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난중일기
이순신 원작 / 김은중 글 / 구연산 그림
미래주니어 <처음 만나는 시리즈> 11번째
이야기
자세히는 알지 못해도 딸 아이가 제목을 읽어보더니
'난중일기'라는 단어가 나오니 이순신 장군이 적은 일기 아니냐고 알은 척을 하네요. 이 정도도
기특하다고 해야할까요 ㅎㅎ 초등 4학년이라서 한국사를 부지런히 준비해야하는
시기임에도 여자 아이라 그런지 특히 역사에 대해 관심을 잘 가지질 않더라구요. 한 동안 설민석 강사님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열심히 보았던 기억은 있어요. 이순신 장군은 몇 해
전 온 가족이 <명량>이라는 영화를 본 적도 있고 통영, 충남 아산
현충사도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어서 그나마 친숙한 인물이에요. 100원 동전에 그려진 인물이기도 해서 온 국민의 위인 이순신 장군의
인지도는 여느 아이들이라고 다르지는 않을거라 생각 되네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c/d/cdj541/11_2.jpg)
삽화도
많이 나오는 책이라 초등생 아이들이 읽기에 지루하지 않아요. 이순신의 난중일기는 1장부터 7장까지.. 연도로는 1592년 임진년부터 1598년 무술년까지 1년 단위로
7장으로 정리되어 있답니다. 난중일기는 1898년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투 중 운명을 달리했기에 돌아가시기 이틀 전 일기 11월 17일
일기가 마지막이랍니다. 난중일기를 읽게되면 이순신 장군의 개인생각이나 가족이야기, 또 이순신 장군의 자리에서 나랏일을 하면서 일어난 공적인 사항들을 자세히 엿
볼 수 있어 의미있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일기는 때로는 길 때도 있지만 2~3줄 정도로 짧게 적은 내용도 참 많더라구요. 딸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이순신 장군도
일기를 매일 매일 쓴거는 아니라며 합리화 시키길래 많은 일기 내용 중에서 중요한 내용만 소개해서 적은 것일 수도 있다라고 얘기해주었는데.. 사실 저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더라구요.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c/d/cdj541/12_2.jpg)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 중 첫째는 이순신 장군의
가족에 대한 사랑인데요. 특히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이 한결 같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또 자녀에 대한 사랑도 애틋하신 분이시더라구요. 보통 객지로 오래도록 나가
있다보면 자녀와의 교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난중일기를 읽다보면 이순신의 아들 셋 모두의 얘기가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서 교류도 잦았고 부자간의 정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 둘째는 이순신 장군은
생각보다 자주 아프셨더라구요. 20대의 침을 맞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자면서 땀을 많이 흘렸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구요. 몸이 안좋아서 힘들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해서 건강이 참 걱정스럽더라구요. 늘
씩씩하고 올 곧고 건강할 거라 여겼던 이순신 장군의 일기 속에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흘리는 눈물, 동료애, 나라 걱정들이 많이
비춰진답니다. 본문 중간 중간에는 <깊이 생각해보기>라는 코너가
있답니다. 내용 중 이순신 장군이 습열이라는 병에 걸렸음을 알 수 있었답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c/d/cdj541/temp/13_1.jpg)
기억에
남는 내용 중 세번째는 이순신 장군이 일에
있어서만큼은 단호하고 무서운 분이셨다는
점이랍니다. 곤장의 맞는 벌을 주거나, 목을 베거나 했다는 내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요. 그 시대에는 왜군의
목을 베거나 하는 이런 행동들이 군사들의 사기와도 연관이 있기에 흔한 일이었음을 알지만 막상 난중일기에서 읽으니
새롭더라구요. 딸 아이도 무섭다고 하던데 시대상을 잘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c/d/cdj541/temp/14_1.jpg)
<처음 만나는 난중일기>에는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슬퍼하는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과 일기 내용도 만날 수 있답니다. 또,
일기 속에서 작은 고래가 섬 위로 떠밀려 와서 죽었다는 내용과 다음날
고래기름을 많이 가져 왔다는 내용도 있어서 1590년대에도 고래가 있었다는 사실도 일기를 통해 발견하니 재미가 두 배랍니다. 그런가하면 이순신 장군의 글쓰기 실력이 뛰어났다는 사실도 일기를 들여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구요. 늘 말로만 듣던 난중일기를 어른이 된 저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제대로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난중일기에는 실제로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책을 통해 직접 만나보면 제일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실제로
난중일기가 이 책에서와 같이 연도별로 <임진일기>,
<계사일기>, <갑오일기>, <을미일기>, <병신일기>, <정유일기>,
<무술일기>로 일기에 그해의 이름이 붙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c/d/cdj541/15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