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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수호천사 - 나의 공부와 인생을 성장시키는 7가지 열쇠
이범.홍은경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이 책은 우선, 청소년 소설로 구분하지만
사실 엄마도 같이 읽어주면 참 좋겠다 싶은,
기대 이상으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사실, 중2병이니 하는 거-
전 참 싫어하는 용어입니다. 중2, 어른들도 다 지내왔으니깐요.
아직도 청소년기의 그 붕 떠있는 적응안되던 느낌이 기억나는
저는 참, 쓸데없이 장기기억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신체변화와 주변에서 기대되는 눈,
그리고 어린이와 어른의 중간 나이,
사회 규율, 엄마의 가치관에 대한 도전, 선생님의 불합리해 보이는 판단 등등
참 많은 변화에 대한 '느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보니,
중2병이라고 딱 잘라 아이들이 외계인이라 칭하는
단절된 어른의 시각이 참 싫습니다. 중2병이라는 단어, 안됩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제 부모가 된 이상, 곁에서 어찌해주어야 할 지 생각해보아야 할 입장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상황에 대한 청소년의 시각과
더불어 부모의 시각까지 아우러져서
새벽에 일어나서 3시간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읽었습니다.
읽다보면 현지도 그럴 수 있고,
엄마도 그럴 수 있습니다.
소설 형식으로 술술 넘어가지만
교훈을 가진 책, 읽어봅니다.
엄마는 중1에 올라간 현지가 걱정입니다.
현지는 초등학교까지는 꽤 괜찮은 성적이었는데,
중학교에 올라가니 기대만큼 잘 되지 않습니다.
엄마는 전투적으로 달려들죠.
아침부터 아이의 성적 올리기 작전으로
모든 스케줄을 장악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제법 머리가 굵어진 현지에게
이러한 지시형 육아관이 먹힐리 없지요.
엄마와 딸의 사이는 벌어지고...
현지는 엄마에게 엄마의 인생을 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엄마는 너무 잔소리쟁이였던 것만 같지요.
현지의 이야기와 함께,
아빠도 현지 메세지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리하여 가까이 계신 외할머니네로 엄마는 안식년을 갖게 되지요.
한편, 현지는 누구에겐가 기대야 할 것을 느낍니다.
친한 친구인 정민이가 전에 언뜻 이야기했던 상담 사이트에 가입하게로 하죠.
주인장인 '보름달'님이 걱정거리에 관해 도움되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하니
현지는 은근 상담사이트에 기대게 된답니다.
한편, 상담사이트와는 별개로
갑자기 암호같은 러브레터(?)가 도착합니다.
내가 경전을 읽고 있는 사이
나팔꽃은 최선을 다해 피었구나.
도저히 해석불가인 이런 메세지는 누가 보낸걸까요?
현지는 은근 얼짱으로 인기를 모으는 아이였답니다.
그래서 팬인가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메세지가 좀 다른데요?
러브레터라 생각한 이 편지는
현지가 고민이 생길때마다 도착했습니다.
이상하게, 그 고민들은 열쇠를 가진 듯 현지에게 방향을 주고 있었어요.
현지는 이렇게 '언제나 네편'이라고 밝힌 편지와 함께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된답니다.
생활에서 방황하던 청소년, 현지는
항상 내편인 편지로부터 열쇠를 얻고
스스로 생활을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엄마 대신 할머니가 어른으로서 도와주시면서
그리고 보름달님의 상담과, 러브레터의 일곱가지 열쇠로부터
현지는 성장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엄마의 비밀도 알게 되었구요.
엄마도 현지도 서로를 이해하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일지,
지금 어떻게 자라야할지를 알게 되는,
뭉클해지게 되는 스토리 흐름을 가지게 된답니다.
억지로 감동을 주겠다고 한다거나
혹은 교훈을 주겠다고 달려드는 문체는 아닙니다.
모두에게 있을 법한 이야기이고, 필요한 이야기였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청소년 소설,
읽는 재미가 있으니, 관련 연령대라면 즐겁게 읽으리 싶습니다.
흔들리는 사춘기에도
나의 공부와 인생을 성장시키는 7가지 열쇠
하나, 지름신과 결별하기
둘, 귀차니즘 극복하기
셋, 엄마 중독에서 벗어나기
넷, 욱하는 마음 다스리기
다섯, 공주병 치료하기
여섯, 나눌 줄 아는 용기 갖기
일곱, 공부 방해꾼 물리치기
교육소설로써 청소년기에 도움될 교훈과 함꼐,
재미있게 읽혀지는 엄마-딸래미 이해소설,
사춘기 수호천사였습니다.
그나저나, 현지의 수호천사는 누구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