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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내 아이 집중력 높이는 방법 - 머리는 좋은데 산만해요
리처드 궤어, 페그 도슨, 콜린 궤어 지음, 정보경 옮김 / 리스컴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춘기자녀들에 대한 자녀교육서,
<산만한 내아이 집중력 높이는 방법>
사춘기가 되면 뇌 자체가 다른 기능을 한다하죠.
부모가 되고나서, 사춘기때를 돌이켜 생각하면
짜증도 참 급히나고, 두렵기도 하고 혼란스럽고,
생각해보면 '그때가 나도 그랬었지' 공감이 갑니다.
사춘기는 어린이에서 성인의 중간단계이니만큼,
이 시기는 성인으로서 역량을 키워야할 기회이죠.
그리하여, 아이가 집중력을 발휘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책을 통해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워봅니다.
인지, 행동, 학습을 주관하는 능력으로
11가지 실행능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반응억제
작업기억
감정조절
융통성
지속적 주의력
과제착수
계획, 우선순위 결정력
정리와 체계화
시간관리
목표지향적인내심
상위인지
○ 여기서, 실행능력은 신경과학 용어로,
인간이 효과적으로 과업을 실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두뇌 기반 기술을 말합니다.
○ 그리고, 이렇게 실행능력 모델을 이용함에 있어,
두 가지 전제를 함께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실행부족은 누구에게나 겪는 일반적인 특성이며,
우리 모두에게 장점과 단점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점.
2. 취약한 실행능력을 파악하는 주된 목적은,
취약성을 어떻게 개선할지 설계하고 실행하도록 위함.
각각의 실행능력에 대해 정의와 예시를 들어 설명이 있으니
용어만으로 대략의 감이 잡히더라도, 정의와 예시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충분히 이끌어주었습니다.
단순히 청소년에게 길러줘야한다는 점이라기보다,
성인이 되어, 실생활에서도 필요한 능력들이기 때문에
세분화하여 자세히 바라볼 수 있어서 유익한 기회이죠.
인류에게 결국은 '뇌'가 중요한 문제.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두뇌 영역의 위치에서
실행능력은 전두엽에서 맡고 있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뇌는 쓸수록 발달하기에,
실행능력도 또한 훈련을 통해 발전시켜야 한답니다.
단순히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
부모의 양육유형도 가늠해보게 하는데,
여기에 있어서도 부모가 스스로 생각하는 관점과
아이가 부모를 생각하는 관점을 질문지로 판단해서,
둘 간의 시각차이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발전에 조언을 주고 있습니다.
부모 스스로 실행능력을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되고 발전방향을 찾게 되기도 하고,
아이의 실행능력을 이해하게 하는 효과도 있지요.
아이의 발전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간섭하는 것도 고칠 점이고,
반대로 독립성을 키워준다며 방임하는 유형도 문제가 됩니다.
목적은 아이의 성장을 위함인 것이라,
뜨거운 뇌를 가진 청소년 아이에게
부모의 차가운 뇌, 전두엽을 '빌려준다'는 목표를 가져야겠습니다.
10대 자녀의 실행능력 향상을 돕기위해서
10가지 원칙을 길잡이로 잡아봅니다.
'실행능력이 있으면서 이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단정짓지 않는다'
첫번째 원칙은 아이를 신뢰한다는 입장부터 시작합니다.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하겠다고 억한 심정이 아니고
실행능력이 있는지 아닌지도 혼란스러울 수도 있고 말입니다.
그러니, 부모된 입장에서 자녀가 있는 능력을 일부러 활용안한다라고 보기보다
객관된 입장으로 능력의 어느 부분을 발달시켜야 하는가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실행능력 향상을 위한 자녀교육서이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자녀를 대하는 기본자세들 조언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10대 자녀가 뜨거운 뇌를 발동할 때,
그에 대해 부모도 함께 흥분할 것이 아니라
어른된 입장으로 성장을 위한 지도를 해주어야 하겠죠.
10대 자녀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협상과 타협하는 부모가 되기,
그리고 성취로 이르는 도움이 되도록 큰 목표를 잊지 말기,
자녀가 움직일 수 있으려면 자녀 입장에서 실행방안을 생각해야겠습니다.
자녀와 대화하면서, 표현에 관해서도 조언이 큽니다.
문제해결 의지를 부흥시켜야 자녀가 동기부여가 커지죠.
의지를 흥하게 해주는 표현들보다,
해치는 표현들을 보면서는 가슴이 뜨끔 하기도 했습니다.
비교한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이런 태도는 익히 들었지만,
칭찬에 대한 반전의 말을 덧붙이는 표현,
칭찬을 하다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을 거였잖아'
은근히 많이 하게 되기도 하는 방식이었다 싶었습니다.
자녀 스스로도 노력해서 이뤄냈다 생각했는데
그간 노력을 안했다고 판단하게 하는 표현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판단자가 되어 아이를 심사하는 것도 같습니다.
조심해야겠습니다.
열심히 했구나! 하는 것과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을 거였잖아! 하는 것은
내용이 같다 싶지만, 표현상의 문제이죠.
3장에서는 개별실행능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아주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능력의 정도에 대해서 가늠할 수 있도록
질문지도 마련이 되어 있기에,
부모 독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책이지요.
예시도 함께 곁들여 있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게 책을 구성하고 있어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싶습니다.
실행능력은 생물학적 요인과 경험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형성됩니다.
경험적 요인의 영향으로 형성이 된다함은,
부모라는 환경으로 방향을 다시 잡아보면
경험을 또 다르게 이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겠죠.
책을 통해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의 기본자세와 더불어,
실행능력을 파악하고 성장시킬 방법을 고민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아이의 사춘기도 머지않았다 싶었던 터라,
미리미리 공부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