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보물찾기 4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15
곰돌이 co. 글,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가을부터 특히나 영화로 또 한 번 관심을 갖게 되던 영조.

이번 조선시대 보물찾기4는 영조와 정조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 내용이랍니다.

해태상을 찾느라 고군분투인 지팡이와 도토리.

그리하여 이번 4권에선....?






카트린느의 아빠, 기즈공이 납치된 가운데..

토리는 카트린느와 함께 서오릉에 기즈공을 찾으러 왔어요.

양말의 단서! 이건 아빠의 표시라며 >_<



고궁이나 릉에 가는 걸 좋아하는 저희 가족. (이라기보다 저..)

서오릉은 아직 못가봤는데, 서오릉도 가봐야겠다 싶네요.

요즘 조선왕조실록 책에도 빠지기 시작하는 첫째아이,

숙종을 읽을 즈음 서오릉에 가보자 해야겠어요.






숙종 곁의 묘는 인현왕후의 묘라고 하네요.

숙종이 왕후들이 계속 죽는바람에.. 왕비가 셋인데 여기서도 자식이 없었고

후궁 둘에게서 아들 두명이 있으니

20대 왕 경종, 그리고 21대 왕 영조가 됩니다.


사도 영화에서 사도세자를 두둔하는 여왕이

바로 숙종의 세번째 부인 인원왕후였죠.







한편, 팡이는 해태상을 찾으러 트레져마스터 본부에 잠임했는데

M경에게 잡히고 맙니다!


구구구구....

우리 본부에 제 발로 들어와서 살아 나가길 바랐나?






주니어는 자기가 M경의 아들이니

나와 약속했으므로 너희는 걱정없다고 큰소리 치니...



너, 사도 세자 모르지?






세자는 어린 시절부터 영특하여, 영조의 총애 속에 자라지만

무예에 빠져드니, 영조는 오로지 학문만 집중하기를 원하고..

엄격한 영조의 가르침에 세자는 잦은 비행과 광기를 보이며 엇나가가죠.



그리고 뒤주에 갖혀 8일만에 숨을 거두게 되는

임오화변, 안타까운 역사가 있었어요.







트레져마스터 내에서도 주니어를 벌하라고 하지만,

하지만 M공은 영조처럼 일을 벌이고 슬퍼하지 않기로.

생각할 사, 슬퍼할 도. 사도세자..





우여곡절 끝에!

해태상은 다행히 박물관에 돌아오게 됩니다.


보물찾기 짱의 눈부신 활약!

캬~~~~ 좋아하고 있는데.







이번엔 뭐죠!???

어사 박문수의 마패가 사라지고 말아요!

게다가 가짜 보물찾기 짱 지팡이와 도토리라며..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 이가 있었으니!??







낙조의 마패와 박문수의 마패를 바꾸자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역사 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과연 팡이가 마패를 획득할 수 있을까요?

두근두근두근두근






한편,

대회를 마치고 한강 배다리 축제로 쌩~

정조가 온갖 죽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힘을 키워 왕건을 굳건히 하며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사도세자의 묘로 행차하는 데,

한강을 건너기 위해 배로 다리를 놓고 행차를 하죠.





그런데.. 다리가 쉽게 흔들리는 걸 느끼며 울렁!

!!!!!!!!

??????



무슨 일일까요?





탕평책으로 당파 싸움을 잠재우려 한 영조,

성곽의 꽃이라 불리는 수원 화성을 건축한 정조를 만난다!



해태상 사건을 일달락하고,

이번에는 어사 박문수의 마패를 찾아야 하는 보물찾기 짱!

보물을 찾는 토리와 팡이의 길에

우리는 영조와 정조에 대해 배워보게 되네요~!

이어 5권에서는 마패를 찾을 수 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 소비와 절제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3
김경옥 지음, 이현주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  현대사회에 갖춰야 할 현명한 소비와 절제



상상의집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3. 소비와 절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초등 아이들이 읽을 책이기는 하지만,

덕분에 부모들도 읽어보며 메세지를 담아야겠다 싶은 책이랍니다.

신용 거래로 인하여 씀씀이가 헤픈 부모들에게도 좋은 책이더랍니다.






민호네 옆집에는 독일에서 살다 온 친구가 이사를 왔습니다.

유행이 지난 청바지를 입은 소녀는 래연이.

무공해 채소를 바구니에 담아서 인사를 하러 왔네요.







한편, 민호네 집은

아빠도 민호도 쇼핑을 참 좋아합니다.

민호 엄마는 서점을 운영하시느라 바빠서 쇼핑과 요리를 좋아하는 아빠에게 부엌 일을 맡기곤 하는데,

아빠는 슈퍼에 가면 먹고 싶은 것을 맘껏 사기도 하고,

홈쇼핑을 즐기기도 하곤 하죠.


엄마는 이야기하다 지쳐 잔소리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곤 하는데,

식비가 너무 과하게 들고, 게다가 재료를 다 쓰지도 못하고 버리곤 하다보니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곤 합니다.







게다가 민호는 아직도 장난감에 푹 빠져있는 사학년.

좋아하는 시리즈인 믈루건을 모으려고 용돈을 모아서 사기도 하는데

문제는 이 장난감 뿐 아니라 내키는대로 다른 장난감도 사게 되기도 하고,

게다가 같은 반 동구는 곁에서 논리를 가장하여 민호의 소비를 부추기기도 하니,

민호는 흐르듯 빠져나가는 돈에 동구의 논리를 입혀 반성도 하지 않게 되네요.








더 이상은 안되겠다 결심한 민호네 엄마.

<바이낫씽데이>를 선언합니다.

그동안 소비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엄마는

가정 경제의 이 부정적인 흐름에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자각에 가족들과 약속을 하자 하죠.

하루만큼은 아무것도 사지 말고 하루를 보내자고 말이죠.



바이낫씽데이는 민호 엄마의 독창적인 생각은 아니고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소비지향의 날에 반대하자 하는 세계적인 운동이에요.

11월 마지막주, 미국에서는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하여 큰 할인 행사를 벌이곤 하죠.

물론 이러한 날이 경제를 부흥시키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그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구매하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돈이라는 개개인의 경제 뿐 아니라,

물자를 비효율적으로 쓰게 되기도 하니..

이 때문에 자원을 낭비하는 문제로 자연에는 옳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이라 여겨지게 되죠.

그리하여 1992년 캐나다의 테드 데이브가 과소비에 반대하며 11월 마지막주에 바이 낫씽 데이 운동을 하였다 해요.




민호 엄마는 게다가 옆집에 이사온 래연이의 엄마와 이야기하다보니

래연이 엄마는 절제의 미덕을 알고 있었던 이웃이었어요.

그래서 함께 색동마을을 위해 이 날을 선포하고

물물교환을 하며 서로에게 필요한 물건을 바꿔보는 행사를 하자고 계획하게 되었답니다.







민호와 민호 아빠, 민호 엄마는 그렇게 약속을 하게 되었는데..

민호는 블루건 스리가 동네에서 단 하루 50% 세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양심과 욕구 사이에서 민호가 갈등하는데,

곁에서 동구는 또 꼬드기죠. 돈을 아끼는 게 엄마가 좋아하는 일일것이라며..



엄마와의 약속을 어기려 했던 결심에...

"너한테 정말 실망했다. 이 나쁜 녀석! 엄마와의 약속 하나 못 지키다니."

엄마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민호는 다행이도 이 위기를 지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행사에서

동구는 블루건 스리를 사다가 떡하니 장에 가지고 왔지요.

그리고 이건 물물교환 대상이 아니고, 현금으로 사야 하는 물건으로 민호를 꼬드깁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블루건 시리즈를 모아야겠다고 믿었던 것이 괜한 소유욕에서 나온 집착이었음을 깨달았던 민호는

더이상 동구의 치장된 논리에 빠져들지 않아요.



참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래연이라는 친구가 이사를 오고

래연이의 현명한 소비와 절제를 보고,

또한 민호 엄마의 강력한 메세지에 생각도 바뀌게 되었고요.

이제 민호는 필요한 가치에 소비하는 현명한 현대인이 될 수 있겠죠?







소비에는 절제가 필요해!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장난감이 반값이라니?



우리가 소비시장에 가면,

반값. 1+1 , 덤. 이런 문구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게 되는 것은 분명 합리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필요한 재화인지, 그 재화가 가지는 효용을 내가 꼭 사야 할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에요.

생필품 뿐 아니라 취미생활에 있어서도 물건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며 소비를 현명하게 해야 할 것이에요.

새로 나오는 물건을 소비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서

나에게 효용을 주는 재화를 활용한다는 생각.

꼭 새것이 아니더라도 현명한 경제덕목을 생각해 보게 되던 책이네요.

경제관념이 자리잡아 가야 하는 우리 초등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면 좋을 인성책이다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민병철의 하루 5분 베이비 영어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영어그림책
민병철 지음, 송소영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민병철의 하루5분 베이비영어

■ 엄마와 아이의 생활영어책!




민병철 교수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첫 영어!
민병철의 하루5분 베이비영어 :D

외국어 배움에 있어서 국어를 마치고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기회 되는대로 알려주는 것이 좋다는 주의에요.
물론 앉혀두고 강박적인 공부는 지양해야 한다 싶지만,
엄마랑 같이 있는 시간, 기본적인 생활영어를 자연스레 노출하는 것은 
엄마도 배우고 아이도 배우며 영어가 부담스럽지 않는 길이다 싶어요.
저도 native가 아니다보니 그렇게 아이랑 회화를 길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나름 문장 만들어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야기하다보니
그래도 하나의 성과는 아이들이 영어를 말하면서 주저주저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엄마도 되는대로 해보는데, 아이들이 그를 보면서 태도 하나는 배웠겠지 싶어요.


느리면 어때요.
틀리면 어때요.
발음? 미국인 아니니 네이티브 될 수는 없죠.
부담없이 말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싶어요.
그런 저같은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싶습니다.






일단, CD가 함께 하는 책이랍니다.
그러니 엄마도 함께 익혀본다 생각합니다.
예전에 결혼전에 회화 배우러 갔을때,
선생님이 서울이 고향인 사람은 억양이 없어서 알아듣기 힘들다는 말을 하기도 했네요.
우리가 외국인들이 한국말 할 때 왠간해서는 다 알아듣게 되어 있어요.
그 선생님이 어찌보면 특이한 케이스일지도 모르겠다 싶기는 하지만,
아무튼 발음도 발음이지만.. 억양이 참 중요하다 생각해요.
발음은 우리가 네이티브같이 할 수는 없지만, 억양은 따라할 수 있지 싶네요.
그러니 리듬을 타서 배우는 영어, 원어민들이 읽어주는 CD를 따라해보면 왠지 유창해보일지 몰라요~! :D







그리하여,
이 책의 사용법!? 이라 하면
엄마가 먼저 본문을 따라 읽고
원어민이 녹음한 CD를 듣고 따라하고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아이와 함께 CD를 듣고 따라 해보기로.


결혼하고 초반에 친구들과 만나면
다들 아이들 영어 배우기 시작할 때 다시 배워야겠다 했어요.
저도 그리 다르지 않으니, 덕분에 생활영어를 익혀보네요.
엄마 정신이 되고보니, 학교때 이랬으면 공부를 더 깊이 빠져들었겠네 싶어요.
베이비영어책이니만큼, 구성이 생활과 관련이 많아요.

일상생활, 오감발달, 놀이, 신체/인지, 
두뇌발달, 감정/기분, 사회성
 





일단, 책이 엄마와 아이가 모두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다는 점.
그림이 귀엽더라구요!
저희 집에서 가장 강력이 쓰일 문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베이비영어책이겠건만, 아직 둘째아이는 아침 먹을때 수다 삼매경이라..

It's Time for breakfast!
내일 아침에 써먹어야겠습니다.







베이비영어책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독자층이 영아와 영아의 엄마임에도,
생활영어이기때문에 어린이인 아이에게도 한 문장씩 툭~ 던져주기에도 좋다 싶어요.






이런 책, 좋아요!
첫째아이가 어릴때,
아이의 습관을 북돋아주는 느낌의 책이 좋다는 생각도 했거든요.
명령형으로의 영어만이 아니라,

That's how you do it!
이런 응원하는 문장들도 익혀두면 대화가 이어질 수 있지요.





생활영어책. 그리하여 문장도 길지 않으니,
하려는 말을 굳이 어렵게 길게 할 필요 없이,
아이와의 생활에서 반복해서 쓰다보면 입에 착 붙겠다 싶고요.





상황에 따라 나올 수 있는 표현들을 여럿 알려주는데,
이 상황 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는 여러 상황들에 쓰임새 많은 표현들이 가득하네요.





생활영어들이 가득하여,
하루에 5분 정도씩 영어를 연습해볼 수 있는데,
아이와 엄마와의 1:1 상황 뿐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며 표현할 영어들도 다루고 있답니다.
숫자, 날씨, 계절 등등..
구성 자체도 아이와 엄마에서 조금씩 바깥으로 향하는 느낌이 있어서
아이가 커가는 시간을 따라 인지 방향을 따르는 느낌도 있었어요.

After the winter, it is spring.
이렇게 설명해주는 문장도 엄마가 익혀서 아이와 이야기해줄 수 있어서 유용하네요.




아이와 대화하면서 써볼 수 있는 표현들.
우리나라 동요에서도 엄마하고 나하고 닮은 곳이 있어요.. 하면서 
닮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동요를 듣고는 아이가 나는? 하며 호기심을 보이면
그때 냉큼, you look just like momy and daddy. 하고 문장을 이야기해줄 수 있겠죠.





사회성으로 이르러 마무리 챕터가 되는데,
좀 더 고차원적인 이야기가 문장으로 보여지고 있어요.
차례를 지킨다거나, 떄리면 아프단다, 동생이 생겼어요.. 하고 말이죠.
<다음에 더 잘 하자> 하며 위로하는 장면도 베이비영어책을 넘어
더 큰 유아들에게도 유효하게 쓸 수 있는 문장들이죠.





서문에서 이야기하기를,
아이의 생활과 발달에 맞춰 100여 개의 상황으로 이루어졌고,
하루에 5분씩 엄마는 영어로 이야기해주며
자기가 속한 상황을 즐겁게 영어로 익혀보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해요.


긴 시간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5분정도 엄마도 아이도 영어로 놀아본다는 생각으로
어렵지 않게 익혀보기. 
디자인도 구성도 엄마들에게 부담을 주는 영어책이 아니다보니,
베이비영어로 차근히 성장해보겠다는 아이 엄마들에게 도움이 많이될 책이다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라 없는 나라 
■ 이 어찌 과거의 일이기만 하겠소냐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
한국의 혼을 일깨우겠다는 목표를 가진 문학.
심사평에서 이야기하듯, 읽고 보면 햐. 그렇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봉준이 필두가 되어 동학혁명을 이야기하는데,
나라에 대한 전쟁이 언제나 그러했듯, 이 또한 결과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의미를 보아컨데,
우리가 과연 이 현상이 과거의 일이었다고만 할 수 있을까 싶어집니다.
일어나는 주체들이 나라 - 민중 그리고 그 곁으로 일본과 청이 엮여 있습니다.






중요 인물로는 전봉준 외에, 대원군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대원군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
서양에 문을 꽉 닫았다 하는 대원군이지만, 그래서 우리가 늦었다 라고만 말하기에는..
우리가 배우기에는 부정적인 인물로만 보이긴 했거든요.
학교 졸업을 하고 다시 역사를 보면서 그가 왜 그랬어야 했을까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한 느낌이 이 책에서도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대원군은 나라를 강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연찮게 전봉준을 만나죠.
봉준은 대원군의 집에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시끄러운 까치를 잡지 못하는 막둥이를 대신하여, 봉준이 나타나죠.
철통같은 보안이 있었겠건만 어찌 들어왔느냐 하니,

- 뜻을 두고서야 이르지 못할 데가 어디이며,
정성이 지극하면 닿지 못할 바 무엇이겠나이까?


그런데 왠지 그의 지극한 마음이 더 안타까워집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닿지 못할 바 없겠거늘..
그건 이상적인 마음일 뿐인지요.

풍채가 강해보이지 않다 하더라도,
풍채 이상의 강함을 느끼게 되는 대원군,

- 그대가 꿈꾸는 부국강병이 따로 있단 말인가? 
-  백성이 가난한 부국이 무슨 소용이며,
이역만리 약소국을 치는 전장에 제 나라 백성을 내모는 강병이 무슨 소용이겠나이까?


그리하여 그렇다면 상이 반이 되고 반이 상이 되면 그것이 그대의 원인가 하고 물으니,
그것은 진실로 원하는 바가 아니다 합니다.
반상이 뒤집히기로 세월이 흘러 다시 오늘이 되고 말진대 이는 또 하나의 폐단입니다.
공평한 세상은 모두가 주인인 까닭에 망하지 않겠다 합니다.

이 구절에서 은근한 소름이 돋습니다.
공평한 세상이라 하여 소유를 똑같이 나누는 사회주의 사상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시시비비를 따질 때 억울하다는 심정은 없어야 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겠지요.
이 어찌 과거의 일이기만 하겠습니까.
게다가 반상이 뒤집히면 나에게 득이 오니 이것은 좋은 세상 하고만 이야기할 문제도 아닙니다.
결국 갖고 있으면 또 다시 같은 행태를 벌이는 것이 인간의 지독한 심성이기도 하다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 뒤 엎어서 세상을 잡고 흔들겠다 하는 심성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이다 싶게, 각각의 분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정직하게 낼 수 있다는 세상.
봉준이 진정 마음 속 깊이에서 그렇게 이야기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작가의 해석이 글로 전달되어 메세지가 가슴을 울립니다.







참 비운의 국가이다 싶습니다.
욕심을 부리는 이웃나라를 둔 덕(?)으로 바람잘날이 없고
또한 그에 편승하려는 무리들이 생겨나니 나라 없는 나라가 되어 왔습니다.
제 역할을 잘하는 이들이 분명 있었을 터이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나는 내 옳음을 주장하겠다 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옳음의 가치관이 너무 개인적이어서 지멋대로 행동하던 개화파도 있었더랬죠.

제가 배우던 교과서에서는 개화파가 마치 나라를 위해 온건히 행동했던 마냥 이해가 되어 있었는데,
요즘 들어 새로 읽어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멋대로 물리쳐두고 왕에게 이제 다 되었습니다 하며
왕이건 뭐건 자기 꿈을 이루는 스케치북으로 나라를 갈겨두었더라구요.

물론 곁에서 그런 욕망의 이웃 나라가 없었다면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겠거니 싶지만,
하지만 우리끼리 머리를 맡대고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배신 없이 선의를 다 했더라면, 내 살 길을 택하겠다는 생각보다
조정에서 이뤄지는 결정이 이 나라를 어떻게 움직이게 되는지를 생각하는 책임감이었더라면..
역사를 보면 아쉬워지고 맙니다.

우리 역사가 사뭇 외세에 기대서 같은 나라 사람을 잡아온 역사가 한 둘이 아닙니다.
어딘가에 기대서 해결하는 결정이 부끄러워집니다.

동학혁명도 또한 우리끼리 해결을 해보는데
관이 민을 장악하지 못했다 하면,
그렇다면 민이 올라서서 일을 해보고
그런데 그 민이 잘못하면 다시 기존의 관이 올라서고
이 안에서 그 역사를 가졌더라면 우리의 정치도 성장하는 합리성이 더해지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가져봅니다.






전봉준이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원한다 전쟁을 벌이지만
물론 모든 민중의 생각이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 댁네들 세상은 이미 끝났어!


하나의 목소리일 수는 없습니다.
항상 치정자를 욕하지만, 사실 우리도 그리 다를 바 없기도 합니다.
되는 게임을 해보고 싶고, 그래서 어떤 힘이건 갖다가 이기기만 하면 된다 생각하는 이도 태반일 것입니다.
옳은 일을 하겠다 하더라도, 목적보다는 결과로 생각하는 이들이 모여있기에 말이죠.

그럼에도 봉준은 목소리를 내고자 전진합니다.







사대부들이 있다 하나 그들의 일이 노니 소니
벽이니 시니 ...
어찌 조선시대의 일이겠기만 할까 싶습니다.
그나마 외세의 힘을 빌지 않는다는 건 발전했다 해야 할까요.


하지만 또한 곁으로 무럭무럭 야심들이 자라나는 나라들이 있으니,
아무쪼록 우리도 나라 없는 나라가 아니라,
이 나라를 지키고자 합리적으로 키워보아야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한 문학을 읽어보며,
비난의 눈으로만 나라를 지켜볼 것이 아니라,
그리하여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건설적인 시각을 갖추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절묘하게도 비슷한 환경이다 싶은 책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테오 팔코네 - 메리메 단편선
프로스페르 메리메 지음, 정장진 옮김, 최수연 그림 / 두레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vN 비밀독서단 추천도서로 각광 받았다 하는,

마테오 팔코네.


비제의 오페라 <카프멘>의 원작자 메리메의 단편선을 모아 있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고, 3편의 단편선이라 책 자체의 부담은 일단 줄일 수 있고,

게다가 프랑스 청소년 필독서라 프랑스가 지향하는 점이 어떤 것이려나 가늠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책이 그렇다 하여 그나라 국민들이 이러한 정서다 하고 딱 잘라 주장할수는 없겠으나,

고전적인 작품이 주는 풍미가 꽤 인상적이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게다가 아름답다라는 이야기로 보기보다

교훈을 주는 형식이 그로테스크하기도 하다는 생각도 해보고

현대 문학들에 비해 무게감이 또 다르게 느껴지며

그렇다 하여 과하지 않은 과장적 설치들이 오글거리지 않아 좋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제목에 나오는 <마테오 팔코네>가 이 책에서 첫 단편선입니다.

마테오 팔코네는 뛰어난 사격솜씨로 명성을 누리는 위험한 인물이지만,

그는 의리 있는 사나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마테오 팔코네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는 진짜 사나이'라는 평판으로 긴 이야기가 필요 없어지게 되지요.


그는 그런 인물됨으로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했고

그리고 마을에서 입지가 있는 사나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들과 마테오의 이야기입니다.

그에게는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마테오의 아들이니 사뭇 기대가 됩니다만..


경찰에게 쫓기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자네토는 마테오의 아들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숨겨달라고 하지요.

그런데 마테오가 의리의 사나이라 하건만

이 아이는 어찌보면 지금 현실에 맞는 아이인 것도 같습니다.


"아버지는 아마도 네가 잘했다고 하실 게다."

자네토는 아이에게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아이는 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만 하며,

쉽게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전 한닢으로 의지를 꺾죠.

그리고는 치밀하게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만듭니다.





그리고 경찰, 감바이 마테오네 집에 찾아오고,

아이는 비아냥거리며 쉽게 넘어가지 않아보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눈이 감바의 은시계에 꽂히는 것을 보고

감바는 은시계로 아이를 회유하죠.






결국 자네토는 끌려갑니다.

그리고 마테오는 그렇게 된 상황을 알게 되죠. 

아들이 자네토를 은시계와 함께 바꾸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자네토가 도둑질을 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마테오는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하고 이야기를 하죠.

물론 도둑질 자체는 나쁜 짓이며,

또한 범죄자를 숨겨준다는 것도 또한 범법 행위입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서, 마테오는 사람의 의리를 더욱 중요시 했던 인물이었고,

그리고 아들이 은시계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아니, 아들을 용서하지 못합니다.







<일르의 비너스>는 기괴한 강도가 더했지만,

감상포인트가 짚는 독자마다 여럿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고고학에 조예가 깊은 페레오라드 씨는

정원의 올리브 나무가 겨울에 얼어죽은 이유로, 인부를 시켜 땅을 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땅 속에서 청동으로 만든 검은 비너스를 발견하게 되죠.

모두가 이 비너스가 무언가 두려운 존재다 싶건만,

페레오라드 씨는 아름다움에 극찬을 하며

이 비너스는 미론의 작품일 것이라는 믿음에서 물러서지 않죠.


이 검은 비너스는 아름다운 조각상이기는 하지만

반짝이는 눈은 두려움을 주는 무서운 느낌이었습니다.

매혹적인 조각상을 보다보면 어쩐지 두러워지는 작품이었죠.

하지만 페레오라드 씨와 그의 아들은 그저 아름다움에 극찬만 할 뿐이었습니다.






마침, 페레오라드 씨의 집에 방문하던 때는 아들 알퐁스의 결혼 즈음이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이 아니라, 더 부자집 딸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죠.

물론 그녀는 기품있고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말입니다. 돈이 우선인 결혼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바깥이 소란스러웠죠.

알퐁스는 스카시 경기가 벌어진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우리 고장의 명예를 지켜야 합니다"

조금전까지 속물 근성에 아름답지 못하던 이 청년은

결혼 예복을 벗어두고 스카시 경기에 임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경기가 잘 되지 않으려 하자,

이건 모두 반지 때문이라며,

비너스 조각 동상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두고는 

스커시 경기에 임하고, 일르 시 팀의 승리의 주역이 되죠.



그리고 결혼식이 임박하게 되니,

알퐁스는 그만 반지를 잊고 결혼식장에 갑니다.

그리고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픽션이다 싶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 또한 해석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많아지기에

그 느낌을 각각의 독자가 가져갈 수 있기를 바라며 감각있는 이야기라는 감상평을 덧해봅니다.



메리메 단편선 세 편에서 공통적으로 느끼게 된 교훈은,

'행동을 함부로 하지 말 것'이다 싶습니다.

어떠한 가치를 쫓는지는 분명 개인의 자유일 수는 있습니다만,

이왕 우리 개개인이 사회에서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각각의 행동들이 가볍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세 단편선 모두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집니다.

<마테오 팔코네>이야기에서는 마테오의 행동이 현대에서는 과연 옳은 것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의리란 어떤 것일까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를 문제인 것이고,

또한 이 아들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생각해보게 될 질문도 생겨납니다.

세 단편선이 모두 감각있는 이야기인터라,

읽는 재미도 있지만, 더불어 이야기들이 주는 메세지들이 생각거리를 많이 자극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