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정원
생각하는 숲 / 시공주니어
로런 톰프슨
글 / 크리스티 헤일 그림 / 손성화 옮김
<용서의 정원>은 시공주니어의 '생각하는 숲 시리즈'의 21번째
그림책이랍니다.
그림책이라면
유아들을 위한 책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초등생, 어른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책들이 참 많아요. 오히려 초등생이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들도 많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용서의 정원>이 바로 그런 그림책이에요.
<용서의 정원>은 레바논 전쟁으로
생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랍니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돌'은 <용서의 정원>에서 참 많은 의미준답니다.
증오의
표출이 돌로 등장하기도 하구요.
또, 돌을
머리에 세게 맞고 바닥에 쓰러진 사마의 이야기도 돌 때문에 일어난 일이되었죠.
이웃간의
증오는 점점 심한 갈등으로 치닫게 되구요.
그 중심에
사마라는 소녀가 있답니다.
사마는 어느날
우연히 물속에 비친 자신의 어두운 표정을 보게 되고,
이웃 마을의
아이들에게서도 어둡고 두려워하는 표정을 느끼게 된답니다.
더 이상의
미움과 분노, 두려움을 서로 가질 필요가 있을까?
사마는 고민에
빠지게 돼요.
사마는 더
이상 돌이 무기가 아닌 싸움을 멈추고 평화의 시간에 함께 하길 바란답니다.
그렇게 돌을
쌓기 시작하고, 두 마을 사람들도 정원의 벽을 만드는데 동참을 하게 되지요.
모두가 사실은
용서의 정원으로 평화를 꿈꾸는 이들이지 않았을까요?
한 사람의
용기가 소중한 씨앗이 되어 이제는 증오심이 아닌 서로에게 미소를 짓
게 되는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었답니다.
과연 이런
해피엔딩이 일어날 수 있을까?
그림책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처음엔 소개했듯 이 그림책의 배경은 레바논 전쟁 실화를 바탕으로
실제 레바논에
있는 '용서의 정원'이 영감이 되어 탄생한 작품이기에 놀랍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증오와 복수의
악순환이 아닌 평화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현 우리나라와
북한, 미국의 관계와도 연관이 많은 것 같아요.
용서가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서로를 상처주는 일이 계속되는 건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죠.
'생각하는 숲' 시리즈로 만나는 <용서의 정원>은 그렇기에 더 뜻 깊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