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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엠 바운즈 기도전집 - 『기도의 능력』 포함 8권의 기도서 완역 합본
E. M. 바운즈 지음, 김원주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12월
평점 :



기도의 능력 포함 8권의 기도서 완역 합본
이 책은 ‘기도의 사람’ E. M.
바운즈를 통해 기도가 무엇인지 낱낱이 이해 할 수 있다. 신앙 생활은 기도, 말씀, 전도, 예배, 교제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 중에서 개인 영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기도와 말씀이다. 전도, 예배, 교제는 보통 여럿이 같이 함으로써 더욱더 큰 힘을 발휘하지만 기도와 말씀은 오로지 홀로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이기에
좀처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E. M. 바운즈는 기도의 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진 자답게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오랜 시간 하나님과 독대함으로써 기도의 거장이 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1912년부터 1931년까지 쓴 책 8권의 합본인 <이 엠 바운즈 기도전집>은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지만 그 속을 보고 있으면 무려 100년
전에 쓰여졌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현재에도 동일한 은혜가 폭포수처럼 쏟아 진다.
특히, 1권은 불멸의 고전 <기도의
능력>이다. 이 책은 현재 사역자, 예비 사역자, 교회 리더를 비롯한 신앙 생활에 열심히 하고 있는
모든 이가 보면 좋을 기도에 관한 엄중한 책임과 질책 그리고 은혜를 경험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의
1권이 너무나 큰 감동과 울림이 있어 두 번 읽었다.
설교가 설교자보다 더 생명력이 있을 수는 없다. 죽은 사람은 죽은
설교를 하고, 죽은ㄴ 설교는 듣는 사람을 죽인다. 모든 것이
설교자의 영적 성품에 달려 있다. 그리스도인 사역자들이 성품이나 목표의 거룩함에서 유대인 제사장보다
못하다면 말할 수 없는 수치이다.
참된 설교는 골방에서 만들어진다. 사람, 곧 하나님의 사람도 골방에서 만들어진다. 하나님의 사람이 지닌 생명과
깊은 신념은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에서 생겨났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지극히 중요한 메시지를 받을 때나
지극히 감미로운 메시지를 받을 때는 모두 하나님과 홀로 있을 때였다. 기도가 사람을 만들고 기도가 설교자를
만들며 기도가 목사를 만들어 낸다.
사람을 죽이는 설교는 성령의 감동이 없는 설교다. 그런 설교의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오지 않는다. 그런 설교는 하나님보다 못한 것에서 힘과 자극을 받아 왔다. 이런 설교자나 설교에서는 성령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 사람을
죽이는 설교도 여러 가지 힘을 내뿜고 일으킬 수 있지만 그런 힘은 영적 힘이 아니다. 영적 힘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림자이며 위조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 힘도 생명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명의 모습만
갖추고 있을 뿐이다.
죽이는 설교는 기도가 없는 설교다. 기도가 없으면 설교자는 생명을
주기는 커녕 죽음을 가져온다. 기도가 약한 설교자는 생명을 주는 힘이 약하다. 기도를 자기 성품의 뚜렷한 특징으로 삼지 않은 사람의 설교는 생명을 주는 특별한 능력이 없었다. 직업적인 기도는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직업적인 기도는
설교가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도록 돕는다. 직업적인 기도는 설교와 기도를 냉랭하게 만들고 죽이기까지
한다. 교인들의 신앙이 철저하지 못하거나 교인들의 기도 생활이 나태하고 불손한 것은 대부분 강단의 기도가
직업적인 탓이다.
오늘날, 모든 시대에 걸쳐 큰 악 가운데 한 가지를 범한다. 그것은 곧 기도를 잘 하지 않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악에서 기도를 조금 하는 것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악할 것이다. 기도를 조금 하는 것은
일종의 위장이요, 양심을 무마하려는 처사요, 익살극이며 기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과 단 둘이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알고자 나오는 끈질긴 믿음에 손을 드신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소원을 아뢰는 자들에게 지극히 풍성한 선물을 주신다.
기도는 하나님에게 우리의 믿음을 투영하며, 온 세상에게 하나님을 투영시켜준다. 오직 하나님만이 산을 움직일 수 있지만 믿음과 기도는 바로 그 하나님을 움직이게 만든다.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성품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우리 영혼의
안전을 보장하는 든든한 장치이다.
강력한
기도를 가능하게 만드는 믿음은 강력한 인성에 기초한 믿음이다. 큰일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믿음은 큰일을 위해 기도하는 믿음이다. 참된 기도는 현재의 시련과 필요를 통해 탄생한다. 일용할 양식이란 오늘에 충분한 양식이다. 기도는 날마다 반복되는
하루의 과제이자 임무이다. 날마다 필요한 것을 채워 달라고 날마다 기도해야 한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되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유지하게 된다. 기도는 우리를 믿음의 생활로 인도한다. 믿음과 기도는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이다. 하나님께 어떤 기도
요청을 할 때 구한 것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믿음이다. 기도에는 항상 믿음이 뒤따른다. 믿음은 기도를 강하게 하며, 기도에 인내를 더해 하나님을 기다리게
한다. 믿음은 하나님이 상 주시는 이심을 믿는다.
하나님과 개인적인 친교를 나누는 가운데 많이 무릎을 꿇는 것은 우리의 개인적인 싸움에서나 죄인들을 회심시키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그분과 동행할 수 있는 유일한 보장이다. 소망이 커질수록 기도는 더욱더 간절해진다. 소망이란 그냥 단순한 바람이 아니다. 무엇을 얻고자 하는 뿌리 깊은
갈망이며 강렬한 열망이다. 망은 기도의 절대적이고 본질적인 요소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소망은 기도에 선행하고 기도를 동행하며 뒤따르기도 한다. 소망은
기도에 앞서 가고 기도 곁에 서서 함께 가며 기도를 창출하면서 강화하기도 한다. 기도는 소망을 입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소망이 깊어질수록 기도는 더욱 강해진다. 소망이 없다면 기도는 별다른
의미 없이 이런저런 말들을 웅얼거리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습관적이고 형식적인 기도하는 행위는 마치
전염병처럼 얼른 피해야 한다. 그와 같은 짓을 반복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며 아무런 실제적인 축복도
내려지지 않는다. 거룩한 소망은 경건한 명상을 통해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는다. 우리의 영적인 필요와 이를 교정하시는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능력에 대한 묵상은 우리의 소망이 꾸준히 자라나도록
돕는다.
기도하기 전에 진지한 생각에 빠져드는 것은 소망을 키우고 소망이 더욱 꾸준히 지속될 수 있게 하며 사적인 기도
곧 이리저리 방화하는 생각과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허락하시는
가장 좋고 가장 강력한 은사와 은혜를 달라고 끊임없이 간구해야 한다. 소망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 틀림없으며
하나님과 그분의 의에 대해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목마름으로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수님은 낙심한 기도에 대해 우리에게 경고하신다. 우리가 오랫동안
지독할 정도로 간구하는 기도를 계속해서 올려드리기에 충분한 열정을 소유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도는 반드시
열정, 강력한 힘, 능력으로 옷 입어야 한다. 하나님께 집중해서 이 세상의 선을 위해 자신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로 그 힘이다. 뜨거운 영을 소유한 사람은 의, 진리, 은혜 그리고 온갖 다른 숭고하고 강력한 은혜를 얻는 데 열중하게 된다.
예수님은 말씀하신 순서에 따라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이 세 단어를 통해 끈질긴 기도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계신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은 성공적인 기도의 사다리를 걸어 올라가는 좋은
태도이다. 설복(說服)하는 기도에는 끈기 있게 기다리는 자질과 절대 굴복하지 않는 용기와 지치지 않는 인내, 그리고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이
원칙보다 더 명확하게 강조하신 말씀은 없다.
기도라는
말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가장 크고 폭넓은 접근 방법을 일컫는다. 기도는 헌신이라는 요소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누는 교제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최고의 기쁨이다. 기도는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보완하기도 하고, 더 효과적으로 만들기도 하며, 상호
협력하도록 하여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가 그 정도와 권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와 병행하여 나타나도록 만든다.
기도는 어린아이 같은 갈망, 신뢰, 기대감을
가지고 하늘을 향해 눈과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 저자는 수 많은 기도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기도하지
않은 삶은 불법행위이자 불협화음이요, 무법천지나 마찬가지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하고 천국을 버리는 짓이다. 기도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다. 오늘날의 모든 기도는 ‘마음을 주님 앞에 쏟아 놓는
것’과 ‘온 마음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것’같은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중보란
자기 자신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에게로 더 넓고 충분하게 기도를 확장시키는 것이다. 중보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영혼 속에 그분을 신뢰하는 마음이 가득하여 아무런 제한 없이 주저하지 않고 하나님께 다가가 무엇이든 마음껏 요청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언제나 그랬든 거의 모든 한국 교회들은 12월 31일 송구 영신 예배를 시작으로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면 특별
새벽&심야 기도 주간을 가지고 한 해를 하나님 앞에 드리면서 시작 할 것이다. 이러한 전통은 의미 있고 유지 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교회에 모여서 기도하는 성도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는 마음이 가득 하지 않고 세속적이며 이방적인
모습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에서 나온 수 많은 기도에 대한 생각과 방법, 조언을 가슴에 새기면서 기도의 불을 다시금 지펴야겠다. 기도의 불꽃이
점점 줄어드는 그리스도인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