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마스다 미리의 신간 에세이.

공감단으로 만나보게 되면서 점점 그녀의 작품에 빠져드는 것은

아마도 솔직한 이야기가 부담이 없으면서, 동시에 그녀의 생각들이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살다보면 정말 어이 없는 일들도 있고, 너무하다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화가 나는데, 그 화가 그냥 내 안에서만 머물기도 하죠.

책에서 마스다씨의 화는 대부분 그렇게 풀려가고 있었더랍니다. 그녀만 그럴까요? 많은 분들이 그런 경우가 많지 싶습니다.

잠 못 잘 정도로 화가 나 있을때, 그녀 만의 다독임 - "그 화에 슬픔은 있니?"

어쩌겠습니까, 화가 너무 나지만 그 근원이 어떻게 변경이 되지 못한다면..

내가 나를 다독여야지요.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지만, 글만 있는 건 아니고 이렇게 네 컷 만화도 곁들여져 있답니다.

그녀의 특유 재치가 담겨서 말이죠. 그 재치가 어쩌면 이렇게 공감이 가던지.


<너무하네>

사람이 많은 도쿄. 도쿄에 사람이 많네요 하고 운을 띄우면

그러게요, 사람이 참 많죠? 하고 이야기해주면 얼마나 훈훈할까요?


"도쿄여서 그런 건 아니지 않나."


그 사람 참.

좋게 말해 '여유'가 없지, 그냥 '싫다' 하고 생각이 들어버리겠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이기만 할까요? 이런 사람들 만나기 참 쉬워요.

그냥 지나가는 공기 즈음으로 생각해야겠다 싶지만 순간 구깃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어요.





교통사고 - 이 이야기는 저도 함께 화가 나더랍니다.

여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일시 정지를 무시한 승용차 피하느라 오토바이에서 굴렀지요.

운전하던 중년 여성도 그 사실을 인정하고 병원으로 직접 데려다 주었다고.






그런데, 며칠 후 여자는 다친 사람을 우연히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다준 스토리로 바꾸어 찾아왔습니다.

병문안용 과자 선물을 가지고 말이죠.


'좋게 좋게' 상황을 잘 해결하고자 하는 건, 마음 약한 사람만의 생각이었던걸까요?

행동거지 잘못하고도 소름끼치는 이들이 종종 있죠.

누가 뭐래든 자기 양심은 알고 있을 텐데, 참 너무하죠.

결국 중년여성은 오토바이 수리비도 주지 않고 그냥 홀연히 떠났다는

이거 너무하네 싶은 이야기.



소소한 일들에서 작은 화들이 아닌

이건 참 어이없는 상황에서는 정당하게 화가 납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저,

그런 양심불량 여자에게 결국 어떻게 처리하지 못하고 화도 못낸 가족에게도 화가 난다는 마무리를 합니다.

에세이를 통해, 그녀의 상황에만 공감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들이 사회에 있다 하는 것, 우리에게도 조심시키는 교훈도 남기게 되네요.






태어나고 자란 곳, 오사카.

그녀의 고향인 오사카에서는 상점 개업식날, 화환은 마음대로 가져가도 된다는 관습이 있다고 해요.

개업 축하 꽃이 바로 없어지면 이 가게가 번창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그녀가 도쿄로 올라오고서, 반찬가게 앞에서 그렇게 했답니다.


"이 도둑!"

그녀는 졸지에 꽃도둑이 되어 버리고,

그래서 오사카에서는 그렇다고 죄송하다 했건만.


"바보! 도쿄나 오사카나 도둑은 도둑이지!"

내가 몰랐네~ 하는 이해해주는 대답을 기대했지만...

그녀는 그저 시장 한복판에서 도둑으로 몰리고 말았습니다.


마스다씨, 화를 내야지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울먹여버렸습니다.

화가 나면 울먹이기부터 하던 어린시절에서 성장되지 않은 것 같아 화가 납니다.



앞서 교통사고는 정말 너무한 이야기라서, 심각했지만

이렇게 심각하게만 끝나지 않는 마스다씨의 이야기.

오사카 친구에게 이야기하다보니, 친구가... 

"개업 축하 화환, 정말 가져가도 되는 거야?"

은근 반전스러운데요?






우리가 살면서 말로는 하지만, 책으로는 뭔가 그 감정을 다 쏟아넣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그 '화난다' 하는 감정들이 쏟아져있는데, 

이 책은 화로 가득찬 책이 아니거든요. 그랬으면 읽다가 같이 펑~ 터졌을지도 몰라요.



이렇게, 훗, 하고 웃어볼 수 있는 만화도 함께 해요.

그리고 이 만화 내용, 정말 공감가지요?

"맛있게 해서 신 발매" 하고 광고하면

전에는 별루였어? 하고 생각이 드는 것.

저도 마스다 씨처럼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이 상황도 재밌어요.

친구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며, 또 봐~ 인사를 하다가

앗!


이를 때를 대비해서 예쁜 종이가방 챙겨두었는데

잊어버렸어!!!!



이런 경우, 없으신가요? 저도 이런 경우 정말 많아요!!

저만 그런가요....?

마스다 미리 작품들이 참 좋은 건,

멋드러지고 똑부러지고 이런 <모범 예> 들의 이야기보다도

보통 사람들이 2% 부족한 공간들을 이야기해서 더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이야기도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네요.

크레페 가게에서 잔돈으로 100엔을 받으려던 아주머니, 그만 100엔짜리 동전을 놓치고 말았어요.

대나무 발처럼 생긴 바닥 틈새로 빠져버린 100엔.

어떻게 꺼내기가 힘들어 보여서 아르바이트 여학생들은 포기하라는 식의 응대를 했는데,

마스다 미리씨, 아주머니 뒤에서 그 상황을 보니 살짝 화가 납니다. 100엔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런데, 아주머니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바닥에 납작 업드려서 꺼내리라, 확고한 의지를 드높였답니다.

그리고 결과는? 크레페가 식기는 했지만 100엔은 구출했다는 박수칠 결말!

포기하세요.. 하는 무성의한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해 화를 낼 것이 아니라

나는 포기하지 않겠다 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아주머니, 행동으로 모범을 보였어요.



꼭 화를 낸다고 해결이 되는 건 아니에요.

에세이 전반에서는 화를 내야만 해! 하고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뒤로 갈 수록, 화를 내는 것만 능사는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이 아주머니, 참 멋지죠?






마스다 미리씨, 한자를 잘 모른다 해요.

그냥 도망가버리겠다 하는 피하기 수법을 잘 써서 인 것 같다며,

모르면 물어봐야하는데, 그로인해 돌아오는 그것도 몰라? 하는 응대가 마음 아파지곤 해서 말이죠.

자신의 당연함이 상대를 상처입힌다는 것!

그녀의 지인이 5년째 아기가 없어서 스스로도 가슴아픈데,

"아기는 아직이야?" 하는 의미도, 인간적 선함도 없는 질문.

그녀는 한자도 영어도 어려운 나는 바보다 하고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아기는 아직이야?"하는 배려 없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고.

진정한 바보는 누구일까요?




■ 남의 마음에 흙발로 들어가면 안돼요!!

추석이 다가옵니다.

결혼을 하고 싶은데, 아직 못하는 이들에게

취업을 하고 싶은데, 아직 못하는 이들에게

"아직이야?" 질문하는 바보가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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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과학 9 : 꽃과 나무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9
신재환 외 지음, 김진석 감수 / 스토리버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공부툰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9번째는 

'꽃과 나무'에 대해서 알아보게 된답니다.


봄, 여름을 지나 가을로 넘어가면서

아이들이 대략의 흐름을 지내오던 계절이지요.

겨울이 되면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휴식기(?)에 접어드니,

꽃과 나무에 대해서는 이른바 쉬어가는 계절이 되간다 싶어요.







8가지 스토리로 보는 꽃과 나무 이야기.

봉선화, 민들레, 해바라기, 개나리와 진달래,

장미, 은행나무, 벚꽃과 목련, 감나무.



우리가 익숙하게 보게 되는 꽃과 나무에 대해

공부툰 스토리버스 융합과학으로 재밌게 알아봅니다.





▼▼▼

우선, 스텝1. 인트로

주제에 대한 호기심 발달 단계

 


특히 가을인 계절을 감안할 때

자세히 보게 되는 주제는 은행나무 이야기가 되더라구요.


은행나무는 공룡이 살았던 시대에도 있었던 식물로 천 년 넘게 살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은행나무 중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도 있다고...






▲ 천연기념물 제30호,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http://blog.naver.com/jwpark79/220279439257

이 은행나무가 아닐까 싶어지네요~ 아이들과 겨울에 양평갔다가 들렀었거든요.




또한 감나무 주제도 눈이 가더라구요.

동양의 나무라 하는 감나무. 동아시아의 따뜻한 지역에서 자란다 해요.

우리 조상은 감나무를 '오절, 오색, 오상의 나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하네요.





공부툰이니 만큼, 공부 + 툰.

재미있게 읽게 되는데, 첫 주제는 봉선화였어요.

봉선화 물을 들여서, 첫 눈이 올때까지 손톱에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부모 대가 어릴때 있던 이야기, 아이는 처음들었다더라구요.

그리하여 지구정복 대소동의 아이들, 도전해봅니다!






스토리버스를 통해서 정리해보는 식물의 분류.

식물은 꽃식물과 민꽃식물이 있고

꽃식물은 속씨식물, 겉씨 식물로 나뉘고,

속씨식물은 쌍떡잎식물과 외떡잎식물로 나뉜다고 해요.



이렇게 배움을 더하며

봉선화물을 들여보게 되는데요...





물 잘 들이고 예쁜 손톱... 했는데!

그런데 배가 아파서 구급차 타고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

근데, 마취를 하려면 손톱에 물 들였으면 안되는 줄 알고,

손톱을 뽑아야 하나!??



저산소증이 있을까봐 손톱을 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손톱을 뽑아야 하는 정도의 중요함은 아니라 해요.

손톱에 물이들여지면 왜 안되는지~ 알고 처신해야겠죠?

다행히 손톱을 뽑지는 않았다는 사실~!!








한살이는 식물이 싹이 트고 자라서 꽃이되고 열매를 맺어 다시 씨를 만드는 과정.

한해살이는 한 해동안 한살이 과정을 거치고 수명을 다하는 식물이라는 것.

정확한 용어를 알게 되니, 좋네요! 국어실력 쑥쑥!

융합과학의 장점이죠.




또한 꽃의 모양이 봉황을 닮았다고 해서 봉선화라는 사실~!

공부툰 스토리버스을 꼼꼼히 보시면 알 수 있게 되는 어원이에요.







한편, 큐라와 유령친구들은 밤마다 우는 소리가 있다며,

유령들인데 무서워하네요. 그래서 그 원인을 찾으러 숲으로 고고고~



+ 은행나무는 밑씨가 겉에 드러난 겉씨식물로

나뭇잎이 부채꼴 모양이랍니다 + 



그 우는 소리는? 장난꾸러기 유령이 은행나무에 혼자 지내며 슬퍼 우는 소리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다행히, 울고 있는 유령을 찾아서 즐겁게 해주고

다시 은행나무는 왕성한 잎파리를 자라게 해주네요.





은행나무는 지금으로부터 2천만 년 전 고생대 말기에 나타나

지금까지 살아온 화석 식물이라는 사실!!

더불어 감나무의 열매는 암나무에만 열린다는 사실~!!



3단계, 학습정보 시간을 통해 알게 되네요.

한 권 한 권 읽을때마다 상식이 탄탄하게 되는 스토리버스 :ㅇ







링링 할아버지는 잊지 못할 과일을 먹고 싶어하시고,

그리하여 우리 조상들이 '오절'이라 부르며 좋아하던 이 열매를 찾으러 갑니다.





오절은 나무가 오래 살고 새가 함부로 둥지를 툴지 않으며

벌레도 꼬이지 않고, 열매는 달고 목질이 단단한 나무라는 것,.




오상에는 문, 무, 무, 충, 절이 구성하고 있군요,

그리고 오색인 검은색, 푸른색, 누런색, 붉은색, 하얀색이 구성하고 있다는 것.

감나무를 생각해보면 아하,, 이해가되겠지요~








곧, 동네 감나무에도 이렇게 감이 주렁주렁 열리겠죠.

감은 특별하게도 종류에 따라 암꽃 수꽃이 따로이기도 하고 한 꽃에 있기도 하구요.



감은 옛날에는 나무에 열리면 새들이 먹을 수 있게 남겨두는 풍속이라니

우리나라 고유의 넉넉한 풍속이 은근 멋있더라구요.


또한 감에는 비타민A, C가 풍부한 과일이라고 하니

비록 너무 많이먹으면 탄닌때문에 변비에 걸리지만

틈틈히 맞겨야겠어요~!



이 책은 분명 아동 과학책 류에 속하지만

이렇게 문화, 건강을 함께 챙기는 융합과학.

평소 가까이하던 꽃과 나무를 챙겨보게 되니 의미가 강하던

융합과학 스토리버스 9. 꽃과 나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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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하면 안 되나요?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마스다미리 신작 에세이 :D

뭉클하면 안되나요?


마스다 미리 책은, 볼 수록 빠져들어요.

이 책도 또한 그러한데요.

특히 30~40대 여성들이 뭉클하는 순간들을 담아내는데,

저는 동세대이다보니, 보면서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요.



게다가 표지부터가 웃음을 주는 한 컷.






"빨대, 사용하지 않으세요?"

일상에 '뭉클'의 순간.
"남자가 빨대로 마시면 꼴불견이지 않습니까"
하고 이야기하며 남성다움을 뿜어내려 하지만,

책 띠지를 넘겨보면 또 다른 한 컷이 보여요.
"앗, 깜빡했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마스다 씨는 귀여워~ 하고 생각하죠.
작은 순간들 뭉클해지는 시간.
이 책은 단지 사랑스러워서 뭉클하다만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여러 순간들에서 '뭉클'하다고 뭉뚱그려 볼 수 있는 감정들을 이야기핸답니다.




<<멜론주스에 뭉클>>

멜론이라는 과일은 예전에는 고급과일이었던 터,

멜론은 아직 고급 음식으로 추앙받고 있을까?


'도라에몽'에서 멜론은 사치품의 상징.

그리고 진구가 오후 세시의 간식으로 먹으며 감격하는 그런 대상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말차 카라멜이나 멜론 카라멜이나

거기서 거기인 그냥 과일의 한 종류.



그러다가,






생과일 주스에서 멜론주스를 받으며

감격하고 있는 남자 어른을 보면 참 귀여워보입니다.

아마 이 귀여움은 공감이 가서 그렇겠죠?

우리 같은 세대이잖아요~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귀했던 가치가 귀하게 느끼고 있는 한 어른.

그 가치가 느껴지던 그 시대를 생각해보니 설레이며

뭉클.









잘 모르는 땀에 뭉클.

남성이 흘리는 땀을 보면 뭉클하다는 여성의 마음.

그리고 나이에 따라 좋아하는 '땀'의 종류가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



10대, 운동 잘하는 소년들의 땀을 보며 뭉클.

그리고 젊은 시절에는 열심히 영업하고 오는 이들의 땀에 뭉클.

그리고 이제는 그냥 데스크에 앉아서 일하는데도 땀이 나니 뭉클.



어디선가 열심히 하는 남자들을 보면서

왠지 짠해져서일까요?

뭉클이라는 것, 열심히인 이들을 보며 감동해서 받는 느낌일 수도 있고

짠하다는 안쓰러움이 곁들여서일 수도 있고요






게다가 이번에는 길에서 뭉클하는 장면.

양자역학 책을 펴 든, 할아버지를 보며


공부하는 할아버지에게 뭉클해집니다.

병원 대기실에서 '양자역학'이라니.

저도 그런 할아버지를 보면 뭉클해질 것 같아요.

책을 읽으시는 할아버지를 목격해도 뭉클인데,

양자역학이라! 호오..!






한 번은, 계산대에서.

오른쪽, 왼쪽 두 쪽에 할아버지는 비어있는 쪽이 아닌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오른쪽 계산대로 자리를 한답니다.

그리고 오른쪽 계산대 청년은 할아버지 얼굴을 보고는,

아무 말 없이 선반에서 담배를 스윽 꺼내서 내려놓지요.


할아버지의 취향을 기억하는 점원.

담담하고 묵묵하지만 사실 기억하는 자상한 청년의 모습에

뭉클.



마스다씨, 맞아요! 이런 모습!!

"난 널 기억해"하고 말로 하지 않더라도,

아무말없이 담백하게 기억해주는 모습, 참 뭉클해요!







이번에는 마쓰다 미리의 느낌이 좀 더 진한 이야기.

남자의 가슴털이 섹시하다고 이야기하는 그녀.

젊을때는 이런 얘기 잘 하지 않게 되지만,

30,40대 연령이 되면, 그런 이야기 -

'가슴털이 섹시하다' 이야기하는 것 그냥 그렇다~ 하고 이야기해 볼 수 있게 되지요.



그런데, 이럴때 -

"아, 나, 가슴털 있어요."

수줍은 듯 보고하는 남자에게



'이 얼마나 멋진 대시인가'  뭉클!

물론 그 전에는 흠찟- 놀라기는 해요.


그 존재를 발견하게 되다니,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해주다니!

물론 그녀는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지요.






있는지 없는지까지는 묻지 않았는데...

유난히 이 그림에서는 얼굴의 눈이 점처럼 보였어요.

조금 부끄럽다 하는 느낌이 살아서 그런걸까요?

담담히 이야기하는 가슴털 남자.


흠찟 놀랐던 그녀의 속 마음.

있는지 없는지까지는 묻지 않았는데...



마스다 미리의 담담한 유머가 웃음을 풉 터지게 하더랍니다.

달콤새콤한 설렘이 가득한 그녀의 에세이,

뭉클이라는 단어의 쓰임이 다채롭게 해석이 되는 재미가 가득.

그리고, 일상에서 뭉클한 순간을 공감하게 되던 시간이었기도 하고요.


내가 특히 뭉클하던 순간은 어떤 경우이더라...

어떨 때, 뭉클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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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 나 통합교과 그림책 2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현태준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통합교과 그림책 <나> 편, 반짝

그림부터도 재밌어 보이는 책이죠?

초등 첫째아이도 재밌게 읽었지만, 유치원 동생은..

이 책을 하루에 한 번 꼭 읽고 있답니다. 어떨 때는 두세번도 읽어요.

전에 다른 분이 재밌다고 하셨는데, 정말 재밌는 그림책.


아빠와 아들이 깨끗해보이는데

'반짝' 하는 모습만 보여지는 건전(?)하기만 한 책이려나 싶죠?

그러면 재밌다고 이야기 좀 아쉽죠~!







"이 닦았니?" "좀만 있다가요."

"당신 씻었어요?" "이것만 보고."

"우리 집엔 아들이 둘이라니까."

아들이 둘인데도 기뻐하는 것 같지는 않다.



엄마는 열심히 청소를 하건만, 아빠나 아들이나 안씻어요.

아빠나 아들이나 씻는 것은 어찌되었든 미루고.






게다가 지저분한 장난은 아빠가 솔선 수범.

아빠한테 좋은 걸 배웠다고 하는 아들.



이 부분은 특히나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네요.

어쩜 이렇게 아이들 눈높이로 쓰여졌는지.






엄마는 이 지저분 부자를 보다보다 못해,

씻고 오라고 쫓아냅니다.

목욕탕이라도 다녀오라고 했는데...

둘은 이렇게 공원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코딱지 멀리 튕기기 놀이를 하죠.








그러다가 굴러온 축구공을 보고, 함께 축구를 함니다.

그림을 보면 모두 괴로워보이죠...!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고....








승리하는 아빠-아들 팀.

"내 아들이지만 정말 자랑스럽구나"

"제 아버지지만 정말 대단하십니다"



둘은 이러고도 씻지 않고 승리의 콜라를 마십니다.

이 더러운 상태에서 또 씻지 않아요.

씻지는 않고 콜라는 마시고.. 어떻게 될까요?







개인 위생이 전혀 신경쓰지 않는 아빠와 아들은

결국 병원에 갈 수 밖에 없었죠.


주사 간호사 부대가 척척척척

주사를 수백 대는 맞은 것 같다.

엉덩이에 구멍이 뽕뽕뽕 났을 것 같아요!


병원에 입원하고의 재미진 장면은 스포일러 되지 않고자 남겨둘께요.

초등 재미있는 그림책인터라, 유아~ 초등 저학년아이들에게 안겨주면 좋은 책.



결론은 반짝~! 깨끗해지는 부자.

글의 느낌도 그림도 너무 경건하게 보여지지 않아서

아이들이 생활습관을 말해주는 책이지만 정말 좋아하며 본답니다.

아마 6~7세 유아그림책으로 읽어줘도 글밥도 적당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할 거에요.






개인위생을 통해 나의 건강을 챙기자 하는 이야기가 줄거리이고

더불어  <나> 주제이니만큼 나는 이렇게 자란답니다 하는 성장내용,

그리고 내 몸을 깨끗이 해요 하는 '손씻기 6단계' 를 함께 해줘요.

뒤쪽으로 글을 모두 읽어주지 못해도

이렇게 그림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도움되는 그림책이었더랍니다.








또한 어디가 아프면 어떤 병원에 가야 하는지,

이 또한 아이들이게 직관적으로 알수 있게 그림이 함께 하고요.

초등 통합교과 그림책이니만큼 지식적인 부분도 채워주더랍니다~!

바람직한 내용을 웃으면서 읽어보게 되는

재미있는 초등 통합교과 그림책, '반짝'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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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되다 매트 헤이그 걸작선
매트 헤이그 지음, 피트 윌리엄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고양이가 되다>>

제목만 보고 대충은 어떤 이야기이겠다 큰 줄기는 눈치챌 수 있지만,

그 속에 들은 세세한 이야기가 구성진 소설이랍니다.

아이들이 읽기에도 키덜트 어른이 보더라도 재밌을 판타지 소설.







얼마전에 다른 판타지 모험 소설을 또 읽어보았는데,

아이는 이 책을 조금 더 선호하더라구요.

아마 초등 저학년이라 그런 것도 같아요.



게다가 이게 재밌다나요 :D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고양이가 뛰는듯한 그림이 좋아서.

추억의 책장 넘기기^^.. 우리가 어릴때도 이것 참 많이 했죠.






고양이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작가가 처음에 개입해서 우리를 안내해줍니다.

6번까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7번은 대체 무슨 능력인걸까요?

별표 표시로 비밀이 있어요.



이 능력이 이 소설을 끌어주는 주된 능력.

이제 바니의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바니는 보통키에 주근깨가 많이 있는 13세 소년이에요.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듯 살아가는 듯한 소년이죠.

그런데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셨고,

그리고 아빠는 211일전부터 사라지셔서 

그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 쪽의 느낌이 더 강해보이네요.

바니의 아빠는 어딜 간 걸까요?


하지만 엄마가 있고, 유기견 거스터를 키우고,

그리고 같은 반 친구 리사가 있어서 개니가 괴롭히지만 그럭저럭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날,

교장선생님 웜마이어가 바니를 괴롭힙니다.

바니가 하지도 않은 일을 덮어씌워 괴롭히지요.

웜마이어 교장 선생님은 전에는 참 좋은 분이셨는데,

얼마 전부터 아이들을 하찮게 여기고 괄시하는 이상한 분이 되셨어요.







교장실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났습니다.

그리고 교실에는 이상한 연필꽂이가 있어요.

연필꽂이는 검은색이고 뚫린 구멍 두 개는 진짜 눈처럼 바니를 쳐다보는 것 같았어요.

웜마이어 선생님이 뭔가 수상해 보이죠?







한편, 웜마이어는 바니 엄마에게 바니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편지를 씁니다.

바니는 그 편지를 엄마에게 전해드리자니, 마음이 무겁고요.


그러다가 고양이를 발견하죠.

햇살아래에서 쉴 수 있고, 교장선생님 편지를 전해주지 않아도 되는 고양이가 부러웠습니다.


"저런 게 인생이지"

"우리 서로 바꿔 볼까?"


바니가 고양이가 되면 좋겠다는 진심을 담아봅니다.

지금 많이 힘들었거든요.







바니의 멍한 표정..

그리고 바니 앞의 고양이.



둘은 몸이 바뀝니다.

바니는 고양이가 되었어요!

이러려고 한 건 아닌데, 바니는 고양이로서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도둑 고양이들에게 쫓기고, 잡힐 위기를 맞고, 그들은 누군가가 시켜서라 했어요.


고양이 언어로 말을 해야 하니,

아무도 바니의 외침을 듣지 못합니다.

쫓기고 위험에 쳐하는데 도와줄 이는 정말 없는 걸까요?

힌트 - 절친 리사가 있다고 했죠. 리사를 믿어요~!







옆집 고양이 모카가 그럽디다. 고양이에는 세 종류가 있다고.

도둑고양이, 난롯가 고양이, 공포고양이!

공포 고양이는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바니는 다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느 날 눈을 뜨니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생일 다음 날 아침, 고양이가 된 주인공 바니.

비밀에 둘러싸인 교장 웜마이어의 실체는 과연 어떤 것일까요?

고양이가 되고 짜릿한 진짜 모험을 경험하는 바니.


자잔한 걱정이 있곤 하더라도

지금의 내 모습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주는 이야기.

고양이로서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바니의 모험을 따르자니

책장이 절로 넘겨지는 재미난 판타지 소설,

<<고양이가 되다>> 였습니다!

글밥 있는 책을 읽어나가는 저학년부터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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