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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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을 만나는 길 중에서도 가장 하질이 전기를 읽는 일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이가 글 쓰는 이라면 글로 길을 삼고,

그이가 그림 그리는 이라면 그림으로 길을 삼아야 한다고 굳게 믿었던 탓이다. 

하지만 <책만 보는 바보>는 그런 편견을 일거에 날려 버릴 만큼 힘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세월의 먼지를 수북이 쓰고 누웠던 이덕무를 일으켜 세워

살을 입히고 피를 돌게 하고 숨을 불어 넣어 우리에게 돌려 준다.

서천서역국에 가서 살살이꽃, 피살이꽃, 숨살이꽃이라도 얻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이덕무와 더불어 울고 웃느라 책장을 넘기기가 아깝고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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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2007-09-27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수평선이 보이지 않는다 호수는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그럴수록 팔에 힘을주어 요트의 돛대를 움켜쥐고 다리에 힘을 주지만 바람은 역행하여 나를 밀고만 간다.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는것이 역행이란걸 바람이 불던 호숫가에 몇몇의 사람들이 안타까이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