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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 인생 최고의 책
앤 후드 지음, 권가비 옮김 / 책세상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책과 관련된 내용의 책은 재밌는거 같다. 이를테면 책을 쓰는 법도 재밌고, 책을 읽고 쓴 서평도 재밌고, 책을 소재로 한 소설도 재밌다. 북클럽에 가입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사연이 있는데, 주인공 여성만큼 극적인 과거를 가진 사람도 드물다. 에이다는 남편이 바람펴서 헤어지고, 딸은 실종되고, 여동생의 사고사로 엄마는 자살했다. 에이다는 이 시련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이렇게 보면 에이다의 삶만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그래서 좀 산만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북클럽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인생, 에이다의 엄마의 인생, 여동생 사고사 때 출동한 형사의 인생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말못할 사연이 있고, 거기에 충분한 공감을 보여주는 작가의 자세가 글에 뭍어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소규모 북클럽을 만들어 보고 싶다, 내 신상을 잘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는 중요하다, 그리고 잘생긴 남자가 날 유혹하면 너무 좋아하지 말고 경계하는게 좋겠다.
덧붙이자면 내 인생 최고의 책은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나의 눈부신 친구』 ,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이다!
"뭘 보든 마치 그걸 처음 보듯, 아니면 마지막으로 보듯 하렴. 그러면 이승의 네 삶이 찬란한 빛으로 가득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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