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김철수 - 사람을 찾습니다
정철 지음, 이소정 그림 / 허밍버드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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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짓 그만하세요! 하고 남에게 쉽게 얘기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꼰대가 아닌 줄 알았죠 ㅋ


● 사람을 찾습니다 <꼰대 김철수>

꼰대! 하고 이야기하면 괜시리 답답한 고구마 생각이 아는데

그 목막히는 주제를 에세이 추천책으로 만나보면,

내 안의 기질 발견에 민폐끼치지 않게 조심해야지 반성과

더불어, 누르는 느낌이 아닌 희화(?)의 분석에,

가볍게 둘러보는 심리학 도서 느낌까지 들었다죠.








내 옆의 꼰대, 그리고 내 안의 꼰대 씨를 찾아라!

나이가 들면 꼰대이다 라고만은 말 못해요.

전에 젊은 꼰대도 있다 하더라- 하고 이야기도 들었기에,

나이와 상관없이 내 맘속 성질을 테스트로 알아보아요.

책을 바로 펼치기 전에, 책을 뒤로 돌려 마지막 겉장에서

테스트해보며... 조심해야지... 싶었어요.


왜들 이 단어에 묶이고 싶지 않겠어요?

테스트 보니깐, 반대로 당하면 맘 상하겠다 싶은 경우들.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 느낌의 성격,

아니좋지 말이죠.







'아니오'는 부정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시동입니다.


"그래야 한다" 하는 당위성으로 똘똘뭉쳐진 경직성이

바로 꼰대의 특성 중 하나리 싶어요.

"이래야 한다"에 사로잡혀, 나머지는 안되거든요.

정답, 상식이라며 이야기하는 당연하다 말하는 생각들에

'아니오'하고 새로운 인생의 시동을 걸어봅시다.







어른들 말씀은 늘 옳다

아니오!

우리가 이 말씀에 승복하는 이유는 뭘까?

혹시 들이라는 다수의 힘에 굴복해서가 아닐까?

에세이추천 책에서 읽어보는 가뿐한 자극이 참 좋아요.

동네사람들이.. 어른들이.. 주변에서 다들..


옛날에는 다들 그랬어! 하고 이야기하면

그 '옛날'보다도 '다들' 때문에 혹하고 넘어가는지도 몰라요.

'어른들 말씀을 들으면 자다가 떡이 생긴다'

자다가 떡이 왜 필요하죠. 잠이 더 좋은데.

그냥 자게 놔두세요...


가뿐히 아니오! 하고 외쳐봅니다.

어른들 말씀이 어떻게 늘 옳은가요.

어른들이 머리 하나로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다른 생각하는 어른들도 있을텐데...

저도 어른이라는 나이에 들어가지만, 모르는 것 투성이다 싶어서

아이들에게 감히 이런 말 못하겠습디다.

옛날에 다 그랬어, 하면.. 그건 옛날이니까 하고 거부할 수 있는 아이들을 만들고파요.








포기는 배추 셀 때만 사용하는 말이다

웃자고 하는 말이었을지 몰라요.

하지만 포기도 할 줄 알아야해요.



저자의 말처럼,

포기도 선택이다. 당당한 선택이다.

싫으면 싫다 하고, 안되겠다 싶으면 다른 길을 찾고

선택하는 이에게 포기하는 옵션을 막지 마세요.

생각치 않게 일이 돌아가거든,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

개인의 선택인거죠. 옵션을 열어두는 환경이 되기를요.










내가 살아보니 말이야... 이렇게 생각하고

판단을 혼란스럽게 하는 인물들이 있곤 하죠.

근데, 인생마다 다 다른 시간이고 기회이니

어찌 다 같겠냔 말이죠.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 하고 

왠지 이게 멋진마냥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는데

최고의 수비가 꼭 공격이어야 할까요?

.. 단정적인 마침을 보면 괜시리 삐딱해지고 싶네요.

수비는 수비고 공격은 공격이고

따로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저자의 메세지.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며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된통 당하지 말고, 수비는 수비대로 공격은 공격대로

현명하게 생각해봅시다. 

세상은 딱 하나의 답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강하게 말하는 바가, 답이 아니기도 해요.

답은 스스로 찾는 것이니깐요.








끈끈한 사회, 좋을 수도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점도에 따라 끈끈이 아니라 끈적해지곤 하죠.



나를 들여다보는 연습

남이라는 글자를 잘 살펴보면 답이 보인다.

남이라는 글자엔 네모난 창이 있다.

받침으로 붙어 있다.

하지만 나엔 받침이 없다.

내가 나를 들여다볼 수 없다.



프레임을 달고 남은 그렇게 면밀히 보지만

나에 대해서는 글쎄요.

물론 타인이 나에게 네모의 창으로 바라본 바를 잘 담는다면 괜찮겠지만,

보통은 누군가 이야기하면 불끈 화를 내기도 하죠.

생각치 않은 이야기를 해서 말이에요.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남을 스캔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스캔하고 살펴봐야겠어요.



연습해야겠어요.

남을 그렇게 창으로 바라봤다면,

나를 남으로 생각하고 나 자신을 살펴야겠어요.









꼰대어사전 넘겨보며 풉.. 웃음을 머금고 읽어볼 수 있어요.

오지랖, 성공, 돈... 사이다처럼 해석이되어진 어사전.

나이. 지혜의 깊이와는 더더욱 무관, 통찰의 깊이와는 더더더욱 무관....

제가 나이 들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재작년에 비해 올해가 더 깊어졌나?

아니더라구요. 유산균 발효도 아니고, 어찌 세월로 맺어지겠어요.

관련표현도 정말 기발하다 싶더라구요.

< 너 몇 살이야? >

< 요즘 젊은 것들은 >



이제 케케묵은 관념들과 안녕을 해보렵니다.

더불어, 이런 생각은 앞으로도 담지 말아야지 싶습니다.

중년만 이런 생각할 것 같죠? 연령대가 정해지지 않았어요.

꼬꼬마 아이들을 보고도 이런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있으니깐요.




재치가 살아있는 에세이 추천, <꼰대 김철수>

아마 지금만 생겨난 신인류는 아닐거에요.

답답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세밀화된 눈이 생겨서 알아차릴 수 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훈계하는 책이 아니에요. 비난하는 책도 아니고요.

시원한 커피 마시면서 웃으며 읽어보게 되지만,

어른이가 인격성장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가뿐하지만 유익한 책이다 싶어요.

나른한 봄에, 간질간질 답답한 소재를 웃음으로 날려보내는 즐거운 에세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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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3-02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좋은 내용이 많은데요.^^
해피클라라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해피클라라 2017-03-03 09:56   좋아요 0 | URL
^-^ 재밌게 잘 쓴 책이더라구요~
반성하게 하기도 하구요 :D
서니데이님 감사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