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여자 공부하는 여자 - 앎으로써 삶을 바꾸는 나의 첫 페미니즘 수업
민혜영 지음 / 웨일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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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선생님이 항상 강조하신다. 공부를 해야한다고. 특히 여성이라면 더더욱. 나를 억압하는 남자의 (주류의) 언어도 알아야하고, 나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여성주의의 언어도 알아야하니까 얼마나 공부할게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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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냥 심심해서 페미니즘이란 단어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물론 정희진 선생님이 항상 공부를 강조하지 않으셔다면, 이 제목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으리라. 나도 공부하는 여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눈에 들어왔다. 정희진 선생님의 추천사가 있어서 망설임 없이 읽기 시작했다.


대졸, 수도권, 기혼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겪는 일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고 내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간절하게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여성학 석사 과정을 시작한 저자가 공부한 것을 책으로 펴냈다. 이 분이 읽으신 책은 나도 거의 읽었던 책이다. 특히 루빈 게일 책에 대한 해석은 매우 공감했다. 나도 루빈 게일의 포르노 지지 입장에 너무나 반감이 들고, 포르노로 양상되는 많은 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나는 저자와 다르게 한번만 읽고 덮었다 ㅎㅎ 근데 세번이나 읽은 저자가 어떻게 생각이 바뀌어갔는지를 잘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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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진
이동은.정이용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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盡、進 이라는 글자였구나… 이 두가지 한자로 의미 요약이 되는 멋진 만화. 좋은 책은 삶의 고단함, 죽음, 그 안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는 사람들을 담백하게 묘사하는 공통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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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동자 안의 지옥 - 모성과 광기에 대하여
캐서린 조 지음, 김수민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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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아메리칸 여성의 산후우울증 이야기… 여성이 아이를 낳고 당연하게 모성이 생긴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아버지의 폭력, 완벽해 보이던 남자의 폭력의 상흔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좋은 남자를 만났지만 그 가족들의 과도한 걱정과 통제에 숨이 막혀오고… 회복한 걸로 이야기는 끝맺지만 지금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다보니, 가족 이야기를 100퍼센트 다 풀어서 못 쓴것 같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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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 미러 - 우리가 보기로 한 것과 보지 않기로 한 것들
지아 톨렌티노 지음, 노지양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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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필링즈, H마트에서 울다, 트릭미러…. 아시안 아메리칸이 쓴 글 모음집이다. 정성스런 번역 덕분인지 글이 술술 읽혔다. 자신이 살아온 내력을 통해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분석하고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매우 치밀하게 자기 분석을 하고 있으며 요즘 페미니즘이 여자가 돈 잘 버는 것, 오히려 권력과 돈이 있는 여성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식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우리가 왜 주의해야하는지 적절한 비유와 논증으로 설득한다. 역자의 말대로, 다시 읽어 보고 싶은 부분이 분명 떠오를것 같다. (자신이 다닌 대학교에서 일어난 성범죄를 다룬 부분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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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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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즈 브랙퍼스트라는 밴드가 이렇게 유명한 밴드인지 몰랐다. 올해 그래미에도 갔더만…. 사진을 보니까 눈크고 얼굴 작고 날씬한 몸매에 표정이 풍부한 여성 보컬,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엄마와의애증관계, 아버지와 서먹하고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는 일,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찍어서 남자친구로 만드는 일 등을 담백하게 풀어낸다. 오히려 자기 연민이나 자랑처럼 보일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점은 없다. 한국 먹거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좀 지루할 수도 있겠으나, 오히려 한국에서 태어난 나보다 한국 음식에 더 정성이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놀랍다. 이 책이 한국의 국뽕을 더 부채질하지 않을까 싶다… (서점에 쫙 깔린것을 보고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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