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누굴까? ㅣ 꼬마숲 그림책 2
김주경 지음 / 도토리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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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라는 이름


이 책은 아이가 바라보는 아빠에 대해 묘사를 가득 담은 동화이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는 아마 엄마 일 것이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도 엄마일 것이다. 보통의 아빠들은 새벽 별을 보고 출근을 해서 저녁 달을 보면서 퇴근을 하는 일상을 반복 하고 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하기 위해 많은 시간 회사에 충성을 하지만 아이들이 그것을 온전하게 이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특히 OECD 회원국 가운데 2번째로 일을 많이 하는 나라답게 아이들의 시선은 냉정함을 넘어 혹독함까지 들게 만든다. 


예전에 방송을 통해 큰 이슈가 된 시가 있었다. 그것은 초등학교 2학년이 지었다는 <아빠는 왜?>라는 시였다. 시는 아주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이 시가 방송을 통해 나가고 나서 사회 곳곳에 아우성 거리는 소리가 가득했지만 여전히 변화지 않은 업무 환경으로 인해 많은 아빠들이 자녀들과의 절대적인 시간을 갖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퇴근 시간을 강제로 지키게 하려는 시도들이 있지만 그러한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몰래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있는 모습은 하루 빨리 개선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바라보는 아빠의 다양한 모습은 기성 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다양할 것이다. 이 책은 동물들을 통해 아빠를 비유를 한다. 꿀벌, 고슴도치, 치타, 사자, 스컹크, 얼룩말, 나무늘보, 기린, 슈퍼맨으로 아빠의 모습들을 유추한다. 책을 같이 보는 아이에게는 동물의 특성을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이 모든 것이 나중에는 아빠를 설명하는 것이라는 걸 마지막에 알게 된다. 아빠들은 꿀벌이 되어서 일을 하고 수염으로 인해 고슴도치처럼 따갑게 여겨지기도 하고 아이 눈에는 그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기도 하며 가끔 무서운 소리를 내기도 한다.


또한 집에서 지독한 방귀를 아무렇지 않게 수시로 뀌기도 하고 든든한 말이 되어 거실을 누비기도 한다. 또한 너무 피곤해서 휴일에 잠만 잘 때도 있지만 엄마보다 키가 크기에 높은 물건을 쉽게 만지면서 항상 나를 지켜 준다고 생각이 들 것 이다.


아이들의 이러한 순수한 생각과 마음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고 아이들에게는 아빠라는 존재에 대해 동물과 비교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아침 일찍 나가서 캄캄해지면 돌아와요 

가까이 가면 너무 따가워요 

세상에서 제일 빨라요 

아주 아주 가끔, 내가 말썽부리면 어~흥! 소리를 질러요 

엄청난 무기를 가지고 있어요 모두 피해! 독가스다! 

언제나 내 말이 되어 줘요 이럇!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잠만 자요 

높은 곳도 문제 없어요 

항상 우리를 지켜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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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화를 끊기로 했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는 연습
레너드 셰프.수전 에드미스턴 지음, 윤동준 옮김 / 생각의서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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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끊기 도전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를 통한 상처를 주지 않는 연습을 하도록 도와 주고 있다. 한국인의 고유한 특성 중에 ‘화병’ 이라고 일컬어 지는 병이 있었다. 이 병은 공식적으로 병명으로 취급을 받았고 영문으로 [hwa-byung] 이라고 기입한다. 이 병의 특징은 명치에 뭔가 걸린 느낌 등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의 일종으로 우울과 분노를 억누르기 때문에 발생한 정신 질환이다.


예로부터 유교적 사회에서 억눌려 살아왔던 수 많은 여성, 어머니들이 남성들로부터 핍박, 고난, 차별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참아내는 바람에 가슴속에 큰 응어리가 있고 그것이 결국은 정신 질환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분노 조절’ 일 수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보복&난폭 운전에 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운전 중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 그 순간 화를 참지 못해 폭행으로 이어지는 사건을 말하는데 대략적으로 급정거, 급출발, 끼어들기 등으로 상대방 차량과의 마찰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 한다. 


이 책에서도 서두에 주차장 비유로 시작을 한다. 꽉 찬 마트 앞 주차장에서 어느 차가 출발 하는 모습을 보고 가는 찰나 다른 차가 잽싸게 자신이 발견한 자리에 주차를 했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으로 시작을 한다. 짜증하고 화나고 기분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과연 이 둘은 무엇 때문에 이런 차이를 불러 일으켰으며 그 결과는 어떨지 책을 통해 하나씩 알아갈 수 있다.


우선 화라는 감정에 대해 알아야 한다. 화는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화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확실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중독성이 매우 강한 감정이기도 하다. 또한 화를 내지 않는 이들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 책은 부처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화를 다스리는 방안을 제시 한다. 그렇다고 종교적인 색채를 통한 강요가 강한 책은 아니지만 기본 맥락은 불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부처의 가르침은 삶의 모든 어려움을 들여다보라고 말하지 않는다. 독자에게 인생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사람들이 화를 내는 데는 합당한 이유가 있고 필요한 감정이긴 하지만 화는 파괴적인 감정이며 화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을 한다. 화를 내는 것이 참는 것 보다 정신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화에서 시작된 행동들은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증가 시켜 더 커지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화를 화로 대응하는 것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이 후 상대방과 관계되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불교에서 깨어 있고 의식하라는 의미는 삶의 매 순간을 느끼고 집중하라는 것이다.



화는 파괴적인 감정이기에 몸과 정신의 건강을 모두 해친다. 사실에 바탕을 둔 뚜렷한 근거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악의를 가지고 행동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매 순간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이 왜곡 없는 진실이다. 화를 내는 이유는 요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화를 만들어내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요구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요구를 말하지도 않으면서 상대방이 알아서 움직여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되면 안 된다. 원하는 바를 말하지 않고 화를 일상 속에서 반복 해서 내고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입 밖에 내지 않은 요구들을 생각하고 당당히 요청하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결핍된 한 부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관점만 가져도 상황은 즉시 개선된다. 문제에 대한 자신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필수적이다. 또한 화는 관계를 단절시키고 상처를 준다. 한 순간의 화가 평생을 이어온 우정을 망칠 수도 있고 오랜 세월을 노력해 쌓은 경력과 명성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


화를 낸 당사자가 시간이 지나 안정을 찾았더라도 상대방과 주위에 흩뿌려놓은 화 에너지는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인식하지 못한 내면의 화는 때때로 자신에게 해로운 행동으로 나타난다. 불규칙적으로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 주변에 이런저런 사로가 자주 일어난다. 만성적인 우울감도 내면의 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화는 끊임없이 내면을 파고들고 자신에게 안 좋은 방향으로 작용한다.


습관적인 비판은 틀림없이 결혼생활이나 친구관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십상이다. 또한 반복적인 화를 낸다면 가정 생활에서 아이들은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서양에서는 화가 대개 죄로 인식되지만 동양에서는 화를 중독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탐욕, 망상과 더불어 고통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세 가지 악이라고 생각한다.


화를 불러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인정욕구, 자존심, 독립성, 존경, 명예, 질투가 있다.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화로 이어지기에 더욱더 집중해서 저 욕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확히 파악 하고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도로에서 운전하면서 서로 양보하고 매너를 지킨다면 무슨 일이 발생하게 될까?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운전이 될 것이다. 단순히 교통흐름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호의를 받은 상대방 운전자들의 삶이 편안하고 행복해지며 또 그들이 그날 마주치는 사람들에게도 친절이 전해진다. 한국에서는 특히 운전을 통해 나오는 성격이 숨겨놨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할 만큼 폭력적으로 변하는 이들이 많기에 도로에서의 운전만 바뀌어도 화를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만약 누군가에게 자신에게 화를 내었다면 화를 돌려주어 공격성을 키우지 말라고 달라이 라마는 우리에게 조언을 한다. 그는 공격을 받았을 때 생겨나는 감정에 대처하는 법은 첫째 다른 사람의 화에 대응하지 말고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굳건하고 고요한 자세를 유지하면 때때로 공격자가 화를 내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이고 부적절한지를 깨달을 수 있다고 한다. 만약 공격자에게 바라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최소한 우리는 이성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를 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이 책의 저자는 그렇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 망상에 빠져 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면서 상황을 달리 보는 노력을 통해 가능 하다고 한다. 만차인 주차장에서 겨우 찾은 빈 자리를 누군가 가로 챘다면 소가 와서 앉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대체 될 수 있음을 비유로 든다. 이러한 극단적인 비유가 현실에서 적용 될 수 있는 이유는 화를 내면 화를 낸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 그리고 더 나아가 제 3자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기에 화를 끊고 멀리 하라고 조언을 한다.


정이 많고 눈물이 많고 웃음이 많았던 한국인들이 점점 정이 사라지고 화만 남은 듯한 이 시대 속에서 한번쯤 이 책을 통해 도전 받고 깊이 고민하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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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인이다 - 122센티미터의 엄마보다 커지고 싶지 않은 아홉 살 소녀 시드니의 이야기 ㅣ 책꿈 3
앰버 리 도드 지음, 공민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진정한 거인


이 책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 왜소증을 앓고 있는 엄마와 두 딸의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감동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왜소증[dwarfism, 矮小症]이란 같은 성별을 가진 같은 연령의 소아의 키 정규분포 상에서 키가 3% 미만인 경우을 말한다. 쉽게 말해 난쟁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의 엄마는 왜소증을 알고 있다. 키가 122cm에 불과 하고 몇 년전 남편을 잃고 두 딸을 힘겹게 키우고 있다.


두 딸의 이름은 ‘시드니’와 ‘제이드’ 이다. 시드니는 갈색 눈동자에 굵은 빨강 머리카락을 가졌고 엄마를 닮은 아홉 살 소녀이고 제이드는  녹색 눈동자에 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아빠를 닮은 열세 살 소녀이다. 세 모녀는 맞춤 제작을 하는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은 런던에서 포츠머스로 이사를 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사를 간 곳은 비좁은 4층 건물이었고 새로운 학교에 적응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홉 살 시드니는 학교에서 몹시 뚱뚱하여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에 적응을 하였지만 열 세 살 제이드는 학교에 적응을 쉽게 하지 못한 채 겉돌기 시작했다.


엄마는 가구를 만드는 일을 그만 두고 할머니가 소개시켜준 세무서에서 일을 하게 되었지만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두 딸을 위해서 꾹 참고 일을 해나가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밀려오는 슬픔과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곤 한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와인 두 잔을 따라 놓고 가상의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뭉클 하게 만든다.


이사를 온 포츠머스에서 에드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여러 도움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런던런 살 때 가깝게 지내던 할머니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가구 박람회가 있으니 거기에 나가서 상금을 받고 다시금 가구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이었다. 그 제안에 일을 마치고 남는 시간에 온갖 정성으로 열심히 가구를 만들어 간다. 그러던 중 장녀인 제이드와 친구들이 창고에서 담배를 피다가 그만 불을 내고 만다.


한 밤중에 창고에 불이 난 것을 확인한 시드니는 잠들어 있는 엄마를 깨워서 창고에 언니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소방차가 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차를 운전해서 창고로 가려고 하지만 키가 작은 엄마에겐 페달이 닿지가 않는다. 결국은 시드니가 운전석 밑으로 기어 들어가 엄마의 명령에 따라 손으로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창고에 도착한다. 제이드의 친구들은 화마 속에서 나왔지만 제이드는 창고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물을 뒤집어 쓴 채 무모하게 안으로 들어가서 딸을 구출한다. 이것을 통해 시드니는 학교에서 유명인사가 되었고 제이드는 엄마의 가구를 망가트렸다는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시디니의 유일한 친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의기투합해서 다같이 가구를 만들어서 런던의 박람회에 참여하게 된다. 1등을 기대 하였지만 결과는 그러지 못해서 큰 실망에 빠져있었는데 그들의 작품을 눈 여겨 본 이가 같이 사업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이 책은 아홉 살인 시드니의 관점으로 쓰여져 있다. 마치 위기철의 <아홉 살 인생>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시드니는 아버지가 알려준 작아지는 비법을 통해 자신의 몸이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 엄마보다 키가 더 커지지 않고 자꾸만 작아져서 사람들의 눈에 안 띄길 바라는 마음을 보여준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을 몹시 힘들어 하기도 한다.


뚱뚱하거나 말랐거나 키가 크거나 작거나 하는 사람을 보면 누구나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연히 시선이 간 것과 지속적으로 시선을 통해 폭력을 가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현재 한국에는 다문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다문화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미개함을 넘어 분노 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 아이들은 당연히 한국인이지만 마치 외국인을 보는듯한 시선과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나온 왜소증 이라는 것은 어쩌면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것 일뿐이다. 그들의 지능이 떨어지거나 전염병을 옮기는 존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동물원에 갇힌 원숭이나 호랑이를 보는 듯하게 쳐다 보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


다름은 신기하고 어색하고 이상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이해하기는 어려울 지라도 인정은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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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나는 기적 -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이야기 59
하오 광차이 지음, 송은진 옮김 / 영인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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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59가지 이야기


이 책에서는 놀라운 59가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발전은 뛰어난 과학자나 발명가들로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 그들의 피나는 노력도 분명이 존재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발견되거나 발명 되는 것도 적지 않음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큰 성공으로 더 큰 성공을 낳기도 하고 한번의 성공으로 인해 인생이 몰락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하는지 이 책에 나와 있는 59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몇몇 이야기는 실화임을 밝히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다 읽고 나서 독자들로 하여금 다시금 인터넷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게 만들 만큼 감동적이고 교훈적이다. 또한 어떤 이야기는 슬프기도 하고 어쩌면 인생의 이치를 깨닫게 하는 결과를 통해 독자들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난독증을 가진 소년이 자신을 버린 사람들을 향한 경계심이 가득한 곳인 동물 보호소에서 묵묵히 책 읽기 연습을 하자 그곳에 있던 동물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소년은 읽기 실력이 향상 되었다. 이러한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큰 감동을 주지만 동물과 인간이 교감을 할 수 있고 서로를 치유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놀랍기만 하다. 


유대인은 나치 독일에 의해 600여만명이 살해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 가운데 유대인들을 죽음에서 보호해주거나 피신시켜준 인물들은 전쟁 후 영웅으로 치부 되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은 ‘스티븐 스필버그’ 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쉰들러 리스트> 일 것이다. 이 영화는 제66회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했을 정도로 우수한 작품이며 또한 흥행도 했다. 쉰들러를 비롯한 수 많은 영웅들 중 상당수는 이름도 빛도 없이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이 책에는 2명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먼저 체코에서 669명의 유대인 아이를 구출 해낸 니콜라스 윈턴, 그리고 2500명의 유대인 아이를 구해 낸 이레나 센들레로바의 이야기는 영화로 계속 제작되고 더 많이 알려져도 괜찮을 듯 싶다. 원턴의 경우 3편의 영화가 제작되었지만 이레나 센들레로바는 아직 영화화 되지 않았기에 빠른 시일에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를 바란다. 이들을 우성화 하거나 신성시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은 누가 시켜서 강요로 인해 어린이들을 구해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신념으로 그런 일들을 감당하였고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성품이 더욱더 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인 듯 하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라는 성경 구절이 있다. 하지만 현재에는 오른손이 하지 않은 일도 왼 손이 알게 하라고 할 만큼 자기 PR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정도의 과장을 용인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다른 수 많은 이야기 속에서 이 둘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 같다. 히틀러라는 무시무시한 독재자의 공포정치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수 많은 어린이들을 구출 한 이야기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듯 하다. 


기사화로 이슈가 된 적이 있는 미국의 한 소녀의 이야기도 이 책에 실려 있다. 5살인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성탄 선물을 위해 배트맨의 주인공이 찾아와서 같이 도시의 여러 곳에 숨어 있는 악당들을 차례차례 물리치고 끝으로 명예 시민증을 발급 받는 장면을 글로만 읽어도 뭉클 하게 만든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지켜주고자 수 많은 인원과 시간, 물질이 헛되지 않음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이제 곧 한국의 GOP는 3만 달러를 넘을 것이지만 여전히 노숙자들은 사회 곳곳에 있다. 다만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전세계 어디를 가도 노숙자를 발견하기는 쉽다. 이러한 노숙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아마 비슷할 것 같다. 캐나다의 한 아이는 극심한 추위에 떨고 있는 노숙자를 보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노숙자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옷을 주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가로등이나 전봇대에 옷을 입히고 가져가라는 문구를 통해 사랑을 베푼다.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이러한 작은 아이의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진실이 언제나 승리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진리라고 알고 있던 사실을 정면으로 반박하면 다들 부인하거나 외면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파격적인 사실은 큰 충격과 위험을 가지고 있다. 제멜바이스는 처음으로 산모 사망률의 원인을 시체를 만진 의사들의 손이라는 사실을 확인 하였지만 당대의 의학 지식과 정반대되는 주장이어서 묵살당했고 비난 받았지만 훗날 사실임이 증명 되었다. 그는 당시의 주변의 시선과 질투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 가능 했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의학의 길을 열었고 수많은 산모의 운명을 바꿀 수 있었다.


무더위에 혹사 당하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을 위해 빈 페트병을 통한 자연적 쿨러를 만드는 것, 아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게 하고 싶은 마음에 바퀴를 개량하다가 공기타이어를 발명하는 것 등 어쩌면 소소하게 넘어가고 자신의 삶과 무관했을 사람들이 이러한 일들을 하게 되었다. 방글라데시에 살지도 않은 이가 문득 과학시간의 배운 원리로 자연 쿨러를 만들고 아무도 바퀴에 공기를 넣을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수의사였던 존 던롭을 단순히 자신의 아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바퀴를 발명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것의 시초는 우연이었을지 몰라도 그들이 영향력은 현재까지 남아 많은이들에게 미치고 있다.


끝으로 조막손 투수 ‘짐 애벗’, 고령의 체조 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 베트남참전기념비를 만든 아시아계 미국인 ‘마야 린’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듯 하다.


MLB역사에서 영원히 기억될 조막손 투수 짐 애벗은 오른손이 없기에 왼손으로만 공을 던져야 한다. 그는 마술과도 같은 글로브를 바꾸는 기술을 연마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핸디캡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10년 동안 번트를 시도한 타자를 모두 아웃 시켰다.


아들의 백혈병 치료비를 위해 20살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 체조 선수로써 최선을 다하고 타국으로귀화를 하면서 까지 극진히 치료한 끝에 아들의 백혈병은 완쾌를 하게 만든 옥사나 추소비티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고 어머니의 사랑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알려준다.


미국의 유일한 패배 전쟁인 베트남참전기념비를 건립하기 위해 무기명으로 수 많은 이들의 작품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승자는 대학교 3학년인 아시아계 미국인 마야 린 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의 변경을 용인하지 않았고 그러한 결과 미국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줄 수 있는 성조기나 상징을 제외한 오로지 희생자들을 생각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현재 그곳은 ‘상처의 벽’ ‘사색의 벽’ 으로 불리며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황량한 전쟁터에서 고통과 외로움 속에 저물어 간 생명들을 위해 기도했으며 국가와 전쟁의 의미에 대해 생각했다. 벽 위에 새겨진 이름을 어루만지면서 침묵 속에 흐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이 책에는 희로애락이 다 담겨져 있다. 삶의 굴곡은 누구나 다 있고 그 굴곡을 어떻게 누구와 넘냐가 행복한 인생인지 불행한 인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의 삶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고 다시금 자신을 정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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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 시작하는 엄마표 국어
홍여라 지음 / 책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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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곡의 동요로 시작하는 국어


이 책은 동요를 통해 아이에게 국어 교육을 알려주고 있다. 유치원에서 장기자랑이나 학예회를 할 때 빠지지 않았던 동시 낭독이나 동요 공연은 사라져 버린 지 오래가 되었다. 그 자리를 인기 아이돌의 춤과 노래로 대신하고 있다. 동요(童謠)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童心)을 바탕으로 지은 노래라고 한다.


그렇기에 동요를 많이 듣고 불러야만 하는데 그런 환경이 점차 사라져가고 부모들 역시 중요성을 망각하는 듯 하다. 다만 핑크퐁을 비롯한 현대적인 느낌의 동요를 제작하는 곳들이 늘어남으로써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캐나다에 오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첫째 아이를 보며 문득 한국말을 잊어버리고 영어만 쓰게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걱정이 들었다고 한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입시학원에서 국어강사로, 논술학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국어 수업을 진행한 경력을 바탕으로 고민 끝에 동요를 통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동요를 듣고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요의 내용을 파악하고, 동요에 나오는 주인공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동요 내용과 관련된 경험들을 아이의 관점에서 들어보고 저자인 엄마와 아이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작은 토론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이 책은 국어실력 향상을 위한 문제집이나 참고서가 아니다. 즐거운 엄마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을 따라가고 핵심어를 아이가 직접 찾도록 도와줌으로써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고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가르치는 입장이 아닌 완전히 평등한 관계임을 기억해야 한다. 


대다수 동요의 내용은 교훈, 은유를 담고 있기에 가사를 음미하면서 따라 부르면 그 속에 담긴 숨은 의미를 알 수 있다. 이 책의 첫 동요로 나온 ♪그러면 안돼♪ 의 가사를 보면 주인공인 아이가 아이스크림이 맛이 있어서 한 개를 먹고 두 개를 먹고 또 먹어서 배가 아프고 어지럽고 골치가 아팠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내 동생들이 나와 똑같이 아이스크림을 한 개 먹고 두 개 먹고 또 먹겠다고 하는 걸 듣고 주인공이 동생들에게 외친다 떽! 떽! 떽! 


이 단순한 노래 가사에 많은 내용이 함축적으로 담겨져 있다. 우선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일차적인 진리를 비롯해서 왜 한번에 많이 먹으면 안 되는지 그로 인해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는 동생들을 통해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또한 골치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여기서 골치란 머리의 다른 말이다. 이런 어휘의 뜻을 처음부터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반복적으로 동요를 부름으로써 맥락을 따라 쉽게 유추 할 수 있다. 더욱이 어지럽다 다음에 골치가 나오기에 머리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 할 수 있기도 하다. 이런 것들은 엄마와 함께 동요를 따라 부르고 하나씩 핵심어와 문장을 통해 배워 나갈 수 있다.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아이스크림은 몸에 안 좋기에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여러 번 강조 하는 것 보다는 이런 동요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러한 동요가 이 책에 36개가 수록되어 있고 각각 동요마다 무엇이 주제이며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 명시되어 있다. 또한 연계활동이 각 동요마다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양한 놀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은 어휘 실력은 한 세대 전인 30년전에 비해 월등히 향상 되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1980년대에 이전에 태어난 이들과 2010년 이후 태어난 이들은 태어난 순간 보고 만지고 느끼고 자라온 환경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동심은 거의 같을 것이다. 부모가 무엇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가르쳐줌에 따라 아이의 마음은 그 방향대로 자랄 것이다.


갓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모든 부모가 바라는 것은 동일 할 것이다. 올바르고 정확하고 멋진 다양한 어휘를 배워서 구사하길 바랄 것이다. 그의 첫 걸음으로 동요는 안성 맞춤인 것 같다.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하거나 아름다운 말을 배우기를 원하는 부모에게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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