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묘촌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 주의 : 약간의 스포일러 존재 (별3.5가 있으면 딱 좋았을텐데.. 별3.5가 없어서 별4을 줌)

'팔묘촌'은 김전일(긴다이치 하지메)의 할아버지로 유명한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가 등장하는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코스케가 등장하는 소설은 77편임).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TOP1,2를 다투는 작품이고 세 번의 영화, 여섯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팔묘천'에서 긴다이치 코스케는 조연임)

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시는 약학업계에서 일하다가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작가인 에도가와 란포의 권유로 출판업계로 전업했다가 다시 전업작가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란포가 일본 추리소설에 미친 영향이 커서 그런지 세이시의 팔묘촌은 에도가와 란포의 '외딴섬 악마' 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 에도가와 란포의 '외딴섬 악마'와의 유사점 (순전히 내 기준)

1. 주인공의 회고록 (2006년 물만두님의 글을 보면 1908년 작인 메리 라인하트의 <나선계단의 비밀 The Circular Staircase>에서 최초로 사용했던 HIBK (Had I But Known)스타일이라함)

2. 시종일관 어둡고 공포스런 분위기 (공포나 몽환적 분위기는 란포의 소설이 강도가 더하다. 대신 란포의 소설보다 추리나 동기의 짜임새는 훨씬 추리소설에 가깝다.)

3. 동굴탐험 (동굴 속에 처한 환경은 '외딴섬 악마'의 주인공 미노우라가 더 처절하다)

'외딴섬 악마'는 추리소설이라고 하지만 공포소설에 더 가까우나 '팔묘촌'은 등장인물 누구에게나 살인동기를 부여할 수 있게 만든다. 실화에서 얻은 모티브와 전설의 조합, 어두운 분위기, 종유동굴에서의 모험, 연쇄살인, 뛰어난 구성으로 도저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핵심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연정을 품는 것과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한다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조심스런 수사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이 사건을 해결해 보겠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김전일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신 분은 긴다이치 쿄스케 시리즈도 재미있게 모실 수 있을 것 같다. 모험/공포/추리가 배합된 소설을 원하시는 분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소설이다. (추가로 느낀 것은 범인의 동기를 숨기고 미치광이의 짓으로 꾸미려고 하는 것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이 생각나고, 범인의 인간성에 호소해 자백을 받는 것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인간의 증명'이 생각난다.(인간의 증명이 팔묘촌 뒤의 소설이고 소설의 구성/내용은 전혀 다르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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