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캐릭터>
글.그림 레이나 텔게마이어
보물창고 / wow 그래픽노블
보물창고의 <Wow 그래픽 노블>
시리즈는...
만화의 재미 +소설의 감동을 담은 온 가족이 함께보는
책이에요.
레이나 텔게마이어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아이스너 상'을
세차례 수상하신 분이세요!!
게다가 최근 출간하 네 권의 그래픽노블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에서 대단한 인기 작가랍니다.
이번에 읽게 된 <오 마이 캐릭터>라는 책은 중학교
연극부를 배경으로 살아있는 스토리가 느껴지는 책이에요.
아이스너 상을 수상한 3권의 책은 읽은 적이 없지만 <오 마이
캐릭터>를 읽으면서 작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이어서 울 아이도 너무 재미나게 읽은 책이에요.
230페이지 가량의 두툼한 일반 사이즈의 책이랍니다. 등장인물 3명의 친구들이 표지 삽화에 잘 나와 있어요.
삽화를 보면서 디테일한 표정이 참 눈길을
끌더라구요.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이 페이지를 꼽고 싶어요. 주인공 칼리가 여섯 살 때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레미제라블'이라는 연극을 보러갔던 것을 회상하는 장면인데요. 낯선 공연장에서 호기심 어리게 두리번 거리는 모습도 귀엽고 좌석을 찾아 앉는
모습이라던가, 어린 남동생의 귀여운 코푸는 장면 그리고 공연장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나 행동들이 담겨져 있어요.
앞에서 3째줄 왼쪽 끝에 앉은 친구는 무릎을 앞 의자에 세운 자세를 하고 있는가 하면 칼리 앞 자리의 남자분은 왜 헤어스탈이 저럴까 했더니
디텔일한 뒷머리가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
그렇게 칼리는 레미제라블 연극을 본 후로 연극에 대한 막연하지만
꿈이 있었고 그러다 6학년이 된 첫 주에 '유칼립투스 중학교의 무대 제작팀'에 지원하게 된답니다. 칼리 스스로가 노래에는 재능이 없을 제대로
인지했기에 무대의 주인공이 아닌 무대 제작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죠. 가끔씩 등장하는 칼리 남동생의 행동 참 귀여워요.
한창 사춘기인 아이들 세계에 로맨스가 빠질리
없죠. 웨스트와 보니의 키스신도 있구요. 칼리와 제시의 썸 관계도 재미나요. 또래의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꾸밈없이 디테일하게 표현해서 참 매력적인 책이네요. 양성애나 게이 같은 표현도 서슴치 않고 자연스레 녹아있는 이야기라 참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내년 무대 감독으로 칼리 모습도 많이 기대가 되네요. ^^
"너한텐
야심 찬 계획이 있었고, 그걸 끝까지 해냈고,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지"
-230페이지 본문 중
칼리는 꾸밈없고 의욕적인 모습이 너무 예쁜 친구에요. 유쾌한 이야기
<오 마이 캐릭터>랍니다.