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우주
박창범 / 가람기획 / 1995년 5월
평점 :
품절


우주는 정말 아름답다라는 찬탄을 이끌어 내는 표지를 가진 이 책은 서울대 천문학과에서 개설한 왠만한 교양수업에서 주 교재로 쓰이는 책이다. 그만큼 전문 천문가가 아닌 사람에게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서술되어있고 설명도 풍부하다. 물론 삽화도 선명하다.

천문학이나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한권쯤 소장해야 될 거 같은 책이다.
천문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는데도 유용하고 그 그림이나 자료들도 꽤 쓸모 있는 것들이 많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책은 교양서적으로 나온 것이므로
이공계열이 아니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그저 별자리의 전설에만 몰두하고 천문학은 어렵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이책을 펼쳐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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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금렵구 20 - 완결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왠만하면 리뷰가 많은 책은 안쓸라고 했는데 (이 책에 대한 리뷰는 무려 11개다)
왠지 이 책을 건너뛰어버리면.. 예의가 아닌 거 같은 마음에...

유키 카오리의 작품은 어둡다. 너무 화려하고 구체적이어서 펜터치가 많이 들어가서 인지 몰라도 어둡다. 사실 그뿐만아니라 이야기의 분위기도 그다지 밝지 않다. 그러나 숨넘어가게 아름다운 그림체와 또 숨넘어가게 잔인한 인간상이 어우러지며 사람을 매료시킨다. 그래서 1권을 잡으면 어떻게든 끝을 봐야 하게 만든다.. 무서운 힘이다. 어쩌면 그 힘은 인간 내면의 상처를 아주 깊은 상처를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천사금렵구는 천사의 이야기이자 악마의 이야기이고 인간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이고 천사고 악마고 모두 신의 창조물이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중에 누구하나 그 질문을 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을까? "왜 신은 악마를 만들었을까?" "신은 정말 인간을 사랑하는가?" 그건 마치 아이가 부모에게 '나는 왜낳은거야?' '나 정말 사랑해?'라고 묻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아가는 인간과 천사와 악마의 이야기. 누구나 한번쯤 깊이 묻어둔 질문을 유키 카오리는 판도라가 되어 열어 버린 것이다.

오빠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재판에 서야했던 사라.
동생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거부당한 세츠나.
동생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인 신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던 끝내 반기를 들었던 알렉시엘
사랑하는 알렉시엘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칼이 되었던 루시퍼
누나의 사랑과 신의 사랑을 갈구했지만 끝내 신에게 기만당한 무기천사 루시엘
자신의 부모같은 루시엘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린 카탄
그리고 다른 모든 천사와 악마와 인간들...
그들은 묻는다 "당신은 우리를 정말로 사랑하는가"
유키카오리의 대답은 잔인하다. "묻지 말아라 넌. 단지 나에게 복종할 피조물일 뿐이다"
아담카다몬의 입을 빌려 위로를 전한다.
"그래도 너를 사랑하는 이는 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러니 너의 의지대로 살거라"
피조물들은 신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자신들을 사랑하지 않는 신을 죽임으로..

구세사인 세츠나이지만 현실은 변한게 없다.
사라는 여전히 여동생이고 세상은 그들에게 손가락질할 것이다.
다만 그들은 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고 지금 살아가고 있다는 것뿐.
그리고 그들의 신은 그들을 위로하고 지켜주고 있음을 알 뿐이다.

무언가 약간 2%부족한 엔딩지만... 숨가프게 사람을 몰고들어가는 힘이 있는 작품
강! 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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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아리

 

고양이는 어떻게 날까..

머 그런 거 묻고그래..-_-;

 

lovecat.cyworld.com
에서 후배가 퍼온사진다시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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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 - 박성봉 교수의 대중문화 읽기
박성봉 지음 / 일빛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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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박성봉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특별하다. 희끗한 머리의 캐주얼한 의상. 중년 남성. 수업내내 반쯤 춤추는 동작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분. 만화나 영화 음악들을 열심히 보고 듣는 사람이 점수 잘받는 수업을 만들고 싶었다는 강의 소개. 그래 내 기억으로 그사람은 절대 범상한 사람은 아니었다. 도수 높은 안경과 정장차림의 교수님들만 보았던 나에게는 그 교수님의 등장 자체가 신선함이었다.

이 책은 마치 선생님 같다. 직접 수업을 다시 듣는 듯한 느낌으로  책은 넘어간다. 정리해서 체계적이고 이것저것 증명하면서 차분하게 나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마구 샘솟아 오른다. 이 이야기들을 꼭 들어주었으면 좋겠어. 그러면서 아마도 마지막 수업에서 처럼 또 여운을 남기시겠지.새로운 명제를 찾아내시고 "다음 학기 수업은 이 문제를 가지고 수업을 해봐야겠어요.." 이책은 완결서가 아니다. 그저 경유지일 뿐이다.

예술이라 함은 우리에게는 무언가 멀리 추구해야만하는 이상향처럼 그려진다. 예술적 감수성, 예술적 역량, 예술적 외모...등등등.. "예술적"이라는 것의 이미지는 고귀하고 정돈되어 있고 밝다. 그러나 거기에 "대중"이 붙으면 우리는 어떤 이미지를 갖는가? 평론가들은 "대중성"을 천박하게 치부한다.('상업성'이 아니라 '대중성'이다. 상업성에 대한 논의는 다른 이야기다.) 대중이 좋아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고 낮고 하위적인 것이다. 평론가들은 그렇게 말한다. 이책은 그에대한 문제제기로 시작된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대중예술에 대한 고찰로 독자들을 끌고 가려한다.

왜 우리는 대중예술에서 더 감동과 재미를 쉽게 느끼는지.. 왜 그것들이 쉬운지... 그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중예술에 대한 변호이자 고백이다. 물론 글은... 수업만큼 조금 정신이 없다. 이야기하고 싶은 게 너무많은 말문늦은 아이마냥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 아직 본인도 완벽하게 개념을 세우지 않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해서 어설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존재와 존재가 만나는 매개체로의 예술이 인간내면의 상처를 아프지 않을 만큼 건드리고 그것이 겉보기로라도 풀어지면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는 것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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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츠 8 - 완결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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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시전설 중하나.........무결성의 인형컴퓨터 초비츠..
그 전설의 실체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인에게 선물한 아이..
그 아이가 나만의 특별한 존재를 인식하면서 시작되엇다.

클램프의 만화를 즐기다보면
상식적인 범위를 넘어간 연애라도 그냥 무덤덤해지는 것같다.
획기적인 충격이 아니라면 끝에 가선 그냥 그럴수도 있는 일로
독자들을 설득해 버리고 만다. 그게 클램프의 미학이기도하다..

이번에도 일을 하나 쳤다. 컴퓨터랑 인간이 사랑에 빠져 버린것이다.
사실 나는 여기서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컴퓨터가 한 사람을 "특별하게" 인식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프로그램을 생각해냈다는게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그것이 컴퓨터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졌다는것도

이책을 보면 정말 수많은 사랑에 대한 정의가나온다.
컴퓨터가 "나만의 사람"을 찾는 기준이다.
그 어렵고 많은 기준들에 부합한 이후에도..
그사람도 나를 나만의 사람으로 인정해주었을때
비로소 사랑이라는 것이 성립된다.
그래서 그 물투성이의 단순한 장면에서.
치이가 히데키를 보면서 "찾았다 나만의 사람"이라고 말하는 순간이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안을 주는 것일것이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라고 한다.
연애는 단지 성욕의 해소구가 되기도 하고
결혼은 그저 조건들의 만족에서 이어낸다.

마지막 두 컴퓨터의 대화에서 따가운 일침을 만난다.
'컴퓨터이기 때문에 더 순수할 수 있어'
정말 컴퓨터가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는 순간에..
인간보다 더 순수하게 사랑 할 수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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