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바람이 세지며 추워진다. 아침나절 밭에나가 잡초 나부랭이 좀 걷어 내고 김장을 시작했다. 오늘은 먼저 무를 뽑았다. 무청은 시래기 하려고 잘 널어 놨고, 동치미와 무장아찌 할 준비를 하고 깍두기를 담갔다. 이모든것은 주모자가 따로 있고 나는 지시에 따라 움직인 것 뿐이다. 배추김치도 며칠내 해야 할것인데 그때도 물론 나는 단순히 지시를 받아 움직일테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집 김장에 관여한 바가 극히 적다고 할텐가? 그러므로 이 김장김치를 먹지 않겠다고 할텐가, 박근혜 하는 짓이 이같은 어거지로 일관하니 지난 수 십년 세월이 억울할 사람들이 꽤 될테다. 기막히고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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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5
마이크 마퀴스 지음, 김백리 옮김 / 실천문학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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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받을만 하다, 아니다 말하는건 쓸데 없다. 어쨌든 노벨상 위원회에서 준다는데야. 본인도 한참?을 고민후 수락했으니 세간의 얄팍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풀린셈 이랄까.
그래도 이 책을 읽어 보면 노벨문학상 받을만 하다, 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이 책이 더 중요한 점은 밥 딜런의 진면목을 일깨운다는 데 있을 것이다. 우연찮게 접한 팟캐스트 '안알남'(안물어봐도 알려주는 남얘기)에서 다룬 밥 딜런 얘기도 매우 유익했다.
하지만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를 음미하는 짓은 내게 매우 어렵다.
특히 좋아하는 곡들은 Mr. Tambourine Men, Hurricane, One More Cup of Coffee, Lay Lady Lay 등인데 가사가 매우 함축적이고 운율이 살아 있으며 다양한 뜻이 내포돼 있다고 느껴진다. 한마디로 시다. 50년 이상 꾸준히 수준 높은 가사와 음율을 발표하는 그야말로 시인가객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이런 시인가객의 고뇌, 예술적 성취와 실패 등을 골구루 조명하는게 이책의 미덕이 아닌가 싶다. 이로부터 독자들은 단지 포크니 저항이라는 말로 발딜런을 재단하는 우는 범하지 못할 것이다.
글이 썩 잘 이해되지는 않았는데, 번역이 문제인지 원래 그런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둘 다 인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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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도서관에 한달에 세권까지 구입신청할 수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들어준다.
그럭저럭 이것으로 직접 책을 많이 못사는 아쉬움을 달래보는 것이다. 신청한 책을 받아 훓어 보면 살만한 책은 매우 드문 것도 같아 꽤 할만한 짓이러니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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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시카고 컵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mlb내셔널리그 참피언 결정전에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5대 2로 지고 있었는데 9회초 공격에서 넉점을 뽑아 역전시키고 자이언츠의 마지막 공격을 채프먼이 100마일 넘는 공을 마구 던지며 막아냈다.
이 경기를 보며 그 어느 팀도 응원하지 않았는데, 마지막 컵스 공격 때 무사 2,3루에서 속으로 그래, 108년 묵은 징크스는 좀 깨져도 되겠다! 라는 생각에 한 방 쳐랏! 외쳤는데 동점이 되었고 곧 역전을 시켰다.
아침 나절엔 엘에이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경길 보다가 다저스 투수 커쇼가 위기에 몰린 순간 밖에 나가 담배 한 대 피우고 오니 동점이 되었다. 최종 다저스가 한 점 차이로 이겨 시리즈 최종전을 남겨두게 되었다. 최종전 예상은 워싱턴이 이길것 같다. 그래서 컵스와 붙고 여기선 컵스가 이겨 월드시리즈에 나갈것 같다. 그 다음일은 아메리칸리그 하는걸 봐야 좀 예측이 될 것 같다.
여하튼 메이저리그 야구 두경기를 연속으로 본 건 오늘 일이 빵구난 덕분이다. 덕분에 재밌게 봤으니 됐다.
야구는 아주 어려서 부터 좋아하는 운동경기라 웬만한 건 다 안다고 자부했는데 메이저 야구를 보면서 모르는게 많다고 느껴 처음으로 얼마전 야구책을 빌려, 보다 말고 반납했는데 너무 시시콜콜한거 까지 다 알고 있으면 해설이 재미없을 것 같아서다.
그리고 이 책 지은이의 부인이 탈랜트 이모씨다. 이분이 모 방송국 저녁드라마에 나오는걸 얼마전 얼핏 봤던거 같고. 아내에게 저 사람 남편이 이 책 지은이라 말하니 별다른 대꾸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나저나 오늘 야구는 더 이상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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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쟈 리그 정말 재미있죠 ? 감탄하면서 보는 요즘입니다. 샌프 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9회 2점 얻더니(컵스가 연정 끝에 지긴 햇으나) 오늘은 9회 4점... 후덜덜합니다..

쉽싸리 2016-10-12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요. 샌프가이겨 최종전
가고 짝수해 우승에 컵스 저주 어쩌구 말들이 많았는데 컵스 타자들 대단하대요. 반대로 샌프는 불펜, 마무리가 확실치 않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15:52   좋아요 0 | URL
샌프가 올해 불펜 난조로 엄청 고생했죠. 전문가들이 샌프는 불팬 때문에 망하리라_ 예견하고는 했습니다. 마무리 투수가 없어요.. 그동안 번갈아가며 그때 그때 컨디션 좋은 사람이 마무리 투수를 했으니 알만하죠..ㅎㅎ
 

아내가 책장에서 뽑아낸 [한국의 꽃그림] 지은이인 노숙자가 누군줄 아느냐고 묻는다. 이책은 예전에 중고에서 사놨던 건데, 대충 보고 시쿤둥했던 것 같다. 실물을 보지 못하는 인터넷 구매의 난점도 확인된 기분이었을게다.
그러니 지은이가 누군줄 모르는게 당연,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탤랜트 노주현씨 누나란다.
해서 다시 한번 살펴보니 계절별로 그린 꽃 그림이 백여종은 됨직하다. 그중 가을편에 있는 `벌개미취`를 콕 집어 일러준다. 이게 저번 산책길에 본 꽃 이라고. 또 하나 배웠다.
그런데 이분 그림은 내취향이 여전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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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1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문문고가 출간된 지 꽤 오래 됐고, 문고 수가 많은데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 점이 아쉽습니다.

쉽싸리 2016-10-11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이책 때문에 서문문고 처음 알았어요. 목록을 보니 읽을 만한 책이 꽤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