패회 회원 다쓰미 곤도 : 오타쿠의 아파트 탈출기
 7.5 일본, 교토, 방패회 설립자 도모나가 이치로 : 피폭자이자 장님인 도모나가의 좀비 대항기와 사명의 깨달음
 7.6 쿠바, 시엔푸에고스, 세로샤 가르시아 알바레즈 : 전쟁으로 인한 쿠바의 부흥과 민주화
 7.7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 우국지사 기념비, 해군 제독 쉬즈차이 : 핵잠수함으로의 탈출, 바다에서의 삶, 중국 내전 시작
 7.8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국제 우주 정거장 사령관 테리 : 전시 우주정거장의 상황
 7.9 칠레의 칠로에 섬, 앙쿠드, 선장 에르네스토 올긴 : 간신히 통과된 좀비와의 전면전(미국 대통령 제안)
 
8. 전면전
 8,1 핀란드, 발라야르비 90킬로미터 위 마우로 알티에리 호, 전직 군인 : 좀비와의 전면전이란
 8.2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전직 미육군 토드 웨이니오 : 새로운 무기와 방식 적용, 반격의 시작
 8.3 미국, 네브래스카 주 아인스워드, 군용견 조련사 다넬 해크워스 : 전시 군용견의 운용
 8.4 신성 러시아 제국, 시베리아, 신부 세르게이 리지코프 : 신성 러시아 제국의 탄생(정교일치)
 8.5 USS 홀로 카이 호를 타고 하와이 섬의 해안가에서, 미 해군 심해 전투단 마이클 최 : 바다에서 좀비와의 싸움
 8.6 캐나다, 퀘벡, 전직 군인 안드레 르나르 : 지하에서의 처참한 전투
 8.7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전직 미육군 토드 웨이니오 : 미 전역의 좀비 소탕 과정

9. 작별
 9.1 미국, 버몬트 주 벌링턴, 전직 부통령 : 전쟁 완료 선포와 해외 원조 사유
 9.2 신성 러시아 제국, 바이칼 호, 알혼 아일랜드, 후지르, 전직 군인 마리아 주가노브 : 변화된 러시아의 생활 양식
 9.3 서인도 연방,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 전직 경비원 T. 콜린스 : 좀비 살인 중독으로 인한 남아프리카 특수 부대 입대, 스탠리 맥도날드 회상(2.3 등장 인물)
 9.4 캐나다, 마나토바 주 샌드레이크 국립공원, 자연 복구 종사자 제시카 헨드릭스 : 분통
 9.5 미국, 몬태나 주 트로이, 트로이 개발 업자이자 초대 시장 메리 조 밀러 : Z세대, 자신들이 망친 것은 치워 놓고 간 사람들
 9.6 중국, 충칭, 의사 광진슈 : 아이들이 희망임
 9.7 미국, 워싱턴 주 웨나치, 조각가 조 무하마드 : 전쟁으로 인한 단결, 과거에 대한 그리움
 9.8 미국, 뉴멕시코 주 타오스, 전직 전략 자원부 장관 아서 싱클레어 주니어 : 금융 회복
 9.9 일본, 쿄토, 방패회 : 방패회의 성공, 스스로를 보호하지만 이웃 국가에 위협이 되지 않는 길
 9.10 아일랜드, 아마, 전직 군인 필립 아들러 : 잃어버린 이들
 9.11 이스라엘, 텔아비브, 스파이 위르겐 바름브룬 : 정신과 영혼의 부활을 희망
 9.12 USS 트레이스 보덴 호 위에서, 미 해군 심해 전투단 마이클 최 : 전쟁로 인한 손실, 고래의 멸종
 9.13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전직 미육군 토드 웨이니오 : 평화

※ 좀비 장르: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처드 매드슨이 선보인 개념을 감독 조지 로메로가 「시체 3부작」 영화에서 발전시켜 정착시킨 개념이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죽은 후 살아 움직이는 시체가 되고, 이 시체는 살아 있는 인간을 물어뜯어 전염시킨다. 감독 대니 보일의 「28일 후」, 잭 스나이더의 「새벽의 저주」 등이 대표적인 현대 좀비 영화이며, 서점가에서는 소설과 만화로 다양한 좀비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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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포스트, 1663 1 - 네 개의 우상
이언 피어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서해문집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은 영국에서 크롬웰 사후, 왕정복고(1660년)가 이루어진지 3년 후인 1663년에 발생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사건으로부터 20년뒤, 당시 관련자들의 회고를 통해 사건이 그려진다. 베네치아인 마르코 다 콜라, 왕당파 반역자의 아들 잭 프레스콧, 암호 해독가이자 수학자 존 윌리스, 사학자 엔소니 우드를 통해 회고되는 사건은 사실의 고의적 누락, 등장인물들의 주관과 편견이 얽혀 진실에 다가서기 어렵게 만든다. 사건 증인들의 서로 다른 증언을 비교해가며 사건의 진실과 주요 인물들의 정체와 의도에 대해 궁금해하며 읽다보면 도저히 책을 놓을 수 없다. 원래 미술사가였던 작가를 통해 재현되는 17세기 영국의 시대상과 우리가 알고 있는 실존인물과 허구의 인물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사건의 흐름과 반전이 더욱 돋보이게 된다. 번역자의 언급대로 이 책은 인간의 이기주의와 진실을 상대성을 보여주며 짜임새 강한 구성과 반전을 보여준다. 책을 덮고 나서도 쉽게 여운이 가시지 않는 보기 드문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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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묘촌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 주의 : 약간의 스포일러 존재 (별3.5가 있으면 딱 좋았을텐데.. 별3.5가 없어서 별4을 줌)

'팔묘촌'은 김전일(긴다이치 하지메)의 할아버지로 유명한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가 등장하는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코스케가 등장하는 소설은 77편임).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TOP1,2를 다투는 작품이고 세 번의 영화, 여섯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팔묘천'에서 긴다이치 코스케는 조연임)

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시는 약학업계에서 일하다가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작가인 에도가와 란포의 권유로 출판업계로 전업했다가 다시 전업작가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란포가 일본 추리소설에 미친 영향이 커서 그런지 세이시의 팔묘촌은 에도가와 란포의 '외딴섬 악마' 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 에도가와 란포의 '외딴섬 악마'와의 유사점 (순전히 내 기준)

1. 주인공의 회고록 (2006년 물만두님의 글을 보면 1908년 작인 메리 라인하트의 <나선계단의 비밀 The Circular Staircase>에서 최초로 사용했던 HIBK (Had I But Known)스타일이라함)

2. 시종일관 어둡고 공포스런 분위기 (공포나 몽환적 분위기는 란포의 소설이 강도가 더하다. 대신 란포의 소설보다 추리나 동기의 짜임새는 훨씬 추리소설에 가깝다.)

3. 동굴탐험 (동굴 속에 처한 환경은 '외딴섬 악마'의 주인공 미노우라가 더 처절하다)

'외딴섬 악마'는 추리소설이라고 하지만 공포소설에 더 가까우나 '팔묘촌'은 등장인물 누구에게나 살인동기를 부여할 수 있게 만든다. 실화에서 얻은 모티브와 전설의 조합, 어두운 분위기, 종유동굴에서의 모험, 연쇄살인, 뛰어난 구성으로 도저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핵심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연정을 품는 것과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한다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조심스런 수사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이 사건을 해결해 보겠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김전일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신 분은 긴다이치 쿄스케 시리즈도 재미있게 모실 수 있을 것 같다. 모험/공포/추리가 배합된 소설을 원하시는 분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소설이다. (추가로 느낀 것은 범인의 동기를 숨기고 미치광이의 짓으로 꾸미려고 하는 것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이 생각나고, 범인의 인간성에 호소해 자백을 받는 것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인간의 증명'이 생각난다.(인간의 증명이 팔묘촌 뒤의 소설이고 소설의 구성/내용은 전혀 다르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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