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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밀리언셀러 클럽 18
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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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딕 장르에 눈뜬 건 순전히 이 작가가 각본을 썼던 <환상특급>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늦은 밤까지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보던 그 <환상특급>을 기억하시는지?) 휴고 상, 에드가 상, 브람 스토커 상 '그랜드 마스터'에 빛나는 리처드 매드슨의 고딕 소설이다.
핵전쟁 이후 변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세상은 온통 흡혈귀로 뒤덮이게 된다. 그 살벌한 세상에서 홀로 인간으로 살아가고자 분투하다 끝끝내 인간으로 죽어가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몇 장 읽다 보니 강한 기시감이 밀려 온다. 이거. 나 어릴 때 꾸던 꿈하고 스토리가 똑같자네. 으~늦게 태어난 게 한이다~(^ ^;) 아무튼 두어 시간만에 뚝딱 읽었다. 재밌다. 하지만 고딕소설의 최고봉은 역시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인 듯. 잠 안 오는 밤에 읽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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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2009-03-06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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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동물의 딜레마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 / 다른세상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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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는 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린 책이다.

560쪽의 분량 자체가 만만치 않은 양이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보다는 책 내용이 대강 한 눈에 훑어보고 지나칠 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제목처럼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딜레마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한 끼 식사를 하는 일이 이렇게나 고민스럽고 복잡한 행위였던가. 그 동안 내가 먹는 음식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3장 수렵채집 부분이다. 잡식동물로서 육식과 채식을 두고 고민하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지적인 면모와 철학적인 사고방식이 여실히 드러났다. 야생돼지를 사냥하고 버섯을 채집하는 부분은 마치 탐험소설을 읽는 것처럼 박진감 있었고, 저널리스트 마이클 폴란이 아니라 본능에 충실한 한 마리 잡식동물로서 자연을 마주한 저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산업적 음식사슬의 복잡한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자연의 선물들로 요리를 하고 식사를 차리는 부분은 특히나 맛깔스러운 문장과 저자의 투명하고 진솔한 철학이 어우러져 정말 잡식동물의 추수감사제 같은 맛있는 글이 되었다.

읽은 뒤에 뿌듯함이 커지는 책이다. 오늘 저녁식사가 당장 바뀔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깊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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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작은 곰자리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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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갈수록 질문도 늘어갑니다.
그 중에는 엄마인 제가 대답하기 힘든 질문들도 많습니다.
이를테면 "엄마, 늙는 게 뭐예요?" 같은 거죠.
이 책은 아이가 난감한 질문을 할 때마다 허둥거리는 제게 좋은 참조가 되었습니다.
"그래, 아이가 잘 아는 사물이나 상황에 빗대어서 설명하면 되겠구나!" 하고요.
저뿐만 아니라 아이도 무척 좋아하네요."엄마, 엄마가 밥할 때 내가 식탁을 닦으면 서로 돕는 거죠?"하고 제법 응용도 하고요. 집에 놀러 온 유치원 친구한텐 "난 마음이 넓으니까 너한테 내 인형 빌려 줄게."하고 잘난 척도 하더라고요.
아이가 좋아하는 아기 동물들도 많이 등장하고, 여러 인종의 아이들이 두루 나와서 더 좋아요. 요즘 주위에 혼혈아들도 많은데, 이런 책을 보면 다른 인종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설에 조카들 줄 선물로 몇 권 더 살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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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벌타령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
김기정 지음, 이형진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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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일곱 살 조카들은 고향집 어귀에 있는 장승만 보면 슬금슬금 어른들 뒤로 숨곤 합니다. 퉁방울만 한 눈이며 주먹만 한 코며 삐죽삐죽한 이까지, 조카 눈에는 장승이 무슨 괴물처럼 보이나 봅니다. 제가 보기엔 울 아버지 얼굴 같기도 하고, 울 할아버지 얼굴 같기도 해서 정겹기만 한데 말입니다.

얼마 전 서점에 나갔다가 <장승 벌타령>을 보고 장승을 겁내는 조카들에게 이 책이 딱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조카가 지방에 있는지라 웹서점에서 사 보내려고 책을 찾아 봤더니 설맞이 이벤트로 복주머니까지 준다더라고요. ^^) 변강쇠가 장승을 뽑아 땔감으로 썼다가 동티가 났다는 가루지기타령의 한 대목을 모티브로 해서 쓴 책이라는데, 그 한 대목으로 어쩜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냈는지 서점에 서서 읽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났답니다.

이야기는 게으름뱅이 가로진이가 어머니 성화에 못 이겨 나무를 하러 갔다가 귀찮은 김에 장승을 뽑아오면서 시작돼요. 억울하기 짝이 없었던 장승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두 눈 부릅뜨고, 마을 사람 보살피고, 나쁜 귀신 물리치고, 몹쓸 병 막아 주고, 도적 놈 혼내 주고, 나그네 길 가르쳐 주고, 두루두루 좋은 일만 하였는데, 웬 날도적 같은 놈이 요리도 착한 나를 땔감으로 쓴다네. 아이고, 분하도다!” 하고 신세 한탄을 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 팔도에서 모여 든 장승들이 가로진이 온몸에 병을 발라주고 가는 바람에 어미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 가지요. 아들을 낫게 하려고 백방으로 수소문 하던 어미는 우두머리 장승에게서 뽑아온 장승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장승제를 지내 주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말대로 하니까 가로진이 병이 싹 나은 건 물론이고 덤으로 게으름병까지 나았다지요.

얼핏 보면 재미있는 옛이야기 같은데, 그 안에 장승에 대한 정보가 잘 녹아 있어서 더 좋아요. 사실 조카들에게 장승을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지 조금 난감했었거든요.

가로진이를 벌주려고 모여든 장승들이 저마다 자기 동네 사투리를 쓰는 것도 너무 재미있어요. 아이들이 원래 사투리 좋아하잖아요. 우리 조카들도 부모님 사투리나 지금 사는 곳 사투리를 따라 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어 하거든요.

팔도 장승들이 잔뜩 화가 나서 가로진이네 집을 에워싸고 있는 장면은 조금 무섭기도 한데, 이 녀석을 어떻게 벌줄까 의논하는 장면에 이르면 피식 웃음이 나요. 하나가 “터럭 하나 안 남기도 다 뽑드래요.” 하면 다른 하나가 “아녀, 여우 꼬리털로 살살 간질러도 참 죽을 맛일겨.” 하고 신이 나서 떠드는 게 꼭 애들 같거든요.

조카들도 이 책을 보면서 장승을 친근하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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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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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을 만나는 길 중에서도 가장 하질이 전기를 읽는 일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이가 글 쓰는 이라면 글로 길을 삼고,

그이가 그림 그리는 이라면 그림으로 길을 삼아야 한다고 굳게 믿었던 탓이다. 

하지만 <책만 보는 바보>는 그런 편견을 일거에 날려 버릴 만큼 힘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세월의 먼지를 수북이 쓰고 누웠던 이덕무를 일으켜 세워

살을 입히고 피를 돌게 하고 숨을 불어 넣어 우리에게 돌려 준다.

서천서역국에 가서 살살이꽃, 피살이꽃, 숨살이꽃이라도 얻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이덕무와 더불어 울고 웃느라 책장을 넘기기가 아깝고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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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2007-09-27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수평선이 보이지 않는다 호수는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그럴수록 팔에 힘을주어 요트의 돛대를 움켜쥐고 다리에 힘을 주지만 바람은 역행하여 나를 밀고만 간다.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는것이 역행이란걸 바람이 불던 호숫가에 몇몇의 사람들이 안타까이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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