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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스캔들 - 불꽃 같은 삶, 불멸의 작품
서수경 지음 / 인서트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영문학 거장 25인의 치열한 삶 속에 피어난 위대한 작품들
◆ 영문학 스캔들 by 서수경
영문학 도서들을 읽는 재미를 아신다면
영문학 도서 추천을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영문학 스캔들>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차분한 표지에서 영문학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겠다는 느낌으로 책장을 펴보는데
펴보는 순간, 영미문학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영미 고전 문학들에 대해 이미 빠져들었던 작가이고
또한 그녀의 '글빨'이 문학의 이해와 더불어 거장들의 삶을 함께 살펴주기에
그녀의 선택들을 따라 문학의 세계를 즐겨보는 시간이 알차지는 책이랍니다.
영문학사 최고의 로맨틱 러브 스토리 - 로버스 브라우닝
영미문학 거장 25인 모두의 이야기가 매력적이지만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몇을 꼽아보자면 로버트 브라우닝이 특히 인상적이습니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부인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은
그보다 6살이 많은 연상의 노처녀이고, 또한 불구의 몸을 가진 시인이었답니다.
그녀의 글들을 읽으며 사랑이 싹트게 되는 로버트 브라우닝의 만남 요청에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은 자신이 미인도 아니고 불구의 몸이고 하니
완곡한 거절의 답장을 쓰기도 했지요.
그러나 로버트 브라우닝은 그러한 거절에도 끈질긴 구애로 그녀와의 결혼에 성공한답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던 엘리자베스. 로버트 브라우닝은 그러한 사실에도 결혼을 하지요.
그리고 의사의 예측보다도 훨씬 긴 세월인 15년의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아들도 낳게 된답니다.
...
내 뺨의 눈물을 닦아주고픈 그대의 연민 때문에
사랑하지 말아 주세요.
그대에게 오랫동안 위안받았던 이는 웃음을 잃게 되고,
그리하여 당신의 사랑을 잃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로지 사랑을 위해서만 날 사랑해 주세요.
언제까지나 그대 날 사랑할 수 있도록
영원한 사랑을 위해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에서
그녀의 글을 보다보면 정말 뭉클해집니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또한 사랑을 위한 사랑을 하자는 그녀의 시.
이러한 그녀의 고운 모습.
그 사랑스러운 정신을 공감하는 로버트 브라우닝도 또한 함께 빛나게 됩니다.
그녀의 사후,
로버트 브라우닝은 20년간 독신으로 살면서
대중에게도 익숙한 <피파의 노래>가 탄생하는데
일부를 보면 사랑으로만 가득차 보이지만
20세기 모던사회로 오면서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며 그 속에서도 신에게서 평화를 노래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힘든 사회 속에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져버리지 않는 시인.
그러한 관점을 가지기에 그는 영미문학사에 기록에 남는 로맨티스트가 되었겠지요.
영문학 고전<주홍글씨>의 작가 호손.
그의 조상은 마녀 사냥의 재판관이었습니다.
청교도 종교적 이상에 반하는 여인에게 주어지는 억압.
주홍글씨 속 헤스터가 지내는 이야기는
결국 작가가 접해온 이야기들이었던 것이죠.
영문학 스캔들 속 거장들 이야기를 보자면
이렇게 역작이 나오기는 경험이라던가
혹은 작가의 세계관이 표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글쓰기를 즐겨하던 그는 아녀의 격려로 주홍글씨라는 역작을 남기게 되었는데요.
시대상을 담아낸 주홍글씨가 나오던 때는
문학, 예술하면 예술이 지배적이던 시대
유럽인들이 미국인들도 글을 쓸 줄 아느냐는
조소를 접게 하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지금 읽어보더라도
인물들의 상황들, 심리들이 상당히 매력적인 문학이죠.
문학이라는 것은 무한 상상만으로도 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주변의 조력자가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
지금도 여러 영화로도 이어지고,
오리지널 영문학에 빠져드는 제인 추종자들도 상당하지요.
그런데 그녀가 작가라는 사실은 누구도 잘 알지 못했다 합니다.
부모를 일찍 여의었고, 결혼은 하지 못했던 터라
얹혀살면서 아무도 안보는 사이에 글을 쓰곤 했지요.
그녀에게도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같은 인물인 톰 로프로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게 되지요.
톰 로프로는 실제 결혼에서 첫째 딸의 이름을 제인으로 짓고
또한 제인의 사후, <오만과 편견> 초판을 거액으로 사들이기도 하는
은근 의리가 있는 연인이었더랍니다.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등으로
격변의 시기에 여자로서는 결혼이 아니면 안정하기 힘들던 시기.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느니, 차라리 가난한 작가의 길을 선택한 그녀.
그러한 그녀의 가치관으로 지어진 응접실 소설들은
그리하여 지금 시대에도 마니아층을 두터이 하는 매력을 발산하는 것 같습니다.
방탕한 미남, 바이런.
영문학 스캔들의 마지막 거장은 바이런입니다.
옴므파탈인건지요, 그에게는 수많은 여인들이 거쳐갑니다.
열정이라는 감성을 가진 이라 그런지
사랑이라는 영역에서도 대상에 관계없는 열정을 보낸다 싶건만
그런 성격은 사회에서도 발휘하여
그리스 전쟁에 참여하여 열정을 다하고 그리스 위인으로 장렬히 전사합니다.
...
밤은 사랑을 위해 있고,
낮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돌아오지만,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아련히 흐르는 달빛 사이를.
바이런이 남긴 영문학들이 그러하듯
그의 인생도 정렬적이었습니다.
거침없는 작품들은 결국 그 작가 자신이었던 게지요.

영문학 도서 추천을 알차게 해주는 <영문학 스캔들>
매력적인 영문학 거장들의 선택을 시작으로
그 작품들에대한 거장들의 배경적인 설명들이
독자들을 흡입하며 영문학 도서들 다시 챙겨보아야겠다
생각으로 빠져들게 되던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