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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런 경험들 있으신가요?
지워버리고 싶은 경험들, 그때만 아니었으면 하던.
비프케 로렌츠의 장편소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은 마침 비슷한 시기에
영화 '어바웃 타임'을 케이블을 통해 보게 되었는데,
영화와 같은 감흥을 받게 되는 판타지 소설이었어요.
시간을 넘나들 수 있다면, 그 기회를 두고 어떤 선택을?
주인공 샤를로타... 아니, '찰리'의 또 다른 타임라인,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에 대응하는 찰리의 인생이야기,
말랑말랑 감성도 함께하는 판타지 소설,
두깨감 꽤 되는 책이지만, 영화를 보듯 후룩 읽게 된답니다.
꽤 좋은 명문대를 때려치우고,
'드링크&모어'라는 바에서 일하는 찰리,
어느날 찰리 앞으로 학교에서 편지가 오니..
여러분, 파티가 열린다네.
가까운 곳에서든 먼 곳에서든 모두 찾아와주기를!
5월 7일이 대망의 그날이라네.
'무드라운지'에서 우리 모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네!
졸업 10주년, 파티가 열린다고 초대장이 날라옵니다.
졸업하지 않고 때려치웠기에, 주소가 없으나
수소문 끝에 '하이케'라는 동창생이 보내줬지요.
하이케? 찰리는 기억이 잘 안났지만
생각해보니 그런 아이가 있었지! 하며..
드링크&모어의 사장인 '팀' 그리고
노숙자이지만 팀과 찰리의 친구로 바를 찾는
게오르크아저씨는 찰리에게 당연히 가야한다고!
찰리를 파티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더랍니다.
"네가 전보다 훨씬 더 예뻐졌다는 사실 같은."
게다가 동창생이자...
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지독한 첫사랑,
'모리츠'까지 바로 찾아와서 찰리에게
추파를 던지는 건가봉가 하며 파티에서 만나자하니,
10년이 지나도 그 멋짐폭발에 와락,
찰리는 동창파티에 가기로 하지요.
동창파티에 가기로 한 찰리,
평소의 스타일 같으면 '헤픈여자'티셔츠며
자유인으로 세상을 누비던 패션인터라(?)
사장인 팀은 가게문까지 닫고 찾아와서
동창파티에 가는 찰리에게 친한친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더랍니다.
찰리는 게다가, 동창파티의 마무리까지
멋지게 선을 그어주고 퇴장을 하게 되었거든요.
팀이 없었더라면, 그 탈출이 쉽지만은 않았지요.
사라진 과거, 뒤바뀐 인생
-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
찰리는 팀이 춥다면서 권해준 코트 주머니에서
명함을 발견하니,
뉴라이프 퍼스널 메니지먼트의 주소가 있었어요.
팀이 컨설턴트 일이 불행했기 때문에 때려치우고
드링크&모어를 열게 되었던 건데...
찰리는 팀이 대체 왜???
그런데, 마침..그렇잖아도 지우고픈 과거 사건들에
동창회에서까지의 큰 획을 그어버리고 나니,
뉴라이프, 상당히 필요하다 싶었지요.
말도 안되! 했지만 뉴라이프 메니지먼트의
'엘리자'에 의해 과거는 재구성이 되고,
나비의 날개짓이 폭풍우를 일으키니
상관없는 듯 하지만 과거의 한 조각의 변화가
주변 상황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물론 존재 자체가 아주 없어지지는 않지만
구성에 영향을 끼치게 되지요.
판타지 장편소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휘리릭 휘리릭 변화하는 상황들에
한 번 손에 잡으며 놓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풀어봅니다.
"찰리, 나는...... 이건......"
과거를 지워줄 수 있다고 한다면,
찰리처럼 대박사건들만의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조금조금 손을 보고 싶기는 하겠죠?
엘리자를 만난다면 어떤 선택들을 하게될까요?
거침없는 성격에 제멋대로 사는 쾌락주의자 찰리.
미스터리한 헤드헌팅 회사로부터의 은밀한 제안에,
또 다른 타임라인을 살아보게 되는 그녀.
그래서 깨닫게 되는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교훈.
우리는 '엘리자'를 만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꽤 두껍다 생각이 들어도 한 번 펼치면 쉬지않고
영화를 보듯 후루룩 읽게 되는 판타지 장편소설,
비프케 로렌츠의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