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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나는 기적 -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이야기 59
하오 광차이 지음, 송은진 옮김 / 영인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놀라운 59가지 이야기
이 책에서는 놀라운 59가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발전은 뛰어난 과학자나 발명가들로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 그들의 피나는 노력도 분명이 존재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발견되거나 발명 되는 것도 적지 않음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큰 성공으로 더 큰 성공을 낳기도 하고 한번의 성공으로 인해 인생이 몰락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하는지 이 책에 나와 있는 59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몇몇 이야기는 실화임을 밝히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다 읽고 나서 독자들로 하여금 다시금 인터넷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게 만들 만큼 감동적이고 교훈적이다. 또한 어떤 이야기는 슬프기도 하고 어쩌면 인생의 이치를 깨닫게 하는 결과를 통해 독자들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난독증을 가진 소년이 자신을 버린 사람들을 향한 경계심이 가득한 곳인 동물 보호소에서 묵묵히 책 읽기 연습을 하자 그곳에 있던 동물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소년은 읽기 실력이 향상 되었다. 이러한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큰 감동을 주지만 동물과 인간이 교감을 할 수 있고 서로를 치유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놀랍기만 하다.
유대인은 나치 독일에 의해 600여만명이 살해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 가운데 유대인들을 죽음에서 보호해주거나 피신시켜준 인물들은 전쟁 후 영웅으로 치부 되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은 ‘스티븐 스필버그’ 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쉰들러 리스트> 일 것이다. 이 영화는 제66회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했을 정도로 우수한 작품이며 또한 흥행도 했다. 쉰들러를 비롯한 수 많은 영웅들 중 상당수는 이름도 빛도 없이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이 책에는 2명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먼저 체코에서 669명의 유대인 아이를 구출 해낸 니콜라스 윈턴, 그리고 2500명의 유대인 아이를 구해 낸 이레나 센들레로바의 이야기는 영화로 계속 제작되고 더 많이 알려져도 괜찮을 듯 싶다. 원턴의 경우 3편의 영화가 제작되었지만 이레나 센들레로바는 아직 영화화 되지 않았기에 빠른 시일에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를 바란다. 이들을 우성화 하거나 신성시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은 누가 시켜서 강요로 인해 어린이들을 구해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신념으로 그런 일들을 감당하였고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성품이 더욱더 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인 듯 하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라는 성경 구절이 있다. 하지만 현재에는 오른손이 하지 않은 일도 왼 손이 알게 하라고 할 만큼 자기 PR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정도의 과장을 용인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다른 수 많은 이야기 속에서 이 둘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 같다. 히틀러라는 무시무시한 독재자의 공포정치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수 많은 어린이들을 구출 한 이야기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듯 하다.
기사화로 이슈가 된 적이 있는 미국의 한 소녀의 이야기도 이 책에 실려 있다. 5살인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성탄 선물을 위해 배트맨의 주인공이 찾아와서 같이 도시의 여러 곳에 숨어 있는 악당들을 차례차례 물리치고 끝으로 명예 시민증을 발급 받는 장면을 글로만 읽어도 뭉클 하게 만든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지켜주고자 수 많은 인원과 시간, 물질이 헛되지 않음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이제 곧 한국의 GOP는 3만 달러를 넘을 것이지만 여전히 노숙자들은 사회 곳곳에 있다. 다만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전세계 어디를 가도 노숙자를 발견하기는 쉽다. 이러한 노숙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아마 비슷할 것 같다. 캐나다의 한 아이는 극심한 추위에 떨고 있는 노숙자를 보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노숙자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옷을 주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가로등이나 전봇대에 옷을 입히고 가져가라는 문구를 통해 사랑을 베푼다.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이러한 작은 아이의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진실이 언제나 승리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진리라고 알고 있던 사실을 정면으로 반박하면 다들 부인하거나 외면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파격적인 사실은 큰 충격과 위험을 가지고 있다. 제멜바이스는 처음으로 산모 사망률의 원인을 시체를 만진 의사들의 손이라는 사실을 확인 하였지만 당대의 의학 지식과 정반대되는 주장이어서 묵살당했고 비난 받았지만 훗날 사실임이 증명 되었다. 그는 당시의 주변의 시선과 질투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 가능 했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의학의 길을 열었고 수많은 산모의 운명을 바꿀 수 있었다.
무더위에 혹사 당하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을 위해 빈 페트병을 통한 자연적 쿨러를 만드는 것, 아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게 하고 싶은 마음에 바퀴를 개량하다가 공기타이어를 발명하는 것 등 어쩌면 소소하게 넘어가고 자신의 삶과 무관했을 사람들이 이러한 일들을 하게 되었다. 방글라데시에 살지도 않은 이가 문득 과학시간의 배운 원리로 자연 쿨러를 만들고 아무도 바퀴에 공기를 넣을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수의사였던 존 던롭을 단순히 자신의 아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바퀴를 발명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것의 시초는 우연이었을지 몰라도 그들이 영향력은 현재까지 남아 많은이들에게 미치고 있다.
끝으로 조막손 투수 ‘짐 애벗’, 고령의 체조 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 베트남참전기념비를 만든 아시아계 미국인 ‘마야 린’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듯 하다.
MLB역사에서 영원히 기억될 조막손 투수 짐 애벗은 오른손이 없기에 왼손으로만 공을 던져야 한다. 그는 마술과도 같은 글로브를 바꾸는 기술을 연마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핸디캡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10년 동안 번트를 시도한 타자를 모두 아웃 시켰다.
아들의 백혈병 치료비를 위해 20살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 체조 선수로써 최선을 다하고 타국으로귀화를 하면서 까지 극진히 치료한 끝에 아들의 백혈병은 완쾌를 하게 만든 옥사나 추소비티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고 어머니의 사랑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알려준다.
미국의 유일한 패배 전쟁인 베트남참전기념비를 건립하기 위해 무기명으로 수 많은 이들의 작품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승자는 대학교 3학년인 아시아계 미국인 마야 린 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의 변경을 용인하지 않았고 그러한 결과 미국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줄 수 있는 성조기나 상징을 제외한 오로지 희생자들을 생각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현재 그곳은 ‘상처의 벽’ ‘사색의 벽’ 으로 불리며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황량한 전쟁터에서 고통과 외로움 속에 저물어 간 생명들을 위해 기도했으며 국가와 전쟁의 의미에 대해 생각했다. 벽 위에 새겨진 이름을 어루만지면서 침묵 속에 흐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이 책에는 희로애락이 다 담겨져 있다. 삶의 굴곡은 누구나 다 있고 그 굴곡을 어떻게 누구와 넘냐가 행복한 인생인지 불행한 인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의 삶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고 다시금 자신을 정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