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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ㅣ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20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 사람을 (적어도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다. 돈과 권력을 기준 삼은 어른 사회의 그릇된 위계질서 의식. 그리고 그에 따른 행태가 아이들의 세계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보는 것이 불편했다. 그를 묵인하고 외려 장려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어른의 모습을 보는 것은 더 더욱 불편했다. 그것은 어느덧 비겁한 어른이 되어 버린 내 모습이기 때문일까. 나는 위기철의 아홉살 인생을 읽을 때도 불편했다.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보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두번 다시 보기 싫어 제일 먼저 내다 팔았다. 불편하지만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다. 불편하지만 꾸준히 읽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