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난중일기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이순신 원작, 김은중 글, 구연산 그림 / 미래주니어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만나는 난중일기


이순신 원작 / 김은중 글 / 구연산 그림

미래주니어 <처음 만나는 시리즈> 11번째 이야기





자세히는 알지 못해도 딸 아이가 제목을 읽어보더니 '난중일기'라는 단어가 나오니 이순신 장군이 적은 일기 아니냐고 알은 척을 하네요. 이 정도도 기특하다고 해야할까요 ㅎㅎ 초등 4학년이라서 한국사를 부지런히 준비해야하는 시기임에도 여자 아이라 그런지 특히 역사에 대해 관심을 잘 가지질 않더라구요. 한 동안 설민석 강사님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열심히 보았던 기억은 있어요. 이순신 장군은 몇 해 전 온 가족이 <명량>이라는 영화를 본 적도 있고 통영, 충남 아산 현충사도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어서 그나마 친숙한 인물이에요. 100원 동전에 그려진 인물이기도 해서 온 국민의 위인 이순신 장군의 인지도는 여느 아이들이라고 다르지는 않을거라 생각 되네요.

   





삽화도 많이 나오는 책이라 초등생 아이들이 읽기에 지루하지 않아요. 이순신의 난중일기는 1장부터 7장까지.. 연도로는 1592년 임진년부터 1598년 무술년까지 1년 단위로 7장으로 정리되어 있답니다. 난중일기는 1898년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투 중 운명을 달리했기에 돌아가시기 이틀 전 일기 11월 17일 일기가 마지막이랍니다. 난중일기를 읽게되면 이순신 장군의 개인생각이나 가족이야기, 또 이순신 장군의 자리에서 나랏일을 하면서 일어난 공적인 사항들을 자세히 엿 볼 수 있어 의미있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일기는 때로는 길 때도 있지만 2~3줄 정도로 짧게 적은 내용도 참 많더라구요. 딸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이순신 장군도 일기를 매일 매일 쓴거는 아니라며 합리화 시키길래 많은 일기 내용 중에서 중요한 내용만 소개해서 적은 것일 수도 있다라고 얘기해주었는데.. 사실 저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더라구요. ^^;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 중 첫째는 이순신 장군의 가족에 대한 사랑인데요. 특히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이 한결 같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또 자녀에 대한 사랑도 애틋하신 분이시더라구요. 보통 객지로 오래도록 나가 있다보면 자녀와의 교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난중일기를 읽다보면 이순신의 아들 셋 모두의 얘기가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서 교류도 잦았고 부자간의 정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 둘째는 이순신 장군은 생각보다 자주 아프셨더라구요. 20대의 침을 맞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자면서 땀을 많이 흘렸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구요. 몸이 안좋아서 힘들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해서 건강이 참 걱정스럽더라구요. 늘 씩씩하고 올 곧고 건강할 거라 여겼던 이순신 장군의 일기 속에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흘리는 눈물, 동료애, 나라 걱정들이 많이 비춰진답니다.  본문 중간 중간에는 <깊이 생각해보기>라는 코너가 있답니다. 내용 중 이순신 장군이 습열이라는 병에 걸렸음을 알 수 있었답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 세번째는 이순신 장군이 일에 있어서만큼은 단호하고 무서운 분이셨다는 점이랍니다. 곤장의 맞는 벌을 주거나, 목을 베거나 했다는 내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요. 그 시대에는 왜군의 목을 베거나 하는 이런 행동들이 군사들의 사기와도 연관이 있기에 흔한 일이었음을 알지만 막상 난중일기에서 읽으니 새롭더라구요. 딸 아이도 무섭다고 하던데 시대상을 잘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처음 만나는 난중일기>에는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슬퍼하는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과 일기 내용도 만날 수 있답니다. 또, 일기 속에서 작은 고래가 섬 위로 떠밀려 와서 죽었다는 내용과 다음날 고래기름을 많이 가져 왔다는 내용도 있어서 1590년대에도 고래가 있었다는 사실도 일기를 통해 발견하니 재미가 두 배랍니다. 그런가하면 이순신 장군의 글쓰기 실력이 뛰어났다는 사실도 일기를 들여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구요. 늘 말로만 듣던 난중일기를 어른이 된 저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제대로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난중일기에는 실제로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책을 통해 직접 만나보면 제일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실제로 난중일기가 이 책에서와 같이 연도별로 <임진일기>, <계사일기>, <갑오일기>, <을미일기>, <병신일기>, <정유일기>, <무술일기>로  일기에 그해의 이름이 붙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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