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자신에게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늘 참지 못하고 투정부린 것 미안해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화만 내서 더 미안해
비 갠 저녁, 나를 만나러 오시는 이 있다면 좋겠네
모자란 내 사랑에
철없는 내 감정에
보태고 더해도 부족함에
어린 내 연인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망설임없이 떠날 수 있는 건
주머니가 가벼서워서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